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서 기술사간 베링거 본사 부사장 한국 방문…왜?
- 안경진
- 2016-03-31 06: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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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트립 연구 재조명·한미 기술수출 이후 파트너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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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적 명분은 30일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 참석 때문이다.
지난해 아시아 국가들 대상의 유럽종양학회(ESMO Asia 2015)에서 발표됐던 LUX-Lung 7을 재조명한다는 취지였는데,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아닌 글로벌 본사가 주최를 맡아 한국 말고도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대만, 홍콩 6개국에서 18명의 기자를 초청했다.
그런데 이번 방한 목적을 단지 ' 지오트립'이라는 약제 홍보로만 국한시키기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베링거인겔하임이 한국을 아시아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거점국가로 삼고, 향후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겠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간담회에서 소개된 LUX-Lung 7은 '지오트립(아파티닙)'과 '이레사(게피티닙)'이라는 두 약제를 직접 비교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본사 입장에선 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계열 중 후발주자인 지오트립이 기존 표준약물(이레사)에 뒤지지 않는다는 임상 결과를 얻은 만큼 이를 부각시키고 싶은 심리가 컸을 것이다.
전체 피험자(319명)의 절반이 아시아 국가 출신(159명)인 데다, 책임연구자가 국내 박근칠 교수(삼성서울병원 혁신항암연구기관)라는 점도 한국에서 글로벌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로 충분하다.
여기에서 한발만 더 나아가면, 베링거인겔하임 본사의 관심이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에 쏠리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7월 3세대 EGFR TIK인 BI 1482694( HM61713)의 개발 기술을 한미약품으로부터 7억3000만 달러(한화 약 8500억 원)에 확보했다. 마침 이날도 슈텔 부사장은 BI 1482694를 언급했다. EGFR 표적치료 후 T790M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던 중, 우연히 시드니 세계폐암학회에서 한미약품의 신약후보물질 발표를 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2년 전쯤 한미약품과 만나 자사의 데이터를 공개하고 협력 의사를 밝히게 됐다"면서 "BI 1482694는 지난해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획기적치료제로 지정을 받고, 해외에서 ELUXA 1 제2상 임상의 피험자를 모집 중이다.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ELUXA 2, 3 제3상임상 역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본사에서 개발 중인 항체와 소분자 분야의 13개 후보물질을 소개하며, "PLK 억제제와 FAD 억제제, mTOR 억제제 등 다양한 1상임상 프로그램을 아시아 지역에 포커스를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순 간담회로 보이지만 앞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의 행보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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