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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브, 4개월간 16억…벨빅·디에타민 선두 형성

  • 이탁순
  • 2016-11-29 06:14:51
  • 비만치료제 벨빅 116억원 1위...푸링 3위로 내려앉아

지난 6월 야심차게 출시한 비만치료신약 ' 콘트라브(광동제약)'가 4개월 동안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벨빅, 디에타민 등 선두권약물들도 크게 성장해 콘트라브의 시장안착이 그리 녹록치는 않을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콘트라브는 IMS헬스데이터 기준으로 2016년 3분기 누적 15억6634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콘트라브가 지난 6월 출시됐다는 점에서 월 4억원대의 판매액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마케팅 초기인데다 병원 입고시기 등을 감안하면 첫해 치고는 높은 실적이라는 반응이다.

콘트라브는 광동제약이 미국 제약회사 오렉시젠으로부터 도입한 비만치료신약이다.

오피오이드 수용체 길항제로 알콜사용장애 치료 등에 쓰이는 '날트렉손'과 금연·우울증 치료제 '부프로피온' 두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로, 비향정신성의약품으로 허가받아 3개월 이상 처방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디에타민, 푸링 등 기존 선두권 약물들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3개월 이상 처방이 제한되고 있다.다만 벨빅은 2년간의 임상을 통해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 처방기간 제한 없이 장기사용이 가능하다.

광동제약은 콘트라브가 미국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홍보·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3분기 누적 비만치료제 실적(IMS, 원)
그러나 콘트라브 등장에도 기존 약물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3월 먼저 출시된 신약 '벨빅'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벨빅은 3분기누적 116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20.8%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벨빅은 복용 2년까지도 체중감량이 유지된다는 점을 어필하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위는 전년동기대비 14.2% 오르며 65억원을 기록한 대웅제약의 '디에타민'이 차지했다. 반면 벡빅 이전까지 줄곧 시장 1위를 달렸던 푸링(알보젠코리아)은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푸링도 전년동기대비 3.6% 오른 63억원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푸링은 함량을 절반으로 낮춘 푸링세미정으로 벨빅, 콘트라브 등 신약에 맞설 계획이다.

4, 5위 역시 알보젠코리아에서 판매하는 푸리민과 올리엣이 차지했다. 각각 41억원과 39억원을 차지했다. 이어 안국약품 '제로엑스', 로슈 '제니칼', 휴온스 '휴터민', 광동제약 '아디펙스' 순인데 5위 올리엣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4분기 실적에 따라 순위 변동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들에 비하면 콘트라브는 아직 5위권과는 차이가 있는 실적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병의원 입고가 늘어나면 벨빅같은 신약 프리미엄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콘트라브 판매가 본격화되는 올 겨울부터는 비만약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약회사 마케팅 담당자는 "의료현장에서 콘트라브 처방이 점차 늘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며 "기존약물들도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고 있어 비만약 시장의 진짜 싸움은 올 겨울부터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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