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스트레스로 자살까지…열악한 간호현장 이슈화
- 이혜경
- 2016-08-01 12: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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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간호사 절규' 방송...보건노조,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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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에서는 지난 31일 밤 11시 10분에 '간호사의 고백’을 통해 간호사들이 태움, 폭언, 폭행, 성추행을 당하고, 임신도 순번을 정해야 하는 열악한 근무환경, 직무스트레스에 의한 자살 등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간호사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특히 이번 보도에서 모범직원상까지 받았던 25년차 간호사가 의료기관평가인증과 수술실 배치전환으로 인한 과중한 업무하중과 직무스트레스로 자살한 사건이 다뤄졌다.
보건의료노조는 "직무스트레스에 의한 자살이 아니라 개인적인 질병에 의한 자살"이라며 C대학병원은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근본적인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SBS스페셜에서 방영된 몇가지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위계질서에 의한 폐쇄적인 직장문화가 작동하고 있고 환자를 치료하는 곳으로서 이미지를 중시하는 병원의 특수성 때문에 쉽게 차단되고 은폐된 수많은 사건 중 일부가 이번에 수면위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간호사가 가장 선호도가 높은 업종 5위 안에 포함되지만, 우리나라에서 간호사 업종은 기피해야 할 3D 업종에 포함된 지 오래다.
노조에 따르면 1년에 간호사의 20%가 사직하고, 실제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간호사 면허증을 가진 간호사의 44%밖에 되지 않는다.
2016년 보건의료노조의 조사에 따르면, 간호사의 76%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으며, 평균 근속년수 7.7년, 주당 평균노동시간 46.6시간, 하루 평균 휴게 및 식사시간 29.7분, 월 평균 결식횟수 5.9회, 육아휴직 사용 비율 52.8%, 연 평균 생리휴가 사용횟수 5.1회, 잠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 60.4분, 수면시간 6.4시간 등으로 조사됐다.
노조는 "간호사의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핵심은 인력부족"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현재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 제정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노사 합의로 의료기관내 폭력(폭언, 폭행, 성희롱, 성폭력) 근절을 위한 종합매뉴얼을 마련했으며, 대한병원협회에 전국 의료기관 매뉴얼 채택을 위한 '공동 MOU 체결'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보도를 접한 A대병원 간호사는 "방송 내용 중 결국 수간호사가 되면 병원의 경영을 생각하게 되고 간호부는 간호사의 적이 된다는 발언에 소름 돋았다"며 "병원 경영자들은 간호사들을 도구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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