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경쟁 막바지…2형에 눈 돌리는 BMS?
- 안경진
- 2016-08-25 0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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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클린자·소발디 허가사항에 2형 제외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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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일까. 글로벌에선 이미 #C형간염 치료시장이 하향세로 접어들었다는데, 국내 경쟁열기는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에서 허가된 범유전자형 C형간염 치료제 '엡클루사'가 들어오기 전까진 세부 유전자형을 둘러싼 눈치싸움이 지속될 듯 보인다.
◆인터페론 프리시대…DAA 활약상= 오늘날 C형간염은 경구용 바이러스직접작용제(DAA)의 활약으로 '완치'를 넘보고 있다.
지난 4월 개정된 세계보건기구(WHO)의 C형간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C형간염 치료제로 허가된 DAA 제제는 NS3/4A 억제제 계열 아수나프레비르와 파리타프레비르, 시메프레비르, NS5A 억제제 계열 다클라타스비르와 레디파스비르, 옴비타스비르, NS5B 억제제 소포스부비르, NS5B 억제제 다사부비르 등 총 8종에 이른다(2015년 10월 기준).
국내 기준으론 다국적 제약기업들 가운데 길리어드가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를, BMS가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를 공급하고 있다.
진통은 많았지만 그간 국내 유전자형 1~4형 C형간염 환자에 대한 치료장벽은 차츰 해소돼 왔다. 특히 국내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1형에선 사실상 급여 사각지대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유전자형 1형 중 NS5A 내성 관련 변이(RAV)가 없는 1b형 환자에선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닥순요법)이 일찌감치 가능했고, 이달부터 RAV 양성 또는 비대상성 간경변, 간이식 후 재발 등으로 닥순요법이 불가능한 1b형 및 나머지 1형 환자도 하보니를 보험가로 치료받을 수 있다.
나머지 유전자형에서도 반가운 소식은 이어졌다.
소발디 12주치료로 급여를 인정 받았던 유전자형 2형 환자를 제외하고, 진행성 섬유화나 간경변, 높은 기저 바이러스 수치 등으로 장기치료가 요구돼 온 유전자형 2형 환자에 한해 소발디 급여기간이 12→16주로 늘어났으며, 3형과 4형 환자는 소발디의 새로운 급여대상으로 추가된 것.
치료경험이 없거나 다른 치료에 실패한 유전자형 3형 환자는 다클린자와 소발디 병용요법으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됐다.
여기에 내년 초 국내 런칭을 목표하고 있는 MSD의 '#제파티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가 유전자형 1·4형을 대상으로 삼고 있고, 국내 도입은 미지수지만 애브비의 '#비에키라 팩(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다사부비르)'도 1형 환자 타깃인 만큼 유전자형 1형에선 그야말로 피튀기는 경쟁이 예상되는 바다.
◆다클린자·소발디 3형 넘어 2형까지?= 이제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시장은 유전자형 2형. 가격적인 메리트를 갖춘 닥순요법으로 일찌감치 국내 유전자형 1형 C형간염 치료시장을 장악해 온 BMS도 2형으로 눈을 돌리려는 모양새다.
지난주 기자들 대상으로 마련된 BMS의 C형간염 스터디 세션에서는 향후 다클린자의 적응증을 유전자형 2형까지 넓혀나가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기존 1b형 환자 대상의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 외에 3형 환자로 다클린자+소발디 병용요법이 추가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2형 환자가 제외된 부분은 아쉽다는 게 회사 측 의견이었다.
이날 강연에 따르면, 유전자형 3형 C형간염 환자에 대한 승인 근거가 된 ALLY 임상연구 프로그램에는 비록 적은 수지만 유전자형 2형 환자들도 포함돼 있었다.
압둘라에브 산자(Abdullaev Sandzhar) BMS 의학부 이사는 "다클린자와 소발디 병용요법이 캐나다, 브라질에서 유전자형 2형에 대한 적응증 승인을 받았다"면서 "머지 않아 호주에서도 적응증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허가사항에서 제외된 이유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피험자수가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유전자형 1형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데다, 나머지 C형간염 환자의 절반가량을 2형이 차지하는 상황이라 BMS로서는 포기하기 힘든 시장일 것이다.
산자 이사는 "소발디+리바비린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다클린자+소발디 병용요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해외 임상경험을 들어보면 유전자형 2형 환자에서 다클린자+소발디의 반응률이 90~100%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날 동석한 배미경 한국BMS 상무는 "한국과 달리 해외에선 유전자형 2형 비율이 낮지 않나. 글로벌 임상이라 유전자형 2형 비율이 적다보니 식약처에서 피험자수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에는 2형이 많은 데다 리바비린을 먹을 수 없는 환자들도 꽤 된다. 이들 환자에 대한 학계의 요구가 높은 만큼 리얼월드 데이터가 취합되면 향후 유전자형 2형에 대한 다클린자의 적응증 추가를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유럽 등에서 C형간염 치료제는 주요 제품들에 대한 가격인하 압박과 환자수 감소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글로벌보건산업동향'에 따르면, 2022년 소발디와 하보니의 유럽 매출은 각각 6억 900만 유로와 8억 8700만 유로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2015년 유럽 매출 14억 4300만 유로, 20억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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