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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덕 지오팜 회장 "유통계, 투명성 없인 더 힘들다"

  • 정혜진
  • 2016-02-23 06:14:50
  • 지오팜 장원덕 회장 "올해 순이익 100억 원 목표"

지오팜 장원덕 회장
유통업체들이 경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와 상품 다양화를 강조하는 동안, 이보다 '투명성 확보'가 먼저라고 강조하는 지오팜 장원덕 회장.

장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라톤을 봐라. 42.195km 모두 완주해야 우승이든 꼴찌든 성적이 있다. 순간 최고 속력은 의미 없다. 끝까지 완주하려면 투명해야 한다"며 영업 투명성을 강조했다.

지오팜은 지난해 4850억원 매출을 올렸고 이중 48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는 "6년 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다 작년 약 10% 성장하며 매출이 늘었다"며 "하지만 매출보다 순이익을 봐야 한다. 순이익 48억 중 영업외수익이 8억원, 영업 수익이 40억이었는데, 올해는 영업수익을 유지하며 영업외수익을 늘려 순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순이익 목표를 두배로 정한 지오팜. '투명 영업'을 강조하며 다른 업체와 차별성을 꾀하는 장 회장은 유통업계에서도 골프를 치지 않는 인사로 유명하다.

그는 "골프 안치고 그 돈을 직원 복지 위해 쓴다는 마음가짐으로, 매년 근속 직원을 뽑아 해외여행을 보내주고 근무 중 간식을 챙겨준다"며 "골프를 치느라 빠지는 업무시간만 해도 적지 않다. 골프 칠 거 다 치며 유통마진 올려달라 하면 제약사에 납득하겠나"라고 예리한 지적을 한다.

이렇게 그가 '허튼 돈' 쓰지 않고 직원을 챙기고 회사에 투자한 돈은 그대로 약국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졌다. 지오팜의 장점을 빠른 배송과 구색이라고 자신하는 건 이런 배경에서다.

장 회장은 "대형업체 모 약품보다 더 많은 배송차량을 운행하며 약국 주문에 소량 제품을 자주 배송한다. 품절된 제품, 지오팜이 가장 많이 갖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약사들이 이점을 고마워한다. 약사가 피자, 치킨 등 간식을 보내오는 거의 유일한 도매가 지오팜이다. 약사들이 '지오팜은 리베이트 안 줘도, 꼭 필요한 약은 다른 데 다 없어도 지오팜에 꼭 있다'고 평가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금 유통업계에 대해 '1t 트럭이 5t 짐을 싣고 오르막을 오르는 것과 같다. 1t만 싣고도 오르막은 힘든데, 분수에 맞지 않는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하며 "투명하게, 열심히 해도 이익이 안난다면 제약 유통마진에 문제가 있는거다. 이럴 때 제약에 요구할 수 있다"며 도매업계에 경종을 울렸다.

장원덕 회장은 " 향후 2~3년 내 제약업과 유통업에 큰 변화 올거라 본다. 업계 들어와 15년을 지나고 보니 전에 있던 업체 중 반 정도 사라졌다"며 "지금 업체들, 내실 다져야 한다. 2~3년이 지난 이후 매물이 많이 나올 거라 본다. 장부 불투명한 업체와는 합병도 어렵다"고 경고했다.

지오팜의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장 회장은 "지오팜은 부산, 서울, 경기 등 지금 빠진 지역에 지점을 확대할 것"이라며 "향후 최종 목표는 제약사와 유통업을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2400개 유통업체가 있지만, 모두가 살려하면 모두가 죽는다. 경쟁력 가진 업체가 살아남을 것이고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합종연횡, 뭉쳐야 한다"며 "그러려면 투명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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