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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명절 풍경 "줄 사람 주고 안 줄 사람 안 주고"

  • 어윤호
  • 2016-02-06 06:14:56
  • 선물은 라포 확실한 거래처 위주...신입 영업사원 어려움은 두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약업계 명절 풍속도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경쟁규약과 쌍벌제 시행후 병의원 및 약국에 제공되는 제약사들의 명절선물은 눈에 띄게 줄었다.

다만 확실한(?) 관계, 즉 영업사원과 병의원 의사 간 신뢰가 존재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성의 표시를 잊지 않는 형국이다.

명절선물은 본래 쌍벌제 하위법령 상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실제 약 2년새 많은 회사들이 명절선물 지원금을 없앴다.

따라서 몇몇 회사들은 영업부가 아닌 마케팅부 예산을 별도로 돌려 선물비로 지급하고 있고 대부분 MR들은 개인의 판단에 따라 거래처(우량, 혹은 신규 거래처)를 구분, 선물을 돌려 왔지만 몇차례 리베이트 파동을 겪으면서 의사 쪽에서 이를 거부하는 움직임도 적잖았다.

국내 한 상위제약사 영업사원 K씨는 "사실 담당 지역 모든 거래처에 선물을 돌리는 것 자체가 의미도 없는 것 같다"며 "다만 신뢰관계가 형성됐다고 판단되는 의사에게는 자비를 들여서 챙기게 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의사들 역시 이에 부합하는 분위기다.

서울시 마포구의 한 내과 개원의는 "주 거래처도 아니고 낯선 MR일 경우 선물을 들고 와도 받지 않고 돌려 보냈다"며 "민감한 분위기 탓인지, MR과의 관계가 철저히 '라포(Rapport)' 중심으로 이뤄지는 듯 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력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신입 사원인 경우 점점 관계 쌓기가 어려워 지는 것 역시 사실이다.

한 중견 제약사의 2년차 영업사원은 "거래를 트기는 커녕, 원장(의료기관)들 얼굴 보기도 어렵다. 윤리경영을 외친다고 회사에서 실적 압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렵게 들어온 회사인데, 점점 도태되고 있다는 생각에 한숨이 나온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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