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약품안전국장 기대와 우려 반반"
- 이탁순·이정환
- 2016-09-02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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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융통성, 균형감각, 파격, 다국적, 로칼 등 반응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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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이원식 신임국장 융통성 '기대'…균형감각 '우려' 20여년 제약경력에 높은 점수...로컬사 이해도는 '글쎄'

오는 19일 정식 발령 예정인 이원식 국장 내정자는 서울대 의과대학 출신으로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한국MSD 임상연구실장,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총괄 겸 혁신제약사업부문 대표 부사장을 역임했다.
제약업계 인사들은 20여년 제약분야 경험에 높은 점수를 줬다. 국내 상위업체 허가담당 임원은 "될만한 분"이라며 "업계에 오랫동안 있어 누구보다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원식 신임국장은 특히 90년대말 GCP(의약품임상시험실기기준) 개정, IND(임상시험계획서신청)와 NDA(허가신청) 분리에도 관여해 도움을 주셨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식약처의 문제점은 예측성 부재와 규정과 과학 사이에서 융통성 부분인데, 아무래도 공직에 오래 있었던 분 보다 현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낫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시내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이사는 "공직 출신과 달리 의사 출신으로 제약회사에 오래 근무했으니까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일을 하시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있다"며 "의대를 나왔지만, 한양대에서 약리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는 점에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의약품 전반에 대해 균형감있게 다룰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평소 친분이 있다는 허경화 한국IMS헬스 사장은 "꼼꼼한 스타일에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며 "전체 보건의료산업 입장에서 큰 그림을 갖고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약품안전국장 최초의 의사 출신, 국내사가 아닌 다국적제약사에서 오래 근무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외자사를 두루 경험한 중견사 한 임원은 "업계 사정을 잘 아는 분 같아 좋긴 하지만, 오랫동안 외자사 기준에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사에게 어떤 장점이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수입약의 해외 GMP 실사기간 단축같은 외자사 이슈 문제에는 해결점이 기대된다지만, 로컬 쪽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의료계에서 개량신약과 제네릭을 비슷하게 보는 경향도 있어 의사 출신으로서 국내사의 개량신약 개발 등에 제한을 가하지 않을까도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국내제약사 다른 관계자도 "식약처가 큰 그림을 갖고 외부 전문가를 육성했다는 부분은 반갑지만, 솔직히 다국적사에 오래 근무했다는 점은 국내사와 파트너십 측면에서 우려되는 점도 있다"며 "신임 국장이 오랜 제약업계 현장 경험을 살려 어느 한 쪽에 흔들리지 않고 균형감있게 정책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의사·제약사 부사장 출신 국장 파격인사…시너지 낼 것"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 부사장 출신 의약품안전국장을 맞게된 식약처는 파격적 깜짝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신임 국장과 공백없는 직무수행을 위한 숨 고르기에 돌입한 분위기다.
민간 스카웃 제도를 통해 제약 전문가를 공격적으로 영입한 만큼 일반 공모직에 따라 인사를 단행했을 때 대비 쉽게 예상치 못한 인사였다는 것.
2015년 2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직을 이끌어 온 김관성 전 국장이 1일부로 서울식약청장직에 취임하면서 당분간 의약품안전국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됐다.
화이자 이원식 대표이사 부사장이 오는 19일 정식 발령을 앞둔 만큼 식약처 내부 관계자들은 의사 출신 민간 전문가를 신임 국장으로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원식 부사장은 화이자 내부 퇴사 절차 등 개인적 일정에 따라 즉각 취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임 국장 인사에 대한 식약처 평가는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인사 단행'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의약품안전국장의 개방형 외부공모직 직제 개편 후 인재물색 과정에서 모집 공고가 아닌 민간 스카웃제를 통해 적임자를 찾은 이번 사례는 드문 케이스..
특히 제약사 고위직이 국장급에 임명된 것은 1998년 식약청 개청 이후 처음이라 향후 의약품 정책운영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수십년 동안 제약산업에 종사했던 인물이 공무직에 자리했기 때문에 기존 의약품안전국 약무직 공무원들과 어떤 색깔의 상승 효과를 내게 될지 가늠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의약품안전국장직이 국민 의약품 안전관리와 제약산업 지원을 총괄하는 중책인 점을 들어 신임 이 국장이 얼마나 빨리 식약처 내부 문화에 흡수될 수 있을지가 2년간의 성공적 임기 판가름할 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식약처 한 관계자는 "식약처 내부 인사이동이 아닌 외부 민간 전문가를 영입한 만큼 신임 국장과 기존 직원들 간 손발을 맞출 시간은 필요할 것"이라며 "게다가 의사이고 대형 제약사 대표이사까지 지낸 분이라 향후 안전국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는 "산업계 인재가 공무직에 왔지만, 직제 제도와 약사법 등 정책 규율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의약품안전국과 판이하게 다른 업무 스타일이 발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 시너지가 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 임상의사가 아닌 제약산업에 20년 동안 근무해 온 분이라 식약처 업무 적응속도는 매우 빠를 것"이라며 "특히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제약산업 관련 이해도가 높은 만큼 의약품 안전관리 등 유연한 정책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다. 파격 인사지만 일정부분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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