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주치의로 보낸 4개월이요?"
- 이혜경
- 2016-10-06 06: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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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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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욱(48)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중국에서 거주하던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의 주치의로 유명하다.
지난 4월 10일부터 8월 25일까지, 신 교수는 하상숙 할머니와 함께 했다. 계단에서 넘어지며 중태상태에 빠졌던 하상숙 할머니의 치료를 맡았던 4개월은 신 교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신 교수는 5일 데일리팜과 만나 "모든 진료과 선생님들과 집중 치료를 할 수 있던 시기"라고 말했다.
올해 만 88세인 하상숙 할머니는 '돈을 잘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7살에 중국 지역에 위안부로 끌려갔다. 광복 이후에도 고향에 돌아올 용기를 내지 못해 중국에 그대로 남아 생활했다.
현재 중국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명. 하상숙 할머니는 그 중 한 명이다.
"낙상 사고로 중태에 빠진 하상숙 할머니를 치료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고민했죠."
신 교수는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와 함께 지난 4월 3일 1박 2일 일정으로 하상숙 할머니가 입원했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소재 동지병원을 방문했다.
하상숙 할머니는 평소 고혈압, 뇌경색, 천식, 심장질환 등을 앓아 오다가 낙상사고로 인해 흉부골절 및 폐 감염에 따른 호흡장애, 신장기능 약화 상태였다.
"인공호흡기를 달고 계셨어요. 폐렴, 폐혈증, 급성호흡곤란증후군, 급성신부전, 심부전, 중풍, 뇌졸중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좋으셨죠."
하지만, 신 교수는 평소 고국을 그리워하던 하상숙 할머니의 한국 이송을 결정했다. 응급상황을 대비해 한국으로 돌아와 일주일 동안 의료진 부터 의료기기 채비를 마쳤다.
중앙대병원 의료진 4명은 비행기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하늘이 도왔다. 별탈 없이 하상숙 할머니는 중국을 떠난지 7시간 만에 중앙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큰 수술은 이미 중국 동지병원에서 끝났던 만큼, 중앙대병원은 하상숙 할머니를 중환자실에 입원토록 하고 집중 치료를 맡았다.
하상숙 할머니는 의식이 혼미한 가운데 폐렴 및 기흉, 급성 신손상 등으로 인해 인공호흡기 치료와 지속적인 신대체 요법 및 약물치료 등 집중치료를 받았다. 의식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고비를 넘겨 지난 5월 23일부터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모든 과가 달려들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신경과, 호흡기내과, 중환자의학과, 흉부외과, 신장내과, 감염내과, 마취과 등 모두가 도왔죠. 마취과인 김성덕 의료원장은 매일같이 하상숙 할머니를 만났어요."

"혼자 치료를 맡으라고 했으면 못했을 거에요. 팀워크가 좋아 가능한 일이었죠. 마음놓고 하상숙 할머니 치료를 맡을 수 있었던 이유예요."
중앙대병원에서 4개월 조금 남짓 치료를 받던 하상숙 할머니는 8월 25일 중앙보훈병원으로 이동, 재활훈련, 신장투석 등 본격적인 요양치료를 받고 있다.
"떠날 때 휠체어에 앉아 떠났던 모습이 기억나요. 그동안 해외 학술대회 일정으로 바빠서 하상숙 할머니를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조만간 중앙보훈병원에 가볼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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