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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로 '과외업무, 과외공부'하는 식약처

  • 이정환
  • 2016-11-25 06:14:56
  • 청 관련 의약품 이슈터질때마다 과외업무 '급증가'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 불길이 보건의약계로 옮겨붙으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부처 업무에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구매한 것으로 확인된 발기부전치료제 등 의약품 목록을 토대로 일명 태반·마늘·백옥주사, 줄기세포 치료제 등의 약효·안전성을 추가로 확인 중이다. 정규 업무가 아닌 별건의 과외업무다.

내년도 신규 사업계획을 준비 중이던 공무원들이 청와대 보고라인 붕괴로 갈피를 못잡는 등 공무 진척도도 크게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4일 식약처 복수 관계자들은 "한창 내년도 업무계획을 세워 보고해야 할 시즌인데 국정혼란 상태가 지속돼 누구에게 무엇을 보고해야 할 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과외업무도 늘고 있다. 우선 청와대에 유통된 다수 의약품들이 적응증 외 허가초과 처방(오프라벨) 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해당 약제들이 오프라벨로 사용됐을 때 효과가 있는지 국내외 논문을 확인 중이다.

예를 들면 청와대 측이 실데나필 성분 발기부전 치료제(화이자 비아그라·한미약품 팔팔)을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 당시 고산병 증상 완화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공표하면, 식약처 담당자들은 해당 약의 고산병 효과 데이터를 찾아 수집하는 식이다.

청와대 보고체계가 무너지면서 내년도 식약처 사업계획 보고 업무도 어려움에 처했다.

의약품 정책, 관리, 안전, 허가·심사 등 전반적인 업무 관련 신규 사업을 구상해도 이 사업이 청와대로부터 최종 승인될지 알 수 없는 상태라 직원들의 의욕이 최저치에 달했다는 것.

식약처 한 관계자는 "의약품 유통내역 등이 공개되면서 추가 업무가 늘어난 상태다. 합성약에서부터 마약, 바이오 줄기세포 치료제에 이르기까지 매일매일 이슈가 터지고 있다"며 "급작스러운 이슈로 담당 업무 외 수행 과제가 늘어나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도 "무엇보다 지금은 내년도 업무계획을 짜야 할 시점인데, 국정혼란 사태로 인해 어떤 사업을 구상하고 보고해야할지가 어렵다"며 "청와대 보고라인이 무너져서 수용될 수 있을지 여부를 고민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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