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일련번호 의무화 성패 제약에 달렸다
- 김정주
- 2016-06-28 12: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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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의약품 일련번호 부착이 검토된 이래 정부는 단계적으로 제도를 추진했고, 업계는 수익을 예측할 수 없는 출혈(투자)을 감수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수용해왔으니 무려 9년에 걸친 긴 장정이었다.
현재 대다수 제약사들은 시설을 완비하고 내외부 시스템의 정합성을 맞춰가며 실제 적용에 들어갔지만, 소규모 (혹은 전문약을 소량 취급하는) 업체 중에서는 내부적으로 제도에 대한 정보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당황하는 모습도 일부 보인다.
제약사와 의약품 종류가 많고 생산과 수입, 유통별로 상황과 사례가 천차만별인만큼 이번 제약 일련번호 출하시보고 의무화는 제약·유통을 통틀어 초미의 관심사다.
일단 업체별 설비와 프로그램, 장비는 곧 ERP와 공급내역보고, 실적 분석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즉시보고 프로그램과 연계되는 내외부 프로그램과 충돌을 없애야 한다.
여기에 업무 숙련도를 쌓아가는 것도 필요하다. 정보센터가 그 과정을 대략 반년으로 잡고 행정처분을 내년으로 미뤄둔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어 중요한 문제는 제약 출하시보고의 안착이 곧 의약품 도매업계에도 직결된다는 점이다. (도)도매업체들이 입고된 제품의 바코드나 RFID 태그를 입력한 뒤 도매 또는 요양기관에 정확하게 출고하기 위해서는 제약사 출고 데이터와 연계하는 첫 단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도매업체는 정보센터 집계 기준 총 2000여 곳에 달한다. 이 수많은 업체들이 거래 제약사, 정보센터 등과 각각 시스템을 연동해 안정화시키려면 제약 출하시보고 체계의 빠른 안착이 전제돼야 한다.
실제로 정보센터도 지난 27일 제약 실무자 최종 설명회에서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이제 본격화되는 출하시보고로 제약사는 제조·유통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관리하고, 도매는 1년 남은 유예기간 동안 준비를 서두를 것이며 정부는 선진화 된 정책과 정교한 데이터를 분석,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성패가 제약사들의 손에 달렸다는 전망은 주지의 사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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