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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조제 따가운 시선…약사들 "이러니 효과 있더라"

  • 김지은
  • 2016-11-10 06:14:55
  • 환자 "장갑끼고 조제하라"...조제 전용 장갑·소독용 스프레이 사용도

맨손조제에 대한 시민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일부 약사들이 대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10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언론에서 약국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지속되면서 조제를 위해 약국을 찾은 환자들이 청결을 지적하는 등 예민한 반응도 늘고 있다.

실제 인천의 한 약사는 최근 조제를 하다 한 환자의 반응에 황당했다. 약사에 따르면 처방전에 기재된 혈압약을 조제하던 약사를 조제실 밖에서 지켜보던 환자는 '혹시 맨손으로 조제하시는 거냐'고 물었고, 약사는 '손을 닦고 조제하니 문제될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환자는 '찜찜해서 그 약을 못먹겠다. 다시 장갑을 끼고 조제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약사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환자 요구대로 장갑을 끼고 조제하다 황당하고 억울한 생각에 손으로 만진 약 밖에 없어 조제를 못하겠으니 다른 약국으로 가라고 했다"며 "당시는 너무 화났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얼마 전 부산에서는 한 시민이 맨손조제에 대한 민원을 제기해 부산시가 나서 지역 각 구 보건소와 약사회 등에 '의약품 조제 시 약사 개인 위생 청결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한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 민원인은 약사가 의약품 조제를 할 때 위생장갑을 끼고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약국 의약품 조제의 청결을 문제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약사들의 반응은 우선 씁쓸하다는 것이다. 약사들 스스로 청결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맨손조제를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도 무조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약국도 병원처럼 조제 전후 세척하고 손 세정제를 곁에 두고 매번 소독도 하는데 맨손조제는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이 안타깝다"며 "조제가 늦으면 늦는다고 불평을 하고 어디에 맞춰야 할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 약사는 "맨손조제를 하면 무엇보다 알약을 집기 용이하고 장갑을 끼면 늦어진다"며 "알약을 맨손으로 만지는 경우 약사들 손이 거칠어지고 상할때가 더 많지만 보다 더 정확하고 빠른 조제를 위해 맨손을 사용하는 것도 환자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강남의 한 약사는 수술용 장갑을 조제할 때마다 껴 맨손조제에 대한 환자의 불신을 방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시민 반응에 대비해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는가 하면 다른 약사들과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

일부 약사는 환자가 잘 볼 수 있는 투약대에 손세정제를 놓고 조제실에 들어가기 전 의식적으로 소독을 하는가하면 스프레이 형 알콜을 가운 주머니에 넣어 놓고 때마다 뿌리고 있다.

또 다른 약사는 조제용 전용 장갑을 구입해 조제할 때만 장갑을 활용해 환자의 불신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약사는 "환자들 불신이 너무 커 조제할 때만 끼는 전용 장갑을 마련했다"며 "수술용으로 천연고무를 이용해 바깥은 부드럽고 안에 땀도 덜차 편리하다. 매번 끼고 벗고 번거롭긴 하지만 환자들의 오해를 방지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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