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 제약, 실적 '쑥쑥'…업계 존재감 확인
- 이탁순
- 2017-02-13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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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CJ 매출 5천억 초과...SK-삼성, 백신·시밀러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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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 제약회사들이 국내 제약업계 전면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 이름에 걸맞지 않는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겨줬던 이들 제약사들은 작년 급성장하며 제약업계 리딩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매출신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제약업체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13일 LG화학(생명과학본부), CJ헬스케어, SK케미칼(LS Biz.),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진약품이 공개한 2016년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SK케미칼(LS Biz.)를 제외하고 모두 매출이 두자리수 이상 성장했다.

제미글로는 복합제를 포함해 약 51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웅제약이 내수판매 파트너로 나서면서 실적이 급성장, 국산신약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87.3% 증가한 472억원을 기록, 안정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최근 한미약품에서 글로벌 기술수출을 일궈낸 손지웅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영입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미글로로 내수시장에 일군 신약개발 성과를 이제는 해외에서도 열매를 딴다는 계산이다.
CJ헬스케어의 성장도 눈여겨볼만 하다. 영업력을 기반으로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보였던 CJ헬스케어는 작년 매출액 5143억원으로 LG화학 생명과학본부와 함께 5000억원 고지를 넘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LG화학 생명과학본부보다 많은 689억원을 기록했다.
항구토제 알록시, 고혈압복합제 엑스원, 당뇨병치료제 포시가 등 주요 ETC 제품들과 컨디션, 웰빙 헛개수 등 드링크류 매출이 각각 13%,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고수익 전략 ETC 제품 매출이 확대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SK케미칼(LS Biz.)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매출액 3319억원, 29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점점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케미칼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이익 적자에 허덕이는 이유는 백신과 바이오시밀러로 대표되는 연구개발 품목에 많은 비용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SK케미칼 측은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가 백신 제조시설인 안동 L 하우스 고정비 및 백신 R&D 비용 부담에 의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는 지난 5년간 매출의 10% 이상을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2012년에는 매출액의 10%, 2013년 12%, 2014년 15%, 2015년 15%, 2016년에도 15%인 489억원을 R&D 비용으로 썼다.
올해는 호주 CSL사에 기술수출돼 미국과 유럽에서 잇따라 허가를 받은 앱스틸라의 판매 로열티와 대상포진 백신 판매허가로 인한 이익상승이 기대된다. SK케미칼은 지난 2015년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상용화한 뒤 백신 제약사로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CMO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294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가 유럽과 한국에 출시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MSD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월 유럽에서 허가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허가심사가 진행중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까지 합류하면 매출액은 더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만L 1공장을 완전 가동하고 있으며, 15만L 2공장의 가동률은 지난해 20%를 달성했다면서 올해는 40%를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G의 자회사인 영진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1931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13.5% 늘었는데, 주요 비급여약물 성장과 일본향 원료 수출 등이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내년에는 2000억 클럽에 무난하게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한국산도스 출신인 박수준(53) 사장이 새로 임명되면서 영업과 마케팅에 체질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케이케미팜의 일체형 항생제키트 주사제, 메디포트사의 고용량 비타민 'D3베이스' 등 시장성있는 품목을 잇따라 도입하며 외형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KT&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며 신약 R&D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첫 프로젝트로 미토콘드리아 이상질환치료제 'KL1333'의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모기업 KT&G가 신약개발 투자에 관심이 많은만큼 영진약품 R&D 활동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편 LG그룹은 지난 2001년 LG생명과학을 LG화학에서 분사시키며 제약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작년에는 LG화학과 LG생명과학이 다시 합병돼 15년 독립법인 역사를 마감했다.
CJ그룹은 84년 유풍제약과 2004년 한일약품을 잇따라 인수하며 제약사업 규모를 키워왔고, 2014년에는 CJ헬스케어로 분사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올해 IPO(기업공개)를 예상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006년 동신제약 인수로 제약업계에 등장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의 지원하에 2011년 4월 설립됐다. 영진약품은 2004년 KT&G 계열사로 편입돼 현재 KT&G가 53%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62년 설립된 영진약품은 IMF 때 부도를 겪고 기업회생 절차를 거치다 KT&G의 자회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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