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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사 "교수님, 올핸 해외학회 못 모시고 갑니다"

  • 어윤호
  • 2016-05-20 06:14:58
  • 리베이트·김영란법 영향으로 얼어붙은 학술 마케팅

'되는 게 없다.' 다국적제약사들의 의사 관련 학술 지원이 얼어붙고 있다.

원인은 검찰 리베이트 조사와 시행을 앞둔 김영란법이다. 특히 학술 프로모션 활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해외 학술대회 참석 지원을 아예 중단한 제약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5~6월에는 세계 유수의 학술대회들이 열린다. 그것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유럽혈액학회(EHA) 등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는 신약, 혹은 후보물질과 연관성이 깊은 학회들이다.

달리 말해 제약사 입장에서는 처방 영향력이 큰 전문의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때문에 수많은 업체들은 유관 국제학술대회 개막일에 맞춰 의사들을 초청하고 참석에 수반되는 경비를 지원해 왔지만 최근 국내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서부지방검찰청에서 압수수색을 받았던 노바티스는 현재 본래 예정됐던 의대 교수들에 대한 지원 계획 모두를 취소했으며 매출 상위권 외자사 한국법인 4곳도 올 상반기 학술대회 참석 지원을 중단하기로 확정했다.

뿐만 아니라 대다수 다국적제약사들이 의사들에게 강연료나 자문료가 지급되는 좌담회, 설문조사 등 학술 프로모션 활동을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다국적사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이 하반기이고 의대 교수들의 학회 참석 지원이 위법한지 아직 모른다. 하지만 업계 분위기 자체가 흉흉한 상황이라 제약사들이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란법은 지난해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9월28일 시행될 예정이며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김영란법을 오는 6월 22일까지 입법예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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