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다 미생…왜 이 말 꺼내느냐구요?"
- 데일리팜
- 2016-05-03 12: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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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생이라는 의미를 아시나요? 미생은 아닐 미(未)에 날 생(生)자로 '아직 살아남지 못한 자'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바둑에서 미생은 살아있지 않은 돌을 말합니다. 이것은 완전히 죽은 돌과 달리 완생할 여지를 남기고 있죠.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2006년에 제약회사라는 조직 안에 들어왔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지금은 2016년. 10년동안 제약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그리고 제약영업이라는 업무를 통해 다시한번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이왕 들어왔으니까 어떻게든 버텨봐라. 여긴 버티는게 이기는 거야. 버틴다는 건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간다는 거니까. 바둑에는 이런 말이 있어. 미생. 완생.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
미생 드라마 속 오과장의 대사입니다. 어쩌면 제약영업을 하는 MR이라면 모두 공감이 갈 대사일것입니다.
제약영업을 하다보면 참 힘들죠. 면담거절도 당하고, 실적 압박도 있고, 체력도 처지고, 신규도 안되고, 여러 힘든 상황이 언제나 찾아옵니다. 마음속 한편에는 지금 당장이라도 포기하고싶고 때려치고 싶은 생각이 하루 열 번 넘게 들것입니다.
특히 갓 대학교를 졸업하고 제약영업의 포부와 희망을 갖고 입사한 신입MR들은 1년정도 제약영업의 일을 하다보면 포기라는 말이 점점 마음 속 한편에 생겨날 것입니다. 처음에는 열정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처음 겪는 조직사회, 그리고 제약영업이라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제약영업이라는 막연한 환상으로 입사해서 1년도 안되어 그 열정이 점점 사라지고 결국 퇴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대사처럼 한번 버텨보면 어떨까요? 저도 어떻게든 버티다보니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또 아직도 버티고 있습니다. 언제 찾아올 완생을 위해, 완생으로 나간다는 목표를 갖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저는 아직 미생일뿐입니다.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
이 대사는 퇴직한 오과장의 선배가 회사로 찾아와서 오과장에게 건넨 말입니다. 회사 안의 모습? 정말 전쟁터입니다. 조직 안에서는 승진하기 위해 경쟁하고, 보이지않는 내부 경쟁과, 정치적 싸움까지. 또 업무 현장에서는 병원에 약을 신규하기 위해 치열하게 타 제약사 MR들과 경쟁을 합니다. 결국 MR에게는 조직 안, 조직 밖 업무현장 모두 전쟁터입니다. 우리들은 이 전쟁터 안에서 지치고, 쓰러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대학교 졸업 후 첫직장에서 지금까지 근무를 하고 있기에 회사 밖의 현실을 아직 경험해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퇴사한 선배, 동기들을 가끔 만나서 얘기 나누다보면 정말 밖은 더 지옥이라는 말이 느껴집니다.결국 제약영업이라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그보다 더 지옥같은 밖에서도 살아남지 못할거라는 충고를 받게 됩니다.
제게 2년전 드라마 얘기를 왜 하냐고 묻는 이도 분명 있을겁니다. 저는 매달 제약영업을 도전하는 많은 취준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취준생 중에는 제약영업이 정말 하고 싶어서 도전하는 경우도 있고, 취업이 안 되어서 어쩔수없이 도전하는 경우도 있고, 남들이 괜찮다고 하니까 그냥 도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이들 중에는 제약회사라는 조직 생활을, 그리고 제약영업이라는 업무를 버티지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이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신입MR도 10년차 MR인 저도 미생입니다. 우린 아직 다 미생입니다. 완생이 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많고 그 길은 험할 것입니다.
이 험한 길에서 살아남는 MR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피라미드 조직모습에서 꼭대기까지 올라갈수 있는 MR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1등과 꼴등이 명확한 MR조직에서 과연 나는 살아 남을수 있을까요? 비록 아직 우리는 살아있지 않은 상태 즉 미생이지만 완생할 여지를 남기고 있는 미생이기도 합니다.
제약회사라는 조직이 전쟁터이고, 그리고 제약영업이라는 업무가 힘들고 지치겠지만 버티면서 스스로 발전하며, 스스로 살아나가는 방법을 깨우친다면, 결국 우리도 언젠간 완생이 될수 있는 날이 오지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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