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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문기 처장 "향정 비만약 판매량 통계 오류 죄송"

  • 이정환
  • 2016-10-07 16:56:59
  • 해명자료 작성 중 통계오류 발생 인정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마약류 향정 비만약의 유통·판매량 통계결과 분석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오남용 처방 등 마약류 안전관리 점검도 미흡했다고 밝혔다.

7일 열린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손문기 처장은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지적한 펜터민·펜디메트라진 비만약 판매량 통계오류에 대해 "해명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상희 의원은 식약처가 지난 8월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 성분 향정약의 추가허가 제한 해제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해당 제품들의 매출이 더이상 늘고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식약처 주장과 달리 해당 성분 판매량은 해마다 늘고있고 특정 약국이 수년 새 수십만개 구입량을 크게 늘려 입고하고 인터넷 처방도 되는 등 문제가 크다고 했다.

특히 식약처 해명자료에서 해당 성분은 미국, 영국, 호주 등도 생산·유통중이라고만 설명하고, 독일과 일본은 금지하고 있는 사실은 적시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

김 의원은 "펜터민·펜디메트라진은 의존성과 중독성이 높고 오남용도 성행중인데 이를 점검하지 않고 허가제한 해제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독일과 일본은 금지약물인데도, 미국 등이 쓰고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국민들이 약을 마음대로 먹어도 된다는 거냐"고 꼬집었다.

손 처장은 "해명자료에서 오해를 드려 죄송하다. 추가허가 제한 해제방침과 관련한 통계부분은 다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뒤이어 유무영 차장이 부가 설명에 나섰다. 유 차장은 "통계 오류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깔끔하게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미국은 사용하고 독일, 일본은 금지하는 의사결정 문제는 다른 의약품 사례도 더 있다"고 했다.

유 차장은 "펜터민 등 성분을 만드는 회사는 총 34개다. 현재 국내 공급량은 3~4배 물량이 늘어나도 커버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허가제한을 해제한 것은 경쟁 제한적 요소를 풀고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도입 시점에 맞춰 제한을 해제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식약처가 해명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변명식 해명 중단과 함께 식약처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전 의원은 "국회의원 보도자료에 대한 해명자료를 낼 때는 확실히 파악하고 내야한다. 국회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는 건 국민 의약품 안전을 위해 발전적인 지적을 하는 것인데 왜 해명을 하고있나"라며 "식약처장은 확실하게 사과를 하라"고 지적했다.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도 "의원들의 해명자료를 낼 때는 통계적 수치를 분명히 파악해 달라"며 "해명자료를 배포해 놓고나서 통계적 오류가 있다고 하면 보도자료를 낸 의원은 뭐가 되나. 식약처장은 사과하라"고 했다.

손문기 처장은 "죄송하다. 통계부분 등 오류를 바로잡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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