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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시니어들의 가수 꿈…"함께 이뤄드려요"

  • 영상뉴스팀
  • 2016-02-24 06:14:58
  • [인터뷰] 싱어송라이터 이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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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이한철과 한국에자이/우리마포복지관이 장애인·시니어 음악 코디네이터로 나섰다.

그 핵심은 나우프로젝트(나를 있게 하는 우리)로 지난해부터 진행돼 오고 있다.

시즌1은 가수의 꿈을 가진 장애인들과 함께 '가까이'라는 주제곡을 만들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시즌2 타이틀은 '노년반격'으로 만55세 이상 시니어들에게 뮤지션의 꿈을 이뤄주는 프로젝트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음악시연·심층면접에 합격한 응모자는 작사·작곡 워크숍 참여, 음원·뮤직비디오 제작, 공연기회 제공,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회원가입 특전이 주어진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데뷔 21년 차 이한철 씨는 무엇 때문에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재능기부에 동참하는 걸까.

"시간은 없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 같아요. 맨 처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자는 권유를 받았을 땐 망설여지기도 했죠. 하지만 장애인분들과 시니어분들이 이제는 제 음악적 스승입니다."

'이한철' 이름 석자면 나름 음악계에서는 알아주는 인물인데, 학생들이 오히려 스승이라니….

여기에 대한 해답은 역시 함께 울고 웃었던 경험의 시간에 있었다.

물론 악기를 다루는 솜씨, 노래를 소화해 내는 감성과 기교는 프로로 활동하는 사람이 당연히 우수하다.

하지만 진정한 음악적 가치는 이러한 경계를 뛰어 넘는다는 것이 이한철 씨의 말이다.

"시즌1에서 장애인분들과 함께 노래하고, 작사, 작곡, 편곡, 녹음 그리고 공연을 하면서 느꼈습니다. 진정한 음악이라는 것은 음반차트에서 1등을 하고 골든디스크를 달성하는 게 아니라고요. 바로 누군가와 함께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것이 진정한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은 마음으로 느껴지고 전달되는 것일까.

이한철 씨와 장애인들이 함께 만든 시즌1 프로젝트의 주제곡 '가까이'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를 들은 중학교 음악선생님은 전교 학생들과 함께 이 노래를 부르며 나우프로젝트의 의미를 되새긴 에피소드는 이한철 씨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다.

가수의 꿈을 가진 장애인들이 넘어야 할 벽은 사회적 편견과 오해뿐이 아니다.

"휠체어를 타시는 장애인분들이 녹음실을 찾았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 이동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또 녹음실 입구 문턱이 높아 휠체어가 들어가기 어려웠고요. 이런 세심한 배려 하나하나의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시즌1을 성황리에 마무리 짓고, 이제 시즌2가 시작되는 지금 이한철 씨의 마음은 첫 데뷔 무대에 올랐을 때 만큼이나 떨린다.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시니어 분들과 음악을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설레요. 누군가와 함께 꿈을 이뤄간다는 것은 항상 가슴 두근거리는 일입니다."

다음은 이한철 싱어송라이터와의 일문일답.

-지난 해 한국에자이와 함께 나우프로젝트를 진행하신 것으로 압니다. 어떤 프로젝트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나우프로젝트는 ‘나를 있게 하는 우리’의 줄임말입니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음악을 사랑하는 장애인들과 함께 노래를 만들고, 공연까지 진행해 그들의 꿈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자이 등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시즌1 나우프로젝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최근에도 역시 한국에자이와 함께 노년반격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신데, 어떤 프로젝트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노년반격프로젝트는 즐겁고 건강한 노년생활을 위해 아마추어 시니어 뮤지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역시 한국에자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응모자격은 만55세 이상 남녀면 누구나 가능합니다.(응모기간: 2016. 1. 4~2. 12)

최종 선발자에게는 작사/작곡 워크숍 참여, 음원제작, 뮤직비디오 제작, 공연기회 제공, 한국음악실연자엽합회 회원 가입 특전 등이 주어집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동기나 계기는 무엇입니까?

=장애인단체 독립연대에서 주제곡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받았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음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소통 계기 그리고 장애인에 대해 많은 새로운 점을 알게 됐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에서 이한철님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연주, 노래, 작사, 작곡, 편곡, 녹음, 공연까지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음악코디네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진행 중 다양한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시즌1에서 만들어 진 ‘가까이’라는 노래가 전파를 탔습니다.

이 노래를 경남 거제도에 계시는 음악선생님께서 들으시고 학생들과 함께 깊은 음악적 교감을 느꼈다는 소식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측면을 봤을 때, 진정한 음악이란 음원차트 1위와 골든디스크 달성 보다 마음의 교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즌1 당시, 독립연대 장애인 한분이 녹음실에 들어가셨는데 너무 떨리셨나보더라고요.

아무 말 없이 그분 옆을 지켜줬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장애인분들과 함께 녹음실을 찾았는데,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없고, 문턱이 너무 높아 이동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장애인 뮤지션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여러 가지 기반 시설 확충도 중요하겠구나는 생각이 듭니다.

-이한철님은 이러한 프로젝트에서 재능기부로 일을 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가수로서 많은 일정이 있을 텐데 어려움이 있다면요?

=여유가 많지는 않지만 시간을 만들어야죠.

데뷔 21년차 가수로서 뒤돌아보면 진정한 음악적 가치는 5선지 안이 아닌 생활/주변이 모두 음악적 영감과 해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애인/시니어분들과 함께 음악을 만드는 일이 너무 기쁩니다. 그분들이 나의 스승입니다.

-어려움 못지않게 보람도 많이 느끼실 것 같습니다.

=자신의 목소리가 녹음돼 음반이 나오는 것에 대해 감동 받는 모습을 볼 때 가슴 뿌듯하죠.

또 함께 공연했을 때 장애인분들이 신나게 음악을 즐기시는 모습을 볼 때도 보람을 느낍니다.

-시즌1/2 프로젝트 이후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시즌2가 마무리 잘 되면 시즌3도 진행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누군가와 음악을 함께 나눈다는 것 자체는 매우 기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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