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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에이즈 치료제 시장…관전포인트는 '내성'

  • 안경진
  • 2016-04-21 06:14:59
  • 스트리빌드·트리멕·프레즈코빅스까지 복합제 경쟁 가세

접전이다. 에이즈 치료제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HIV 복합제 시장은 통합효소억제제(INSTI) 기반 단일정 복합제(STR)로서 길리어드 '스트리빌드'와 GSK '트리멕'이 양분하는 상황. 여기에 얀센이 단백질분해효소억제제(PI) 계열 ' 프레즈코빅스'를 3월 1일자로 급여 출시하며 경쟁 대열에 가세했다.

언뜻 이미 3제 복합제가 나와있는 시점에서 2제 복합제로 승산이 있을까 싶은데,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다. 프레즈코빅스는 HIV 치료의 핵심사항 중 하나인 '차별화된 내성'으로 틈새시장을 노린다.

STR '복약 편의성' vs. PI 복합제 '내성장벽'

프레즈코빅스는 얀센의 기존 파이프라인인 '프레지스타(다루나비어)' 400mg 2정에 부스터 약물 '코비시스타트', 총 3알을 1정으로 합친 약물이다.

얀센 측은 "PI 계열 중에서 HIV 돌연변이에 대한 내성장벽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다루나비어 기반에, 하루 한번 복용하는 약물"이라는 강점을 내세운다.

성인 HIV 감염 환자 3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 결과,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과 무관하게 바이러스 억제 효과 및 내성장벽이 높았다는 근거도 확보됐다.

표. HIV 복합제 비교
문제는 복약 편의성이다. 프레즈코빅스는 복합제지만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포함하지 않고 있어, 뉴클레오사이드역전사효소억제제(NRTI) 같은 백본(backbone) 약물을 추가 복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레지스타보다 나아졌지만 스트리빌드나 트리멕과 비교하면 편의성이 떨어진다.

이와 관련,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편의성 개선으로 순응도를 높일 수 없는 환자라면 PI 기반 복합제를 처방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밝혔다.

복약 편의성만 따진다면 단일정 복합제가 단연 우세하지만,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동반한 환자는 복약 편의성이 순응도 개선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런 환자들에게는 순응도가 떨어져도 상대적으로 내성이 잘 안생기는 PI가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개발된 신약과 비교하자면 다루나비어의 오랜 처방 경험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방지환 교수는 "최근 통합효소억제제 기반 단일정복합제로 좋은 약들이 많은데, 진료현장에서는 처방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며 "복용 약물이 많거나 생활습관이 불규칙한 환자에게는 단일정 복합제를, 순응도가 낮은 환자에게는 내성장벽이 높은 PI 계열을 처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계자에 따르면 얀센에서도 편의성을 한층 개선시키기 위한 다루나비어 기반 단일정 복합제의 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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