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원격의료·의료일원화, 의약분업보다 더 심각"
- 강신국
- 2016-02-15 0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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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의료계 토론회서 추무진 회장 질타..."강력한 투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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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일원화 협의체에서 탈퇴하라."
"원격의료와 한의사 문제는 의약분업보다 더 큰 사안이다. 의협 집행부가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 못하도록 해야지, 지금 의료일원화를 논의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원격의료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논란에 대한 민초의사들의 생각은 완강했다. 결국 화살은 추무진 집행부로 향했다.

토론회에는 노환규 전 의협 회장, 각 시도의사회 회장, 비대위 위원을 비롯 4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 의제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저지와 의료일원화에 집중됐다.
마이크를 잡은 좌훈정 전 의협 감사는 "회원들이 한방 문제와 관련해서 분노하고 있는 정서를 알아야한다"며 "집행부가 열심히 했으나 역부족으로 잘 안되는 것에 대해서는 분노하지 않는다. 추 회장이 재선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대응이 미흡하고 잘못된 의료일원화 추진 등으로 회원들이 화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좌 전 감사는 "김필건 회장의 현대의료기기 시연을 고발하지 않았고 의료현안협의체 탈퇴도 하지 않아 회원들이 과연 집행부가 투쟁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대의원회는 의료일원화를 통해 기존 한의사에게 면허를 주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의결했지만, 집행부는 다른 방식의 일원화를 추진 중"이라며 "그래서 의협회장 불신임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무진 회장은 "혈액검사기와 관련해 복지부에 항의방문도 했고, 일원화를 통한 한의사 면허 부여도 없으며 김필건 회장을 고발하지 않은 것은 법률적 해석에 의거한 것이다"고 진화에 나섰다.
추 회장은 "우리가 한의사와 통합을 할 때 회원들이 왜 자신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며 "10만의 회원이 있고 한의사는 2만 명 정도에 불과해 흡수통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자신감도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의료일원화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그러나 의사회원들의 생각을 달랐다. 김장일 부의장은 "의협의 수장이자 리더가 자신감이 없다는 식으로 회원 탓을 하면 안된다"며 "그건 자격이 없는 것으로 회장이라면 리더의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원격의료나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 모두 2000년 의약분업 저지를 위한 노력 그 이상을 보여야한다"며 "회원들이 다 각자도생을 외치면서 무기력하게 땅만 쳐다보는 상황에서 회장이 겁을 내고 있으니 무슨 투쟁 방안을 내겠냐"고 비판했다.
좌 전 감사도 "지도자의 의지, 각오가 중요하다. 집행부가 나서지 않으면 이기기 힘들다. 원격의료에 있어 집행부 의지가 안보인다"며 "과거 의약분업은 (어차피) 될 거니 실리를 얻어보자 하다가 망했다. 결국 우리가 철저하게 투쟁하고 그렇게 안하면 막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동욱 평의사회 대표도 "왜 회원들이 자신감이 없냐고 하는데 한국 의사면허하고 아프리카 의사면허하고 통합하자고 하면 이건 자신감의 문제가 아니다"며 "자격이 안되는 사람하고 통합을 어떻게하냐를 따지는데 자신감을 이야기 한 것은 망언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추무진 회장은 "더 강력히 대외적인 회무를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 제 뒤에 이런 회원들의 뜻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더 큰 목소리 낼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밝혔다.
추 회장은 "모든 상임위 회의 내용을 모든 회원에게 알릴 수 없는 구조를 양해해 달라"며 "홍보 문제는 다시 한번 고민해 보고, 지적하신 회장의 의지 문제를 통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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