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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릭, 다국적사 제품 초저가 공급"…유통업계 불만

  • 정혜진
  • 2016-04-11 06:14:52
  • 품목 당 몇백원서 몇천원까지 차이...유통업계 "경쟁 불가 수준"

'쥴릭파마코리아가 자사 유통 다국적사 제품을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공급한다'면서 유통업계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쥴릭이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유명 품목을 초저가에 약국에 공급, 도도매로 제품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다른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 예로 A 일반의약품을 보면, 쥴릭 판매가는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싼 가격을 책정한 모 업체보다 100원에서 300원 가량 낮다.

포장단위에 따른 단가 차이를 감안해도 국내 유통업체 평균 공급가보다 훨씬 낮은 수준.

쥴릭과 국내 유통업체의 A, B 품목 공급가 차이(단위: 원)
비급여 전문의약품인 B의 경우 공급가 차이가 더 벌어진다. 용량과 제형에 따라 공급가가 다르지만, 약국은 B 의약품을 국내 유통업체 어느 곳보다 쥴릭에서 병 당 2000원~3000원까지 낮은 금액에 주문할 수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이 정도 가격 차이면 정상적인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온라인몰 특성 상 1원, 2원 차이만으로 약국이 선택하는 유통업체가 달라진다. 유통업체들은 10원 단위, 100원 단위 숫자를 한 단계 낮추기 위해 다른 업체보다 1원이라도 낮은 가격을 고수하고자 출혈 경쟁을 불사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쥴릭은 다국적사 제품 다수를 일방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많은 유통업체들이 다국적사와 직거래를 원해도 일부 다국적사들이 쥴릭을 통해 도도매로 제품을 받으라는 원칙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한 국내유통업체 관계자는 "다 같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쥴릭의 가격 정책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것으로, 나머지 유통업체와 공정한 경쟁으로 보기 어렵다"며 "국내 업체들은 다국적사와 쥴릭 정책에 끌려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쥴릭 측은 "가격 정책은 개별 회사의 사업적 결정사항이라 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다만 쥴릭은 항상 시장의 의견을 청취해 환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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