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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나라 벨기에는 어떻게 신흥 제약강국 도약했나?

  • 가인호
  • 2017-03-29 06:14:57
  • 정부 신약 R&D 투자 2조원대...국내기업 벤치마킹 해야

"스위스에 이어 제약신흥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히든챔피언 벨기에(Belgium)를 벤치마킹하자."

정부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R&D 투자 지원을 통해 글로벌 신약 탄생이 잇따르고 있는 #벨기에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벨기에는 인구 1100만명(세계 78위)으로 서울시 인구 수준이고 면적 30528㎢(세계 141위)로 경상도 면적 수준에 불과한 작은나라다.

그러나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개발되는 글로벌 신약의 5%가 벨기에 제품이며, 인구당 임상시험 수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세계 12위 무역국 벨기에의 총 수출액은 3595억 유로(450조원)에 달하는데, 이중 의약품 수출액은 413억 유로(52조원)로 총 수출액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벨기에 국내 의약품 생산액 113억 유로(14조원)의 4배 수준이다.

이같은 벨기에(Belgium)의 제약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은 정부의 적극적인 R&D투자와 정책지원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벨기에 정부의 신약개발 R&D투자 규모는 총 15억 유로(1조 8750억원)를 차지한다. 신약개발 투자금액은 벨기에 전체 제약 바이오산업계 R&D투자액 25억 유로(3조 1250억원)의 40%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신약개발 R&D투자액은 1조 3000억원으로 투자액의 92%인 1조 2000억원을 제약산업계가 투자하고 나머지 8%인 1000억원을 정부가 투자(2015년 보건산업 연구개발실태 조사분석, 보건산업진흥원)하고 있다.

신약 임상시험 허가여부 2주안에 결정, 행정절차 간소화

특히 벨기에는 R&D 연구 인력에 대한 원천징수세 80% 면제, 특허세 최대 80% 면제, 혁신활동에 대한 지원금 제공 등 다양한 세금감면과 인센티브를 제공해 신약개발 R&D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임상시험 허가 여부도 서류제출 후 2주 안에 결정되는 등 행정절차 간소화도 제약산업 산업발전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벨기에는 클러스터 중심의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도 활발하다. 제약회사 얀센(Janssen Pharmaceutical), UCB 등의 활발한 신약개발 활동으로 임상시험 시스템도 연쇄적으로 발달해 있고 대학, 연구소, 병원, 기업들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자연스럽게 플란더스 지역을 중심으로 클러스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 30대 기업 중 29곳은 전문성과 비용효과성을 갖춘 벨기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산업 클러스터 내에 R&D센터나 지사를 설립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벨기에는 크기에 비해 짧은 시간내에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를 일궈낸 만큼, 국내 제약사와 정부가 꼭 벤치마킹해야 하는 국가"라며 "벨기에는 정부, 산업계가 함께 성공적인 R&D 협업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래부 등은 다양한 R&D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등 여력이 있지만 복지부는 실질적인 연구개발 투자 지원 가용예산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제약 바이오 산업계의 활발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산업 혁신위원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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