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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제약협회 탄생? 대대적 체질개선에 관심

  • 가인호
  • 2017-02-09 06:14:57
  • 새 협회장 선임과 오너그룹 입김 더 세진 이사장단

[뉴스해설] 체질개선 앞두고 있는 한국제약협회

한국제약협회가 수뇌부 변화로 체질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약협회 체질개선은 가능할까? 신임 협회장 선임과 제약 오너들을 이사장단사에 전면 배치하기로 한 제약협회 변화가 주목된다.

그간 국내 제약기업을 대표했던 제약협회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따뜻하지만은 않았다.

현안 대처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협회장 권한이 축소된 리더십 부재, 다양한 정책 연구개발에 대한 아쉬움, 조직 및 예산 정비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은 이어져왔다. 이는 200여개 회원사를 둔 제약협회가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인식에 기인한다.

제약협회가 업계의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지 못한 이유는 상위제약사 위주의 협회 운영이라는 비판이 따라붙으면서 중소제약사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한것도 큰 이유중의 하나였다.

끊임없이 제약산업을 옥죄고 있는 규제정책에 대한 미온적 대응과, 지난해 강행한 리베이트 의심기업 무기명설문조사 등은 상당수 중견기업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제약협회 역할론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역할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15일 이사회를 앞두고 있는 제약협회 변화의 기류에 업계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이사회서는 제약협회 수뇌부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사장단사 멤버 구성이다. 과거 전통적으로 오너중심으로 구성됐던 이사장단사는 최근 몇년간 전문경영인 위주로 운영되며 강력한 협회가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대원제약 백승호 회장(60), 안국약품 어진 부회장(52), 일동제약 윤웅섭 사장(49) 등 오너들이 추가 선임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15명의 이사장단사 멤버중 오너 비율이 전문경영인을 뛰어넘게 된다.

현 이행명 이사장을 포함해 허은철 녹십자 사장,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사장 등 8명이 오너들이기 때문이다.

오너들의 회무참여가 늘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오너들이 그동안 관전자 입장에서 이제부터 ‘선수’로 뛰겠다는 마인드 변화는 향후 제약협회 체질개선을 가능케 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상위사와 중소제약사 갈등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제약협회에 중견제약사 멤버들이 다수 포진하면서 이같은 우려도 씻을 수 있는 호기를 맞은 셈이다.

여기에 원희목 전 의원이 6년 7개월 재임했던 이경호 회장의 바통을 넘겨받을 신임 회장에 내정된 것도 제약협회 체질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원희목 전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새누리당 비례대표을 역임했다는 타이틀과, 특정 이익단체장 출신이 정부와 보건의료단체 소통 창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는 약사회 총회의장이라는 겸직 타이틀도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시절 '제약산업 육성법‘을 만들 만큼 제약산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 치밀한 분석력과 냉철한 판단력,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치며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 등이 풍부하다는 점 등은 원희목 차기 회장이 충분히 협회를 주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대체적인 평가다.

업계는 최근 제약협회 변화의 흐름과 맞물려 제약산업이 주눅든 '을'의 산업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당당하게 희망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50억원대에 머물고 있는 협회 연간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인력을 분야별 특성에 맞게 배치하고 개인적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조직정비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제약협회가 정책 연구에 한계를 갖고 있는 만큼 정책 전담기관에 대한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제약협회가 이사장단 변화와 신임 협회장 취임을 통해 위기의 제약산업을 정면 돌파할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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