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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소식이요? 저희가 달려갑니다"

  • 정혜진
  • 2016-05-16 06:14:50
  • 구로구약 소식지 발간하는 노수진·김연주 약사

김연주(왼쪽), 노수진(오른쪽) 약사
많은 약사들이 아무리 '간단한 일'이라 해도 해보지 않을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간단하지 않은 지'에 공감할 것이다.

약국을 운영하며 조제하고 복약상담하고 환자를 응대하며 많은 말을 하고 있지만, '우리 소식을 약사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말이 아닌 글이 필요했다.

"글이요? 거리가 멀었어요. 그저 회무에 참여하고 싶었고 맡겨주신 일이 홍보위원장이었어요. 회원들과 공유할 소식지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 선뜻 홍보위원회가 나섰지만 약국 일하며, 가정 돌보며…새벽까지 소식지 마감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죠."

구로구약사회가 열정으로 발간한 소식지가 벌써 2회 째 발행됐다. 매월 말일이 되면 구로구약사회 홈페이지와 구약사회 회원들이 공유하는 SNS에 '구로구약사회지'가 업로드된다.

이 소식지를 만드는 이는 구로구약사회 노수진 부회장(한마을약국)과 김연주 홍보위원장(개성약국). 둘 다 나홀로약국을 운영하며 틈틈이 회무에도 참여하는 열정으로 뭉친 젊은 임원이다.

이들이 구성한 소식지는 구로구 회원들 이야기로 빼곡하다. '구로구약사회지'라는 제호부터 약사 회원이 직접 쓴 서예 작품. 지금은 은퇴한 구로구 신달순 약사가 직접 제호를 써 보내왔다. 신 약사처럼 독특한 이력의 약사를 찾아가 소소하고 재밌는 질문을 던지는 '이 약국이 궁금하다'는 구로구약사회지가 내세운 간판 아이템.

구로구약사회 소식지 1호(부분)
이밖에 해외 약국 탐방을 나선 약사 눈을 통해 쓰여진 일본 약국 현황, 약사회 주요 일정, 우리 약사회 약국들이 어떻게 경영되고 어떤 설비들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간략한 설문조사 결과 등 소소하지만 흥미있는 이슈들로, 우리 동네 약사들 소식을 약사들이 전한 소식이라 더 흥미롭다.

특히 첫 발행본인 '구로구약사회지 3월호'는 약사회 주요 행사를 시작으로 새로운 임원 명단, 권혁노 회장 인터뷰를 주 내용으로 했다. 회원들에게 집행부와 신임 회장을 소개하는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나 마찬가지다.

두번째 발행한 4월호에는 일본 약국을 탐방한 회원 약사의 눈을 빌어 사진과 함께 실은 '일본 약국 탐방기'가 흥미롭다. 노 부회장은 회지에 싣기 위해 열린약국 최흥진 약사가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미리 사진과 내용을 부탁했다. 최 약사는 꼼꼼한 내용과 사진으로 답했고, 소식지가 한층 두터워졌다.

노 부회장은 "소식지를 시작해보니, 약사회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소식지에 쓸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며 "온 신경이 소식지에 쏠린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회무가 처음인 김 이사는 "아이템을 정하고 인터뷰이를 선정하는데 회장님이 많은 도움을 주신다"며 "우리끼리 회의를 하면서도 이런 것을 하고 싶다, 이런 분을 인터뷰하고 싶다며 채팅방에 틈틈이 공유하는데, '버킷 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목록이 준비돼있다"고 즐거워했다.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 다뤄보고 싶은 부분도 많다. 구로에 위치한 고대구로병원 약제부의 협업 하에 약물 부작용 정보를 공유하고 약물학 정보를 실어 약사들이 간단하게 틈틈이 익힐 수 있는 정보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밖에 구로구약사회와 회원들이라는 인프라를 최대한 이용해 더 많은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것이 두 약사 임원의 포부다.

노 부회장은 "한달에 한번, 마감일이 빨리 돌아온다.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힘들기만 해서 이렇게 할 수 있겠느냐"며 "힘든 만큼 재미있고 의욕이 생긴다. 약사회 전체가 협업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주 이사는 "구로구약사회에 젊은 회원이 늘어나고 점점 연령층이 젊어지고 있다"며 "인터뷰란에 선배 약사님들을 많이 모시고 싶다. 선배님들의 삶이 후배 약사들에겐 당장 그려볼 수 있는 미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두 약사는 "권혁노 회장님과 임원, 약사 회원들, 사무국의 섬세한 뒷받침 이 모였기에 소식지가 가능했다"며 "남은 임기 동안 한달에 한번 더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다짐했다.

구로구약사회 소식지 2호(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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