"지카 바이러스, 에볼라·메르스와 달라"
- 김지은
- 2016-02-04 06:14:5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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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전문가, 설대우 중앙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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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당시 100회가 넘는 방송 출연을 통해 바이러스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던 설 교수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에볼라, 메르스에 이어 지카(zika) 바이러스가 국제 사회를 공포로 몰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첫 감염 의심 환자가 발견되고 정부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3일, 설 교수 연구실은 의외로 평온했다.
에볼라, 메르스 사태 당시 그 위험성을 알리고 백신 개발에도 나섰던 그가 이번 바이러스 창궐에는 유독 조용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
"지카 바이러스는 에볼라, 메르스와 감염경로와 증상까지 완벽히 다른 모습이예요. 감염 경로도 제한적이고 증상 역시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죠. 메르스 공포가 지나치게 일을 키우고 공포심을 조장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경로는 모기의 이동이다. 이집트숲, 흰줄숲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는 감염된 환자를 문 모기가 정상인을 물 경우 옮겨지게 된다.
다른 감염 환자와 비감염자 간 성관계, 수혈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일상적 접촉이나 호흡으로 인한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에볼라, 메르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염 경로가 제한적이다.
현재 국내는 겨울철로 모기가 많지 않아 비교적 바이러스 전이에 안전할 수 있다는 게 설 교수의 설명이다.

"메르스, 에볼라는 동물실험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사망하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반면 지카 바이러스는 확실히 반응이 다르죠. 증상이 나타난 후 한달 내로 자연 치유가 되고 극히 드물게 전신마비 증상이 올 수 있는데 개인차이는 있지만 이 역시 치유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임산부인데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소두증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지카 바이러스 창궐과 더불어 또 다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설 교수. 그는 앞으로 바이러스는 더 확산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변화와 교통수단 발달이 바이러스 서식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가 차원에서 방역 체계와 더불어 바이러스 백신 연구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확산과 감염은 더 확대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돼 있습니다. 그에 반해 국내에 관련 전문가와 연구층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고요. 백신 연구는 장시간, 고비용이 소요되는 연구인 만큼 사기업이 담당할 가능성은 희박해요. 공공보건, 국민 안전 차원에서 정부가 국가 백신 연구소 등을 세우고 관련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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