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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키트 시장 상업화 열풍…보험급여·TV광고까지

  • 김민건
  • 2016-07-12 06:14:53
  • 암 발병률 예측, 기존 방식 대비 정확성과 편의성 개선

사망률 1위로 꼽히는 암 진단키트가 속속 개발되고 있어 환자들의 생존율을 대폭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암환자 면역회복력 확인 등 체내 면역력 진단에 쓰이는 진단키트가 최초로 보험등재 되며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제조업체는 암 진단키트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진단업체 에이티젠 관계자는 최근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체내 #NK세포 활성도를 측정해 암 발병률을 예측하는 'NK뷰키트'가 이달 1일부터 보험급여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NK뷰키트에 보험급여를 적용하면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대장암 환자는 평균 5만원대 중반 가격에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NK뷰키트는 '면역력 측정검사'로 전혈(Whole blood)에 존재하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 활성도를 측정, 암환자 면역력 회복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NK세포는 암세포만 공격해 죽이며 증식을 억제해 재발과 전이를 막는다. 측정 정확성은 90% 이상에 이른다.

에이티젠 관계자는 "NK세포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항암 면역력이 높은 것은 아니다"며 "면역력 지표로 볼 수 있는 것은 실제 비정상세포를 공격 할 수 있는 활성화된 NK세포"라고 설명했다. 암을 비롯 자가면역질환 등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에서 일반인에 비해 NK세포 활성도가 현저히 낮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NK세포 기전
에이티젠의 NK뷰키트는 효소면역 분석법(ELISA)으로 인터페론 감마 효소 농도를 알아내 NK세포 활성도를 측정한다. 감마효소 농도가 100이하로 나오면 신체 면역력에 이상이 있다고 보며 100~250은 경계치, 250이상은 정상치로 판단한다.

NK뷰키트는 특히 전립선암 구분에 있어 효과적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전립선암 특이항원 검사(PSA) 점수가 높으면 암으로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전립선염도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기존 암 진단 방법에 비해 정확히 암 발병률 예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에이티젠은 NK뷰키트 광고모델로 배우 손현주를 기용하며 암 진단키트 개발 업체 중 가장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 자궁경부암과 유방암을 진단하는 키트도 개발 중이다.

분자진단 전문인 랩지노믹스는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HP VIEW칩'을 개발 중이다. 지난 6일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탐지용 고감도 프로브(Probe, 탐침자) 및 이를 포함하는 키트(Kit)' 기술로 특허청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HP VIEW칩은 혈액이나 자궁경부 체액을 면봉으로 채취해 분자진단 기계를 통해 증폭시킨 뒤, 분리된 DNA를 칩에 떨어뜨려 특정 장비와 반응시켜 스캐너로 검사하면 감염된 균이 빨갛게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랩지노믹스는 이 기술은 검진 정확도가 높은 게 특징이라며 독자 설계 DNA칩 방식으로 하나의 균타입에 2~3개의 올리고머(Oligomer, 염기서열 중합체)를 이용, 민감도와 특이도가 타 제품대비 최대 100배 높은 감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현재 해외 여러업체와 수출을 논의 중이며 하반기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는 유방암 예후진단키트 '진스웰(GenesWell) BCT'를 개발 중이다. 현재 식약처 품목허가 심사 중으로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진스웰은 조기유방암(암이 많이 발달되지 않은 환자) 환자의 수술 후 10년 동안의 암 재발률을 알려준다. PCR분자진단 방식으로 암 검체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고위험군인지 저위험군인지 분석해준다.

젠큐릭스는 기존에는 대부분 수술 후 고위험군인지 저위험군인지 알기 힘들어 항암제를 맞아야 했지만 진스웰은 0부터 10까지 수치로 위험도를 나타내 저위험군 환자가 불필요하게 항암제를 맞는 것을 줄여준다고 밝혔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매년 2만 3000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조기유방암 환자는 50%나 된다"며 "항암제 남용을 막아 부작용과 경제적 부담까지 줄여 건강재정보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해외에선 4~500만원대로 진단이 가능하며 진스웰은 300만원대 출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조업 기업인 이화전기공업이 최근 혈액으로 간암과 간경병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셀바이오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타 업계에서도 바이오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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