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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협회 "일련번호 하는데 1800억원이나 더 든다"

  • 정혜진
  • 2017-03-22 06:14:54
  • 30개 도매상 표본, 1991개 업체 적용 결과 발표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를 시행하는데 들어가는 유통업체 추가 부담 비용이 1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황치엽)는 연간 완제의약품 공급금액별 30개 유통업체를 표본 조사해 산출된 비용을 1991개 업체에 적용, 추산한 결과라고 21일 밝혔다.

유통협회는 공급금액 별로 각 업체가 이미 구입, 충원한 장비·인력 혹은 구입해야할 장비·인력을 조사, 1991개 업체가 부담할 시설비와 인건비를 외삽해 추정했다. 인건비는 필요 인원의 연봉을 2000만원으로 가정했다.

그 결과, 1991개 유통업체의 필요장비 구입비(시설비)는 497억원, 인건비는 1372억원이 필요해 총 1869억원을 추가 투자해야 했다.

이 중 공급 금액 1000억원 이상 56개 회사는 시설비 100억원, 인건비 142억원 등 총 242억원을 부담해야 했다. 업체 1곳당 비용 부담은 시설비 18억원, 필요 인력 12.7명이다.

공급 금액 500억~1000억원 규모의 업체는 1곳당 시설비 4185만원에 6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했고, 100억~500억원 규모 업체는 시설비 3416만원에 인원 4.3명, 100억원 미만 업체는 1758만원의 시설비에 2.6명의 추가 인력을 필요로 했다.

구입해야할 장비도 다양하다. 2D 바코드 리더기, RFID 리더기뿐 아니라 RFID PDA, RFID/2D 겸용 검수대, 검수용 PC, DB 서버, 프로그램, 비디오스캔, 다스 시스템, 명세서 프린터, 노트북, 컨베이어 시스템, 일련번호 송수신 서버 등 가지각색이다.

일례로, 2000억원 이상의 대형 A업체는 2D 바코드 리더기 16개, RFID 리더기 82개, RFID PDA 29개, RFID/2D 겸용 검수대 77개, 검수용 PC 77개, DB 서버 1개를 사는 데 총 5억 5614만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됐다.

문제는 지금 시점에서 정부 지원은 요원하다는 점이다. 이 비용을 유통업체가 추가로 투자해야만 다가오는 7월 제도 시행이 가능하다.

유통업계는 그동안 ▲바코드 표준화 ▲묶음 단위(aggregation) 포장 의무화 ▲2D 바코드와 RFID 통합 ▲제도 수행에 따른 업무 추가비용에 대한 보상 ▲실시간 보고 대신 월별 보고 등을 요구했으나 제도 시행 3개월을 남겨둔 지금 상황에서 관철될 내용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진율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라 유통업체가 수익 유발 투자도 하기 힘든데 정책 변화에 따른 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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