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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개발…블루오션 "백신기술 접목"

  • 김민건
  • 2016-10-11 12:14:52
  • 박순희 연구원, 새로운 타깃 개발로 신약 가능성 높여야

박순희 유바이오로직스 연구위원
신규 바이오마커는 물론 이미 개발된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항암면역치료제 타깃'을 발굴하는 등 새 개발전략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존 항암치료제 개발과정에 '단백질 또는 다당체 암항원에 면역증강제를 접합해 암항원 타깃 백신을 개발'하는 전략이다.

박순희 유바이오로직스 연구위원은 최근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바이오마커 기반 암면역치료제 개발 국제 동향과 개발 전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연구동향에 따르면 암항원과 면역증강제를 '접합(Conjugation)'하면 CTL(Cytotoxic T lymphocyte, 세포독성면역세포) 반응을 더욱 많이 유도한다는 기전이 밝혀졌다. 하지만 임상2상이 가장 앞선 연구결과일 정도로 이 기전을 활용한 항암치료제 개발은 사실상 초기단계에 가깝다.

박 연구위원은 "이 기술은 다당체 항원 혼자만 있을때 면역반응으로 항체가 10개만 생긴다고 한다면, 두 종류의 물질(항원 다당체와 면역증강제)을 접합하면 수십배 내지 수백배까지 면역원성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암세포와 전쟁할 때 친구를 만드는 것이다. 면역증강제 도움으로 항원을 더 소량 사용해서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된 항암치료제 14종 현황(자료제공 :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최근 다당체와 면역증강제를 접합한 항암면역치료제는 항체 반응을 일으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ADCC(Antibody Dependent Cell-mediated Cytotoxicity)역할 뿐 아니라,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직접 죽이도록 하는 세포면역반응(CTL)을 유도하는 역할도 맡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추세다.

이러한 치료제는 폐렴구균접합백신 등에서 활용된 '다당체-단백-접합백신' 개발기술을 활용해 능동면역(Active Immunization)을 일으키는 '암백신(Cancer Vaccine)' 개발 성격이라는 점에서 기존 암항원 항체 자체를 암치료제로 개발하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주로 항암치료제로 개발된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대부분은 '항체의약품'이다. 성분명 뒤에 '맙(Mab, 모노크로날 안티바디)'이라는 명칭이 붙여지는데 특정항원에 대한 단클론항체라는 뜻이다.

박 연구위원은 "CD20(항원)에 대한 항체를 생산해 급성림프종에 대한 항암항체 치료제로 바이오젠아이덱이 개발(로슈 판매)한 리툭산(리툭시맙)이나, HER2라는 항원에 대하여 항체를 생산해 전이성 유방암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한 로슈의 허셉틴(트라스트주맙)이 있다. 이러한 제품들의 기전은 '수동면역(Passive immunization)' 개념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특허만료 바이오의약품 현황(자료제공 : 신약개발사업단)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완치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분리한 뒤 치료에 사용한 경우를 들 수 있다.

특히 암을 일으키는 경로와 관련된 면역 체크포인트 관련 물질이 새로 발견되면서 수동면역에도 암면역치료제 개념이 확장됐는데, 가장 핫한 바이오의약품 중 하나로 '항암면역치료제'가 떠오르게 된 계기다.

박 연구원은 "선진국에서 융단폭격식으로 가치 있는 타깃을 선점해,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내 연구자 및 개발자들에 의해 새 타깃을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올리고당체 합성과 DT-CRM197 암백신 생성과정(자료제공 :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그러나 박 연구위원이 밝힌 다당체나 단백질 등 암항원과 면역증강제를 접합해 항암면역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은 선진국에서도 임상2상에 진입한 수준이다. 미개척 분야라는 지적이다.

현재 이 기술을 적용해 전이성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폐암 등에 대한 임상(1·2상)이 진행 중이다.

박 연구원은 "이 분야는 현재 아주 새로운 분야다. 최근 개발 트렌드가 항체치료제라면 이 기술은 적절한 항원과 면역증강제를 결합시킨 암백신 개발 신기술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다당체항원이나 단백질 항원과 면역증강제를 접합하는 제조과정은 생산부터 관리, 표준기술 확립까지 기존 국내 다당체 접합백신 개발 기술과 제조시설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거친 신약개발을 디자인 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박 연구위원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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