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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회 나타난 국내 제약사들, 기술수출 꿈 잇는다

  • 가인호
  • 2016-06-09 06:14:56
  • 한미-대화제약 ASCO서 임상발표, 바이오기업들도 잇단 참여

한미약품(왼쪽)과 대화제약은 2016 ASCO에서 항암신약 임상결과를 발표하며 관심을 모았다
한미약품은 2014/2015 ASCO(미국임상종양학회), 2015 ESMO Asia(유럽종양학회 아시아 회의), 2016 ELCC(유럽폐암학회) 등 주요 국제학회에서 내성표적 폐암 혁신신약 ‘올리타’(성분명 Olmutinib, HM61713)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하며 주목 받았다.

그리고 한미약품은 지난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빅파마와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의 경우 잇단 국제학회에서 혁신신약 과제를 발표한 영향이 컸음을 입증한 셈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국제학회에 본격 등장하면서 기술수출 꿈을 이어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 미국암학회(ASCO, 3~7일), 미국당뇨학회(ADA, 10~14일) 등 국제학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제약사들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2016 ASCO에서도 국내사들의 임상 발표는 이어졌다. 그 주인공은 한미약품과 중견 대화제약이다.

한미약품과 대화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ASCO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종근당도 항암신약 벨로테칸 비교 임상발표를 진행하며 관심을 모았었다.

한미약품의 경우 올해 차세대 표적 항암제 HM95573 등의 임상시험 결과가 ASCO에서 발표됐다.

한미측은 B-RAF, N-RAS, K-RAS 변이 고형암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국내 5개 기관에서 진행 중인 HM95573의 임상 1상 시험 중간결과 등을 발표했다.

RAF와 RAS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중요한 단백질로서 각각 3개의 아형(A-RAF, B-RAF, C-RAF / H-RAS, K-RAS, N-RAS)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 단백질 자체에서도 변이가 발생하면 종양이 유발된다. 특히, B-RAF의 변이 및 K-RAS, N-RAS의 변이는 다양한 암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ASCO에서 발표된 HM95573은 B-RAF 변이 단백질은 물론 RAS 변이 단백질의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C-RAF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면서 부작용 및 내성을 줄인 차세대 RAF 저해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임상 1상 시험 중간결과에 따르면, HM95573 200mg 1일 1회 투여군에서 종양 감소가 관찰됐으며, 특히 현재까지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N-RAS 변이 흑색종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기저치 대비 30% 이상 감소됐다. 암의 진행 없이 3개월 이상 치료를 지속한 환자들도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한미약품은 HM95573의 적정용량 탐색을 위한 용량 증량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향후 흑색종을 비롯해 다양한 RAF 또는 RAS 변이 고형암(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췌장암 등)에서의 효과를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손지웅 부사장은 "한미약품은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혁신신약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 혁신신약들의 개발 속도를 높여 하루빨리 상용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ASCO에서는 한미약품이 국내 개발하고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글로벌 개발을 진행 중인 내성표적 폐암 혁신신약 올무티닙(한국제품명 : 올리타)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 중간결과도 발표됐다.

대화제약도 ASCO에 참가해 현재 개발중인 경구용 파클리탁셀 의약품인 DHP107의 임상3상 결과를 지난 4일 포스터 전시 및 포스터 디스커션 섹션을 통해 발표했다.

대화제약은 위암(Gastrointestinal (Noncolorectal) cancer) 세션에서 세계 최초의 경구용 파클리탁셀로 임상3상에 성공한 DHP107의 결과에 대한 초록이 채택돼 포스터로 전시했다.

이 가운데 전 세계에서 참석한 종양의 전문가들에게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주제로 선정돼 'poster discussion session'을 통해 다시 한번 소개되는 기회를 가졌다는 설명이다.

DHP107은 2013년 4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전이성 또는 재발성 위암 환자 238명을 대상으로 BMS의 탁솔 주사제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PFS) 및 전체 생존기간(OS), 안전성 (safety)등을 비교한 결과 비열등함을 확인함으로써 성공적으로 국내 임상3상시험을 마치고, 위암 치료의 표준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대화측은 다수의 제약사들과 라이선스 아웃을 논의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에서 유방암 임상을 진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기업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바이오기업 씨젠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보스톤에서 개최되는 미국 최대 미생물학회 ASM(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에서 신개념의 SG올리고 시스템을 소개한다.

바이오기업 제넥신은 오는 18일 유럽생식기감염종양학회(EUROIN)에서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GX-188E의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바이오협회도 6일~9일까지 미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는 201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2016 BIO USA)에 코트라 해외전시회 지원사업으로 참가한다.

이번 2016 BIO USA 참가기업은 DM바이오, 다인바이오, 바이오리더스, 바이오스펙트럼, 바이오이즈, 인트론바이오, 퓨쳐메디신 등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 컨벤션에서 자체 개발한 바이오 기술과 상품 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국제학회에 잇따라 등장한 국내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도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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