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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 백신 장착한 국내사, 독감시즌 앞두고 맞대결

  • 김민건
  • 2016-07-14 12:15:00
  • 녹십자 '국내사 최초허가' VS SK케미칼 '최초 세포배양'

차세대 4가 백신을 무기로 올 가을 국내 두 제약기업 간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한 곳은 전통의 유정란 방식을 앞세웠고, 다른 한 곳은 최신이라는 세포배양 방식을 내세웠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와 SK케미칼은 지난해 연말 4가 백신 품목허가를 연달아 승인받아 이번 가을 독감시즌을 대비했다.

SK케미칼은 최근 피부·비뇨기과 개원가 영업이 강한 JW중외신약과 공동판촉 계약을 맺고 독감 시즌을 준비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이 내세운 4가 백신은 기존 3가 백신보다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 1종이 추가된 백신이다.

3가 백신은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에 대해서만 예방이 가능한 반면 4가 백신은 A형바이러스 2종(H1N1, H3N2), B형바이러스 2종(H1N1, H3N2)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SK케미칼과 녹십자 4가 백신은 비슷한 듯 다르다.

우선 최초 대 최초란 타이틀로 붙었다. 녹십자 4가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지난해 11월 국내 제약사 최초로 4가 백신 품목허가를 받았다.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는 이보다 한달 늦은 12월에야 허가됐다.

허가는 SK케미칼이 늦었지만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현재 19세 이상(성인용)으로만 허가를 받은 상태다.

스카이셀플루는 지난해 성인용(18세 이상)과 올해 6월 소아·청소년용(3개월 이상)까지 전 연령층 대상 승인을 미리 끝낸 점이 다르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독감 가을시즌에 맞추어 6개월부터 19세이하 소아,청소년용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둘은 백신을 배양하는 방식에서도 갈린다. SK케미칼은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백신' 타이틀을 가져갔다.

SK케미칼이 최초로 개발한 세포배양 백신은 무균 배양기를 사용하는 최첨단 방식으로 생산시간 단축과 연간 1억 4000만 도즈 생산량을 보유해 전 국민 대상 공급이 가능하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항생제나 보존제가 필요없으며 계란 알러지 부담도 없다"며 "생산기간도 기존 백신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여 대규모 독감 유행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 4가 백신은 전통적인 유정란 방식을 사용한다. 1930년대 개발돼 최초 독감백신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적에서 유정란 방식을 사용 중이다.

이 방식은 오랜 기간 쓰이며 안전성을 확보한 만큼 생산기술도 최적화 돼 생산단가가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독감백신 생산까지는 약 6개월이 걸린다.

녹십자는 문제 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WHO가 바이러스를 균주를 제공하고 독감 시즌이 올때 까지는 보통 7개월이 소요되며 녹십자는 해외수출이 많기 때문에 항상 유정란을 준비하고 있어 생산기간 소요는 미리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전성 측면도 각기 장·단점이 있다. SK케미칼 세포배양 방식은 무균처리돼 세균에 대한 걱정을 애초부터 할 필요가 없지만 실제 시장에서 검증을 받아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녹십자 유정란 방식은 배양 초기 항생제와 보존제가 필요하며 소수 계란 알러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WHO가 제공하는 바이러스 공정에도 유정란이 쓰이며 알레르기 유발 난알부민 함량도 극히 적다"고 말했다. 그는 "항생제 또한 배양초기에 사용되지만 제조과정에서 검출 기준치 이하로 제거된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GSK와 유한양행도 전 세계 22개 국가에서 허가받은 '플루아릭스 테트라' 4가 백신을 국내에서 공동 판매하기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녹십자는 500만도즈, SK케미칼은 350만 도즈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회사들이 격돌하는 올해 4가 백신 시장 판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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