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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가상현실 접목한 OTC '이 광고'…온라인 반응 'HOT'

  • 안경진
  • 2016-07-12 12:14:56
  • 엑세드린 마이그레인, 편두통 환자 공감대 유도로 인기

온라인(ispot)에 공개된 '엑세드린 마이그레인' 광고 캡춰화면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고 했던가.

편두통 치료제 ' 엑세드린 마이그레인(Excedrin Migraine)'이 시각을 자극하는 독특한 마케팅 기법으로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헬스케어 분야에는 다소 생소하게 여겨지는 가상현실 기술이 환자에 대한 공감이라는 주제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GSK와 광고대행사 DDB Remedy는 가상현실 시뮬레이터(virtual reality simulator)를 활용해 일반인들에게 편두통 환자들이 느끼는 고통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기를 착용하게 되면 실제 통증까지 느낄 순 없지만 방향감각 상실이나 전조증상(aura), 광민감성(sensitivity to light) 등 편두통이 시작할 때 나타나는 시각증상들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

미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TV 광고 중 한 편의 에피소드에는 편두통을 앓고 딸과 어머니가 등장한다. 헤드셋을 착용한 채 딸의 편두통 증상을 가상으로 체험해 본 어머니가 딸에게 "너를 이토록 힘들게 내버려둬서 미안하다"고 말하는내용이다.

영상에는 편두통 발작 시 동반되는 전조증상이나 광민감성들도 현실감 있게 반영됐다. 엑세드린 마이그레인 홈페이지에서는 동료 또는 애인이 등장하는 또다른 에피소드들도 확인할 수 있다.

제작에만 1년 여 기간이 걸린 이번 캠페인은 지난 4월에 열린 칸 국제광고헬스쇼(Cannes Lions Health show) 3개 부문에서 크리에이티브상(creative awards)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에서도 1900만뷰 이상의 기록을 올렸으며, 리트윗이나 댓글, 좋아요를 포함해 28만 5000명이 넘는 인원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이 3D 가상현실 체험이라는 최신 기술과 더불어 환자에 대한 공감전략이 통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한다.

GSK 컨슈머헬스케어 마케팅부서를 이끌고 있는 아마르딥 캘론(Amardeep Kahlon)은 한 외신(FiercePharma)과의 인터뷰에서 "광고를 준비하면서 미국에만 3600만명이 넘는 환자들이 편두통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본인의 증상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동영상이 게재된 SNS를 보면 오랜 기간 편두통으로 인해 고통 받아 온 환자들의 어려움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불신이 여실히 드러난다.

익명의 한 환자는 페이스북 댓글에서 "이 광고는 편두통으로 인한 아픔을 낱낱이 말해주고 있다. 극한의 고통을 잊는 유일한 방법은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라며 "내 딸은 11살 때부터 편두통 증상을 호소해 왔고, 초기에는 응급실에 데려가야 했던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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