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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액 톱10 첫 진입 제네릭 '플래리스' 원동력은?

  • 가인호
  • 2016-09-30 06:14:56
  • 삼진, 순환기약물 집중 육성 전략...원료 자체생산 도 강점

[이 품목] 청구실적 10대품목 첫 진입한 제네릭 플래리스

삼진제약
청구실적 10대 품목엔 대부분 오리지널 신약군이 포진해 있다. 올 상반기 청구액을 살펴봐도 그렇다. B형간염 대형품목 비리어드가 705억원대 청구실적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경쟁품목 바라크루드가 46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항혈전 오리지널 플라빅스를 비롯해 하루날, 프로그랍, 트라젠타, 트윈스타, 글리벡 등 약효군별 쟁쟁한 신약들이 상위 10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제네릭으로 유일하게 첫 상반기 톱텐에 자리잡은 품목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진제약이 마케팅하고 있는 플라빅스 제네릭 플래리스다.

플래리스는 올 상반기 255억원대 청구실적을 기록하며 당당히 9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 품목이 글리벡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결과다.

플래리스는 국내 제네릭군 중 리딩품목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품목이다. 제네릭 1위지만 전체품목 중에서는 지난 5년간 20위권에 머물고 있었다.

플래리스 최근 5년간 청구실적과 순위(단위=억)
2012년 412억원으로 17위에 올랐지만, 2013년과 2014년 20위를 기록했고, 지난해도 479억원대 청구액으로 20위에 랭크됐었다.

이렇다보니 국내 제네릭으로 올 상반기 9위라는 성적표를 기록하며 당당히 톱 랭커들과 경합하고 있다는 점은 이채롭다.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우선 플래리스는 삼진제약의 전사적인 육성품목 약효군인 순환기 품목이다.

삼진측은 몇년전부터 순환기 제품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플래리스를 필두로 2014년 출시한 고지혈증 치료제 ‘뉴스타틴-R’, 100억대 블록버스터 제품인 '뉴스타틴-A' 등을 전면에 배치하며 순환기 치료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뉴스타틴의 경우 올 상반기 청구액은 65억원이다. 제네릭군으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력한 순환기 제품 포트폴리오는 플래리스를 중심으로 톱니바퀴처럼 움직이고 있다.

또 플래리스가 속한 항혈전제 시장은 노령 인구 증가에 따른 심·뇌혈관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 수요 증가로 매년 15%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회사가 전략적으로 순환기품목을 집중 육성한다고 해서, 제네릭으로 톱텐에 진입하기는 쉽지않다.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삼진측은 그 이유로 제품력을 꼽았다. 플래리스는 원료 자체생산 품목이다. 제제학적으로 다른 제품과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제네릭임에도 불구하고 제제학적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 결국 병원시장을 설득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플래리스는 2015년 충남지역에서 청구액 1위를 기록하기도했다(단위=백만원)
이와 함께 삼진제약 플래리스는 지방 영업현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도 경쟁력이다.

단편적인 예로 지난해 지역별 청구실적 순위를 살펴보면 플래리스는 충남지역에서 비리어드, 바라크루드 등을 제치고 청구액 1위를 기록했다.

지방 병원시장의 영업력은 여전히 플래리스를 제네릭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CEO역할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기업 중 최장수 최고경영자인 이성우 사장은 취임 당시 삼진제약 매출이 440억원대 규모에 불과했지만, CEO 취임이후 15년간 꾸준한 성장이 이뤄졌고, 지난해 매출은 2165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피로우, 리피논, 플라비톨 등 대형 제네릭군들이 정체를 빚고 있는 상황에서 플래리스의 여전한 약진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이성우 사장은 "회사의 순환기 품목 육성전략과 제네릭이지만 제제학적인 강점 등이 맞아떨어지면서 회사의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제 또 하나의 목표인 오리지널을 넘어설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네릭 황금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플래리스의 선전은 국내 제약업계에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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