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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대형 제약사 주도 VC 설립 잇따라…벤처 협력 확대

  • 이탁순
  • 2016-07-06 06:14:57
  • 한미, 동아, 종근당 계열 투자사 운용...파이프라인 확보 유리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벤처 지원을 위한 투자사를 속속 설립하고 나서 주목된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유망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신생제약·바이오벤처 투자 목적의 창업투자회사 '한미벤쳐스'의 법인설립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미벤쳐스는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그룹 관계사 등이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 앞으로 초기단계의 유망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신생 제약·바이오벤처 등에 대한 투자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미 관계자는 "앞으로 전략적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투자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법인설립이 완료된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투자 후보군 물색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에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강정석 부회장도 지난해 2월 바이오벤처 투자사인 '엔에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운영중이다.

엔에스인베스트먼트는 자본금 30억원의 투자사로 강 부회장이 출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회사 측은 엔에스인베스트먼트가 강 부회장 사재로 설립한 개인 투자사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R&D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한미벤쳐스와 엔에스인베스트먼트는 공통적으로 창업주 2세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사재를 털어 출자했다는 점이 비슷하다. 한미벤쳐스는 임성기 회장의 차남인 임종훈 한미IT 대표가 대표를 맡고 있고, 엔에스인베스트먼트는 강신호 회장의 4남인 강정석 부회장이 출자와 동시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양사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가 금융자회사를 소유할 수 없어 지주사의 직접 투자가 아닌 사재 출자 등을 통해 투자사를 설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주 2세가 운영을 맡은 것은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벤처 투자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종근당은 훨씬 앞서 투자사를 설립했다. 지난 97년 CKD창업투자를 만들어 유망 벤처 등에 투자해왔다. 자본금은 70억원이지만, 자산 운용 규모가 300억원대로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28억원으로 5년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보령제약도 최근 투자사 설립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제약회사가 설립을 주도한 VC(벤처캐피탈)는 외부투자자 눈치를 보지 않고 과감한 투자가 가능한데다 현장의 전문성을 살려 유망신약을 발굴하는데 장점이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모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후보로 키울수 있어 잘 운용만 한다면 수익과 미래먹거리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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