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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도매 담보거래, 일본은 벌써 없어진 관행"

  • 정혜진
  • 2016-09-27 06:14:59
  • 제약-유통 대등거래 위해 유통업체 대형화 '필수'

유통업체가 제약 거래에서 가장 큰 부담이라 말하는 담보. 일본의 전례를 들어 유통업체의 대형화가 필수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스즈켄'과 '알프레사' 등 일본의 거대 의약품 유통업체 사례에서, 일본 의약품 유통업체가 대형화·조직화되면서 담보가 자연스럽게 사라졌기 때문이다.

스즈켄이 제공한 일본 내 의약품 유통업계 관련 자료를 분석해, 인구의 고령화와 의료비 증가 등 우리나라와 유사한 사회 변화를 거친 일본의 의약품 유통업계 변화를 짚어봤다.

일본은 알려진 대로 초고령사회가 됨에 따라 정부의 의료비 억제 정책에 불구하고 의료비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와 의료기관, 조제약국 등은 제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규모를 확대해왔다.

규모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숫자는 줄어들었다. 제약사는 2006년 121개 업체가 2013년 72개 업체로 줄어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해외 기업과의 M&A가 활발히 이뤄졌다.

일본 유통기업의 총이익율 및 시장 재편, 과점화 과정
의료기관과 약국 역시 체인화와 대체조제 추진을 통해 구매력을 키워 변화 속에 살아남았다.

유통업체는 이 두가지 특성을 모두 확보했다. 유통기업 숫자는 1978년 615개 업체에서 2014년 83개 업체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상위 유통업체(상위6~10개 업체)의 시장 과점도는 23.8%에서 90.4%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스즈켄 관계자는 "일본 의약품 유통업체는 매출총이익률이 크게 줄어들어 기업 재편이 필연적이었다"며 "그 결과 유통업체가 많이 정리됐고, 상위 기업이 시장을 과점하는 구조로 변했다"고 정리했다.

즉 유통기업은 몸집을 불리는 동시에 과점률을 높여 제약사와 약국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즈켄 관계자는 "일본에도 70~80년대에는 유통업체가 제약사에 담보를 줘야만 약을 거래할 수 있었다"며 "다만 규모 확대되면서 제약-도매 권력이 비슷해졌다. 도매도 캐시 경영이 가능해졌고, 신용거래 측면에서 대등하게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담보는 이미 옛날 얘기"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의 유통업체는 2000여 곳에 달한다. 일본(83개 업체)의 20배가 넘는 업체가 성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위 업체의 매출을 보면 한국의 지오영 매출이 1조4000억원인 반면 스즈켄 매출은 19조원에 달한다.

한국 유통업체는 규모 면에서 영향력이 여러 업체에 분산돼 제약사와 약국 어디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즈켄 관계자는 "한국은 한 제약사가 200개 도매와 거래하기도 한다. 한국 제약사 중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한국 의약품 유통업계는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시간 걸리더라도 도매가 힘을 가지면 담보 설정 문화는 없어질 것"이라며 한국 유통업체 대형화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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