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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GSK, 생체전자의약품 개발 총력…2023년 목표

  • 안경진
  • 2016-08-03 12:14:52
  • 8000억 투자로 '갈바니 바이오일렉트로닉스' 설립

호시탐탐 헬스케어사업 진출을 노려 온 #구글(Google)이 선택한 파트너는 영국계 제약기업 #GSK였다.

1일(현지시각)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생명과학분야 자회사 베릴리 생명과학(Verily Life Sciences)은 GSK와 손잡고 '#갈바니 바이오일렉트로닉스(Galvani Bioelectronics)'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양사 협력하에 생체전자의약품의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 두 회사는 향후 7년간 갈바니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5억 4000만 파운드(미화 7억 150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한화로 치면 7976억원(8월 3일 고시환율 기준)으로, 연간 1000억원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갈바니 바이오일렉트로닉스의 본사는 영국에 위치하게 될 예정으로, 계약조건에 따라 GSK는 갈바니의 지분 55%를, 베릴리는 나머지 45%를 보유하게 됐다.

생체전자의약품이란 생물공학과 전자공학을 연결한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생체전자공학(Bio-electronics)에 기원을 둔다. 인체 신경을 통과하며 다양한 질환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이거나 변형된 전기신호를 이식 가능한 소형장치를 이용해 변형시킴으로써, 만성질환을 해결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효소나 미생물이 특정한 물질을 구분한다는 특성을 응용하는 일종의 바이오센서 개념이다.

GSK 홈페이지에 소개된 바이오일렉트로닉스 영상
GSK는 2012년부터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전자장치로 관절염, 당뇨병, 천식 등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는데, 이러한 니즈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갈바니 바이오일렉트로닉스 설립 계약은 GSK로서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셈이다.

GSK의 생체전자공학 R&D 사업부 부사장으로서 갈바니 신임사장으로 임명된 크리스 팸(Kris Famm) 은 외신(로이터)과 인터뷰에서 "2023년까지 신경을 자극하는 이식형 생체전자의약품의 최초 허가를 따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이미 제2형 당뇨병을 비록한 몇 가지 만성질환에서 동물실험을 통해 유망한 결과를 보였고, 임상시험에 착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에 있어 7년 내 의약품 승인도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GSK가 보유한 약물 연구개발 전문지식과 질병생물학에 대한 이해에 저전력 전자기기의 소형화, 장치 개발, 데이터 분석 및 임상적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등 베릴리가 보유한 기술 전문성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염증, 내분비, 대사질환을 중심으로 임상적 원리를 증명하는 연구와 관련된 소형 정밀장치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갈바니 일렉트로닉스의 몬세프 슬라우이(Moncef Slaoui) GSK 글로벌 백신사업부 회장이 맡는다. 그는 2013년 글로벌 제약사 중 최초로 생체전자공학 연구개발(R&D) 조직을 출범시킨 인물로 그룹 내에서 생체전자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슬라우이 회장은 "인체에서 일어나는 여러 과정은 신경계와 장기 사이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로 통제되는데, 다수의 만성질환에서 이러한 신호가 왜곡될 수 있다"며, "최신 기술을 통해 전기적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각 신경에 부착되는 소형장치를 통해 질환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불규칙한 패턴을 바로잡을 수 있다면, 전통적인 의약품 및 백신과 함께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릴리 생명과학의 최고기술책임자인 브라이언 오티스(Brian Otis)는 "이번 계약이 GSK와 베릴리가 힘을 모아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분야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치료제 탐구 영역인 생체전자의약품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질병생물학에 대한 심도 깊은 전문지식과 최신의 초소형화 기술이 융합돼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전력, 소형 치료제에 대한 베릴리의 집중적인 전문지식과 다양한 질환을 다룰 수 있는 정확도 높은 데이터 분석 엔진을 효율적으로 이용함으로써 베릴리의 미션을 더 나은 목표로 발전시킬 기회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GSK에 따르면 갈바니 바이오일렉트로닉스의 본사는 영국 스티브니지에 위치한 GSK 글로벌 R&D 센터 내에 세워진다. 두 번째 연구소는 샌프란시스코 남부에 있는 베릴리의 시설에 위치하게 된다.

회사 측은 약 30명의 전문과학자와 엔지니어, 임상의를 고용하고, 두 모회사를 포함한 학계 및 기타 R&D 전문회사들과 광범위한 협업을 지원, 통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계약은 필수적인 반독점 승인을 포함한 거래완료 조건 심사대상으로서, 올해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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