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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vs 한미, 독감약-고지혈복합제 최종 12R 대결

  • 이탁순
  • 2016-12-23 06:15:00
  • 이른 독감에 정면 충돌...올해 신제품 넘어 전체 매출경쟁

#종근당과 #한미약품이 올해 막바지까지 처방약 수위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달 8일 독감 유행주의보가 한달 앞서 조기 발령되면서 양사의 항바이러스 제제 맞대결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21일과 22일 연일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유일한 국산 항바이러스제제 '한미플루'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1일에는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12월 1주차 처방량이 종근당이 판매하는 타미플루를 넘어섰다고 공개했다.

22일에는 수입약인 타미플루와 달리 한미플루는 국내에서 생산돼 공급지연 요소가 없다며 경쟁사를 자극하는 모습도 보였다.

타미플루를 판매하는 종근당은 공개적으로 표명하진 않았지만 한미약품 자료에 격앙된 분위기다. 먼저 유비스트를 통한 처방량 실적은 현탁액이 있는 한미플루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면서 처방건수와 처방액에서는 여전히 타미플루가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유통과정에서 수급이 어려울뿐 제약사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도 설명했다. 종근당은 현재까지 총 95만명 분의 타미플루를 출하했으며 22일과 23일에 총 60만명 분의 타미플루를 추가로 공급해 물량 부족 문제를 적극 해결할 계획이다.

한미플루는 타미플루의 유일한 대항마다. 한미가 올해 2월 염변경 제품으로 특허를 회피해 타미플루의 독점구조를 깼다. 다른 제네릭약물들은 특허가 만료되는 내년 8월에나 출시가 가능하다.

시장에 경쟁제품이 둘뿐이니 양쪽의 비방과 홍보경쟁은 불가피한 면도 없지 않다. 어찌됐든 이른 독감 유행은 타미플루나 한미플루에게 모두 수혜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이달부터 타미플루는 만기 2주 이상 신생아도 새로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한미플루는 현탁용분말 제품이 만기 2주 이상 신생아에 보험적용이 가능하다.

21일부터는 두 제품 모두 10세 이상 18세 이하 연령에서도 한시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항바이러스제제는 독감유행 시기에 매출이 급증하는만큼 양사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분위기이다.

특히 한미는 내년 8월 제네릭약물이 나오기 전까지 타미플루와의 격차를 줄여야 해 더 절실한 측면이 있다. 올해는 9월까지 타미플루가 177억원, 한미플루가 16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다.

항바이러스 제제와 함께 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서도 양사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종근당은 올해부터 MSD로부터 고지혈증복합제 '바이토린'과 '아토젯'을 도입해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작년 11월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을 출시해 올해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22일 한미는 로수젯이 출시 1년만에 유비스트 기준으로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과 올해 국내 제약업체가 출시한 신제품 가운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수젯의 경쟁상대는 2005년 출시해 시장에 안착한 바이토린보다는 작년 4월 출시한 아토젯이다. 아토젯도 지난 10월 누적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1월 로수젯이 월처방액 26억원, 아토젯이 28억원으로 두 제품의 격차는 크지 않다.

종근당은 올해 타미플루, 아토젯같은 도입약을 앞세워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5위 한미약품을 누르고 매출 3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기술수출 실적으로 전체 2위를 기록한 한미약품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품목이나 전체매출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종근당과 한미약품. 새해를 앞두고 막바지 펼쳐진 양사의 항바이러스제제, 고지혈증복합제 경쟁은 그래서 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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