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 충분한데도 알부민 대란 걱정…국민만 피해
- 이탁순
- 2017-04-19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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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십자 혈장분획센터-제약 진실공방…관리감독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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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측은 공급중단이 원료 가격인상과 무관한 생산시설 개선 이유 때문이라는 입장이지만, 제약사들은 자기들에게 유리한 계약을 위한 갑의 일방적인 행태라고 반박하고 있다.
혈장공급 시기를 놓고도 18일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적십자 혈장분획센터는 지난 2월 초에도 혈장을 공급했다며 4개월 동안 혈장을 공급하지 않았다는 제약사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확인 결과 2월초 적십자 혈장분획센터가 제약사(#녹십자, #SK플라즈마)에 혈장을 공급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제약사 측은 알부민 완제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제품 형태가 아닌 순수한 성분혈장 형태로 일정량이 공급됐다고 반박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반제품 형태의 혈장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공급이 안 되고 있다"면서 "2월초 공급된 성분혈장도 7월이면 소진돼 그때부터는 알부민 공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분혈장이라도 보내줘야 알부민 수급 불안정 위기가 해소될 텐데, 2월초 이후에는 그마저도 받지 못했다"고 꼬집없다.
적십자 혈장분획센터는 헌혈로 얻은 성분혈장을 적십자 혈액원으로부터 받아 제약사에 공급하는 중간 생산업체다. 제약사에 공급할 때는 반제품으로 만들거나 순수한 혈장 그대로 넘겨주기도 한다.
성분혈장은 의약품용 혈장이다. 성분혈장이 부족할 경우 수혈용에서 남은 전혈혈장을 임가공해 사용하기도 한다. 제약사들은 성분혈장과 전혈혈장을 임가공한 알부민최종원액(반제품)이 성분혈장보다 공급가격이 5~8배 비싸다고 이야기한다.
제약사 측은 임가공되지 않은 성분혈장은 적십자 혈장분획센터에서 충분한데도 제조시설 개선 이유로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 인위적인 공급중단으로 제약사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혈액분획제제용 혈장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은 적십자 측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오로지 시설개선 이유로 알부민 반제품 공급이 늦어졌다는 이야기다.
이런 가운데 18일 적십자 혈액분획센터는 성분혈장 유래 반제품을 연간 5만리터 추가 공급하겠다며 희망 업체에 한해 계약과 동시에 공급하겠다는 공문을 제약사에 보냈다.
적십자 혈액분획센터는 오는 20일까지 제약사에 회신을 요구했는데, 제약사들은 공문내용의 진위파악에 나서고 있다. 어떤 의도든간에 양측이 공급계약이 이뤄진다면 알부민 공급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혈장 공급이 어렵다면 해외수입 혈장도 있다. 다만 수입 혈장을 이용한 알부민은 내수용이 아니라 수출용이다. 수입혈장을 내수용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국내 혈장이 부족할 경우 적십자의 승인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 혈장이 부족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입혈장 유래 알부민 제품을 내수용으로 풀 수는 없다.
결국 알부민의 원료인 혈장은 충분한데도 제때 제약사에 공급되지 않아 7월 수술대란을 걱정할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알부민 공급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우리가 겁주려는 것이 아니다"며 "통상 원료를 받고 제조한 다음 국가검정 기간을 거치는데만 4개월이 걸리는데, 이달 원료를 받지 못하면 7월에는 알부민 공급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관리감독할 복지부는 아직 진위파악도 못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적십자를 통해 시설개선에 따른 혈장 공급중단에 대한 내용을 파악했을 뿐 제약사의 사정은 듣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헌혈을 통해 혈장을 1차 공급한 국민들에게 그 피해가 전가되지 않으려면 정부가 이번 사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조기 해결하려는 의지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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