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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원료기술 없다" vs "고발 전 1억원 요구"

  • 김정주
  • 2016-10-07 12:14:57
  • 고발자-업체 대질...식약처장 "조사해 보고하겠다"

증인신문에 나선 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사장(좌측 기립, 증인)과 최성조 전 수석연구원(맨 우측).
유나이티드제약의 원료 자체생산 서류 조작 사건으로 보험재정에 누수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 이를 제보한 전 수석연구원과 업체 대표이사가 국정감사장에서 대면해 공방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오늘(7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요청한 유나이티드 사건 증인신문에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이사와 최성조 전 수석연구원(내부고발자)이 나란히 참석해 각기 상반된 주장의 내용을 폭로했다.

폭로하는 최승조 전 수석연구원.
먼저 참고인으로 증언에 나선 최 전 수석연구원은 "유나이티드는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이익을 내는 게 아니라, 서류조작 등으로 불법적 이익을 취하는 업체이고 연구자들을 무시하고 승진까지 말을 바꾸는 등 불법과 거짓이 만연한 회사(였다)"고 운을 뗐다.

그에 따르면 이 업체는 원료약을 생산할 능력이 없어서 수입제조기록서를 허위로 작성해왔기 때문에 서류상 허점이 드러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편취한 금액만 수백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권익위원회까지 나서서 3차례에 걸쳐 재조사를 요청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최 전 수석연구원은 "분명히 말한다. 당시 유나이티드가 얼마나 급박했는 지 금전지급을 제안했지만 거부했고 수많은 협박을 받아왔다. 내가 요구했다고 (업체가 주장)하는 1억원은 반강제로 받은 것으로 관련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벗었다. 확인할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약처는 조사를 계속 지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곧바로 반박에 나선 증인 유나이티드 강덕영 대표이사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박하는 강덕영 사장.
강 대표이사는 "최 고발인은 우리 회사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퇴직할 때 1억원을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있고, 그때 1억원을 줬음에도 1년 후 똑같은 고발을 했다. 우리는 그 때문에 5년 간 재판을 받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앙지검과 고검, 대검에서 검사를 받고 검증영장에 의해 (원료약 제조를) 실현하라고 명령을 받아 제품을 다 만들기까지 했다. 이제 식약처로부터 약사법상 조사를 받는 중이다. 문제가 있다면 환수나 어떠한 처벌이라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자 주장이 엇갈리자 윤 의원과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은 강 사장이 최 전 수석연구원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지만 강 사장은 끝까지 우회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혔다.

강 사장은 "아직 마음이 풀리지 않았지만 품어주고 가겠다. 어떤 면으로 사과를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위원장은 식약처장에게 양 측 주장이 극명하게 다른 문제를 지적하며 계속해서 현황을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손문기 처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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