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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피커' 약국 때문에…아주 난감한 온라인몰 업계

  • 정혜진
  • 2017-02-14 12:14:57
  • 경품만 받고 주문량 전량 반품..."응모 한도 높여도 소용 없어"

'체리피커 약사들' 때문에 온라인몰과 유통업체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극단적인 경우 업체들은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더이상 할 필요가 없다'는 푸념까지 하고 있다.

'체리피커'는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구매하지 않고 프로모션이나 경품 등만 챙겨 자신의 실속만 차리는 소비자를 일컫는 말로, 약국 관련 업체들에게 '얌체 약사들' 행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몰은 일반의약품와 의약외품을 일정 양 이상의 수량을 주문하면 다른 제품을 추가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러나 경품을 수령한 약국들 중 일부가 다음 날과 그 다음 날 주문량을 전량 반품했다. 경품만 얻기 위한 응모였던 것이다.

이러한 일은 약국 영업 주력 업체들과 의약품 유통업체 사이에서는 비일비재하다.

한 유통업체는 주문 마감시간 이후라 해도, 얼마 이상 주문량은 오토바이 퀵서비스로 바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진행하는데, 여기에도 체리피커 약국이 존재한다.

오전 마감 시간 이후 주문으로 몇십만 원어치를 주문한 약국이 그날 오후 필요한 약을 제외한 나머지 약을 다시 반품하는 것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도 "퀵서비스가 가능한 주문금액 한도를 더 높일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래봤자 대부분 약이 반품되는 건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 고민 중"이라며 "퀵서비스에 드는 비용은 물론, 반품을 처리하는 배송료와 비용까지 생각하면 업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몰 관계자는 "체리피커 약국이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몇몇 약국 행위로 업체 손해는 크다"며 "무엇보다 거래 관계에 있는 약국에 신뢰를 잃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런 약국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약국도 똑같이 진상 손님을 겪을 때 고통을 알지 않느냐"며 "약국이 기본적인 거래 예절을 지켜주길 바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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