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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대기업계열 행보…LG생과 홀로서기 실패?

  • 가인호
  • 2016-09-07 12:26:24
  • CJ헬스케어 독립경영후 탄탄, SK생명과학부문 분리 가능성

[뉴스해설]LG화학, LG생명과학 흡수 합병 배경과 전망

탄탄한 재무구조와 다양한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는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할 것이 유력시된다.

LG그룹 차원에서 제약-바이오부문 강화를 위한 선택이라는 전망이다.

LG생명과학은 2015년 기준으로 약 4350억원대 매출을 기록해 국내기업 중 12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2400억원대 실적을 기록해 전년대비 32%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 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생명과학은 최근 투자 재원 부족으로 성장에 걸림돌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의미에서 LG화학의 LG생명과학 흡수는 신약개발과 바이오부문 투자 확대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LG생명과학이 보유한 R&D 프로젝트와 바이오부문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바이오 부문을 키워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기업계열 제약, 독립-매각이 흐름=하지만 LG화학의 생명과학 흡수는 최근 제약산업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의 흐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그동안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의 키워드는 '독립경영과 매각'이었다.

보수적인 제약산업 특성 상 자본력과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기인했다.

한화그룹 게열사인 드림파마, 태평양그룹 계열사인 태평양제약 등이 매각이라는 결단을 통해 제약사업을 사실상 중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생명과학을 비롯해 SK케미칼과 CJ제일제당 등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SK케미칼은 국산 최초신약 선플라를 개발했고, 엠빅스 등 국산신약 등을 잇따라 발매하면서 화학의약품 부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상업적인 성공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LG생명과학도 최초의 FDA 항생신약 팩티브의 주인공이 됐지만 역시 제약산업을 리드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들이 선택한 포트폴리오는 차별화였다. SK케미칼은 혈액제제와 백신부문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과거 실패 사례들을 하나둘씩 성공케이스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LG생명과학도 신약 개발을 꾸준하게 진행중이지만 백신과 미용분야에 대한 강점을 살려나가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결국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의 성공포인트는 '특화와 차별화'에 방점이 있었다는 의견이다.

◆독립경영이냐, 흡수합병이냐?=특화된 경쟁력을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자본력 보다는 독립경영을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다.

CJ헬스케어가 CJ제일제당에서 독립한 배경도 이 같은 환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제약사업부문이 그룹안에 포함돼 있을 경우 '도전'보다는 '안정'을 선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그룹 내 제약사업은 많은 사업부문 중 한 파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과와 실패도 크게 부각되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복잡한 의사구조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그룹 내 제약부문 편입은, 신사업 등에 대한 신속한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는 약점을 지닌다.

결국 CJ헬스케어의 독립은 제약산업의 특성을 파악,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해 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출발했다.

CJ헬스케어는 독자체제 출범 후 매출 성장은 물론 역류성식도염 글로벌 신약을 비롯한 다양한 R&D 프로젝트를 활발히 가동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SK케미칼도 백신과 생명과학부문을 독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백신과 혈액제제, 바이오신약 부문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독립경영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생명과학 흡수합병 향후 전망은=따라서 LG생명과학이 LG화학에 흡수 합병된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본력과 대규모 생산설비 운영을 경험한 LG화학과 LG생명과학의 R&D 기술력을 합치면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최근 바이오부문에 대한 집중 투자를 진행중이다. 올해 바이오기업을 인수한 데 이어 LG생명과학까지 흡수하게 되면 바이오 의약품 부문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강화된다.

LG 생명과학이 LG 화학의 풍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R&D 부문에서 확실한 성과를 낼지, 아니면 '엄마품' 속에 갇혀 오히려 퇴보할지는 지켜볼 문제다.

한편 증권가는 LG화학이 LG생명과학 지분 30.43%를 현금 매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은 약 1조 7000억원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했고, 비석유 화학부문의 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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