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4 18:02:41 기준
  • 임상
  • #GE
  • 건강보험
  • 약국
  • #수가
  • #제품
  • 감사
  • 약가
  • 부회장
  • 허가

B형간염 부르는 C형간염 약? FDA의 새로운 경고

  • 안경진
  • 2016-10-07 12:15:00
  • 동반감염 환자 대상 안전성서한 배포...국내도 주의요망

#C형간염을 치료하려다 #B형간염에 걸린다면? 만성 C형간염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고가의 '바이러스 직접 작용제제(DAA)들'이 새 안전성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현재 또는 과거에 B형간염 감염력을 보유한 환자의 경우, DAA 제제 투여 시 'B형간염 바이러스 재활성 반응(#HBV reactivation)'이 일어날 수 있다는 안전성 서한을 4일(현지시각) 배포했다.

이번 안전성 서한에 포함된 약제는 BMS의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부터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와 '하보니(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소발디(소포스부비르)', 애브비의 '테크니비(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와 '비에키라팩(다사부비르/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 '비에키라팩 XR',얀센의 '올리시오(시메프레비르)' 및 MSD의 '제파티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까지 무려 9종에 이른다.

4일 FDA 안전성 서한에 포함된 DAA 명단
100% 완치에 가까운 항바이러스 효과를 인정받으며 국내서 활발히 처방 중인 약제들도 대거 포함됐다.

B형간염 바이러스 재활성 현상은 통상 4~8주 이내 일어났으며, 드물게 몇몇 환자에서는 중증 간손상이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는 설명.

이 같은 배경에는 지금까지 FDA에 접수된 24건의 B형간염 바이러스 재활성 반응이 영향을 미쳤다. FDA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1월 22일부터 이번년도 7월 18일까지 31개월 동안 B형간염과 C형간염에 동반감염된 환자들 중 DAA를 투여받은 이들에게서 이런 문제가 발견됐다.

그러나 24건이 FDA에 접수된 사례들만 포함하고 있어, 추가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4건 가운데 2명은 사망했으며, 1명은 간이식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DAA 제제들로 시행됐던 임상시험에서는 피험자 선정과정에서부터 B형간염과 C형간염 동반감염 환자가 제외됐기에 이상반응이 발현되지 않았던 것이다. FDA는 관련 제품들에 B형간염 바이러스 재활성 위험에 관한 블랙박스 경고문을 추가하도록 조치했으며, 처방의들에게는 이들 DAA 제제의 투여 대상을 전부 스크리닝하고 이미 치료 중인 환자들도 주의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약물치료를 시작하기 전 현재 또는 과거 B형간염 감염력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치료진행 및 종료 이후라도 혈액검사를 통해 B형간염 재발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사자인 환자들로부터 협조도 필요하다. B형간염 또는 간손상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의료인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되, 치료기간 중 피로감이나 식욕감퇴, 구역구토, 황달, 변 색깔이 옅어지는 등 간손상 징후가 될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내원해야 한다는 내용을 복약설명서에 포함시켜 교육하도록 못 박았다.

단, 이 같은 우려로 인해 현재 복용 중이던 DAA 제제를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곁들였다.

올해 3월 발표된 EMA 성명서의 일부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미 지난 3월 BMS의 다클린자와 애브비의 엑스비에라(다사부비르)와 비에키락스(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 길리어드의 하보니, 소발디 및 얀센의 올리시오(시메프레비르) 6종과 관련, B형간염 바이러스 재활성 가능성을 검토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간학회(AASLD)와 감염병학회(IDSA) 역시 9월 발표된 가이드라인 개정안에 해당 내용을 포함시켰다.

국내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내용을 고지하지 않은 상황이다.

연세의대 안상훈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일본에서도 B형간염과 C형간염에 동반감염된 환자가 DAA 복용 후 사망하는 등 안전성 문제가 잇따르면서 이 같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안다"며, "우리나라에서 동반감염 환자는 전체 환자의 1%가량으로 극히 드물다"는 견해를 전했다. 그럼에도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대 사안인 만큼 관련 내용을 숙지시키고, 처방 시 반드시 염두해야 할 만한 문제임은 확실하다는 입장이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