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30 15:07:37 기준
  • AI
  • 데일리팜
  • 수출
  • 염증
  • GC
  • 약가인하
  • 임상
  • #치료제
  • 규제
  • #임상

'경영부터 직능까지' 약국을 연구하는 사람들

  • 정혜진
  • 2016-06-29 12:14:57
  • 경기학술제 논문 대상 받은 휴베이스 연구소 연구원 4인

비타민을 어떻게 진열하면 판매량이 많아질까.

약국 불용재고 의약품을 최소화하는 전산적인 해결 방안은 없는 걸까.

28일 오전 9시반 휴베이스 회의실. 미리 도착한 김민영(33), 박종필 약사(35)와 여담을 하는 사이 강문석 과장(31)과 김현태 연구원(31)이 회의실에 들어왔다. 연구소의 이번주 회의가 시작됐다.

(왼쪽부터)김민영 소장, 박종필 부소장
이들은 각 주제에 대해 짧게 의견을 나누고 지난 일주일 간 진행된 내용을 체크했다. 간간이 개인적인 의견과 샘플로 택할 약국에 대한 여담도 오갔다.

휴베이스 연구소가 멤버를 새롭게 해 이렇게 화요일 연구소 회의를 정례화한 지 한달이 넘어서고 있다.

"약사 연구자는 많지만 약국을 연구하는 연구원은 없었습니다. 대학에서 약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도 약국은 관심 밖이었잖아요."

연구소장을 맡은 김민영 약사도, 부소장을 맡은 박종필 약사도 근무약사로 일하는 30대 젊은 약사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가진 휴베이스 강문석 과장과 김현태 연구원까지 4명이 연구소의 정예멤버다.

그간 약국을 하려는 약사에게 도제식 근무약사 기간이 필수코스인 건 '약국'에 대한 연구가 없어서인 지도 모른다. 검증된 데이터와 자료 없이 약사들은 오로지 경험과 어깨너머 배운 지식에 의존해왔기 때문.

각 약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 팁과 새로운 직능 창출을 목표로 한 연구소의 작업이 휴베이스 안에서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김현태 연구원, 강문석 과장
휴베이스 연구소의 첫 결과물 '약사 처방감사를 통한 처방수정 내역수집 및 사유 분석'은 지난 경기학술제에서 논문대상을 수상했다. 올 초부터 데이터를 모으고 집필한 논문이다.

지금 진행하는 주제는 6가지로, 매주 화요일 각각 과제의 진행사항을 체크하고 방향을 논의하며 진행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샘플이 되는 약국을 방문해 유의미한 데이터가 되도록 하고 있다.

주제는 '전문의약품 불용재고 발생 현황', '진열방식에 따른 특정 제품 매출 비교분석' 등으로, 모두 약국에서 매일 반복해서 고민하고 고민하는 내용들이다.

정재훈 소장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김민영 소장은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약국현장에 밀착된 연구 결과물을 내보자는 취지"라며 "약국 경영이 중심 테마이지만, 약사의 역할과 업무 발굴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필 부소장은 "우린 대학이 아닌 만큼, 현장에 꼭 필요한, 약사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과제를 진행고 있다"며 "한달에 한두개의 결과물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베이스 설립부터 회원약국 오픈을 지켜봐온 강문석 과장은 "회원약국들이 실제 판매자료가 있기 때문에 이를 가공해 각 과제에 맞는 의미있는 데이터를 뽑아내고 있다"며 "앞으로 데이터와 결과물이 쌓이면 회원약국들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태 연구원도 "연구를 전담하는 연구소로 거듭난 만큼, 무궁무진한 약국 관련 콘텐츠를 발굴해 결과물을 만들어가겠다"고 언급했다.

휴베이스 연구소는 연구 결과를 완성되는 대로 약사들이 널리 볼 수 있도록 발표할 계획이다.

김민영 소장은 "약사법에 의해 빡빡한 규제를 받는 의약품 판매, 약국 경영에 일반 마케팅 논리를 적용하기 어렵지 않았나"라며 "약국을 기반으로 약국에 특화된 연구를 통해 자료가 누적된다면 약국 마케팅과 경영의 주요 지표도 되고, 약사들에게도 유용한 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