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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M&A와 지분 투자…녹십자홀딩스, 자회사 지원 활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홀딩스가 보유 현금을 기반으로 자회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500억원을 투입해 녹십자가 보유한 녹십자웰빙 주식 전량을 취득했다. 녹십자홀딩스는 녹십자웰빙, 지씨케어, 지씨셀의 인수합병(M&D)에도 자금을 지원하며 자회사 투자 활동에 특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는 지난달 31일 녹십자가 보유한 녹십자웰빙 주식 392만250주 전량을 505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주식 취득 이후 녹십자웰빙 주식 34.5%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녹십자는 ‘재무구조 개선 및 미래 성장 투자 여력 확보’를 주식 처분 목적으로 제시했다. 작년 말 기준 녹십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억원이다. 녹십자웰빙 주식 처분으로 현금 505억원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 녹십자는 2024년 12월 1380억원을 들여 미국 혈액원 ABO플라즈마를 인수한 바 있다. 녹십자홀딩스의 녹십자웰빙 주식 취득 목적은 ‘기업가치제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다. 녹십자웰빙은 영양주사제와 건강기능식품을 주력으로 담당하는 업체다. 녹십자웰빙은 최근 주력 사업 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73억원으로 전년대비 33.4% 늘었고 매출액은 1647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녹십자웰빙은 지난 2020년 매출 706억원과 23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2020년 706억원과 비교하면 2.3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녹십자웰빙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0.5%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10%를 넘어섰다. 간판 의약품 인태반주사 라이넥이 성장을 주도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라이넥의 생산실적은 462억원으로 전년대비 45.8% 늘었다. 라이넥은 자하거가수분해물로 분류되는 인태반 주사다. 자하거가수분해물은 중분자 아미노산과 저분자 아미노산이 포함된 제품이다.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2월 400억원을 들여 이니바이오를 인수하며 보툴리눔독소제제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아니바이오는 보툴리눔독소제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녹십자홀딩스가 보유 자금으로 자회사의 투자 재원을 지원하면서 알짜 자회사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녹십자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641억원을 올렸는데 영업이익이 231억원으로 36.0%에 달했다. 녹십자홀딩스는 배당, 임대수익, 브랜드 사용료 등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녹십자홀딩스는 자회사의 투자 활동에 적극적인 행보를 지속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지난해 6월 지씨케어의 주식 874만4711주를 719억원에 취득했다. 취득 목적은 ‘외부투자자의 풋옵션 행사에 따른 주식 취득’이다. 지씨케어의 주식을 보유한 외부투자자가 주식 매도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지씨케어의 최대주주 녹십자홀딩스가 주식을 사들였다. 지씨케어는 건광관리와 질병관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녹십자홀딩스의 지씨케어 지분율은 2024년 말 91.4%에서 작년 말에는 94.0%로 상승했다. 녹십자는 지씨케어의 유비케어 인수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단행했다. 지씨케어(옛 녹십자헬스케어)는 2020년 2월 2088억원을 들여 IT 기업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지씨케어와 함께 재무적투자자 시냅틱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유비케어의 지분 52.65%를 취득했다. 유비케어 인수대금 2088억원 중 녹십자홀딩스가 지씨케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789억원을 투자하고 지씨케어가 500억원 가량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녹십자그룹 차원에서 유비케어 인수에 1289억원을 투입했는데 절반 이상을 녹십자홀딩스가 투입했다. 지분 인수 당시 시냅틱인베스트먼트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녹십자홀딩스가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우선적으로 시냅틱인베스트먼트가 부담키로 한 800억원을 지씨케어에 대여했다. 추후 시냅틱인베스트먼트가 지씨케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800억원을 투자하고, 지씨케어는 납입된 800억원을 녹십자홀딩스에 상환했다. 지씨케어는 유비케어 인수로 매출 2000억원 규모 기업으로 도약했다. 지씨케어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이 2397억원을 기록했다. 지씨케어는 2021년 매출 1416억원에서 4년 만에 69.3% 확대됐다. 지씨케어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12억원,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2024년 영업이익 2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지난 2022년 지씨셀의 바이오기업 인수에도 녹십자홀딩스가 힘을 보탰다. 지씨셀은 지난 2022년 4월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의 인수를 결정했다. 바이오센트릭은 뉴저지혁신연구소(NJII)의 자회사로 2019년 미국 뉴저지주에 설립됐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전문기업으로, 자가·동종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바이러스벡터 등 생산이 가능하다. 지분 인수는 ‘코에라(COERA)’라는 신설 법인을 통해 이뤄졌다. 코에라가 현금 7300만달러를 투입해 바이오센트릭 지분 100% 사들이는 방식이다. 코에라는 인수 자금을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로부터 조달했다.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이 코에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총 7300만달러를 투자했다.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이 각각 5300만 달러, 2000만 달러를 투입해 코에라 지분 72.6%와 27.4%를 확보했다. 지씨셀의 핵심 사업역량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주회사가 자금을 지원하는 모습이다. 녹십자홀딩스는 당시 보유 현금과 함께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투자 자금을 마련했다.2026-04-01 11:59:12천승현 기자 -
삼천당제약 시총 1위 찍고 급락…박사 1명 R&D '신뢰 흔들'[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먹는 비만·당뇨 치료제 제네릭(복제약) 기대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삼천당제약이 ‘황제주’ 지위를 반납했다. 박사 1명에 불과한 R&D 인력 구조와 공시 이슈가 겹치며 시장 신뢰가 흔들렸다. S-PASS의 기적, 전체 연구원에서 박사는 1명 주사제를 알약으로 바꾸는 ‘S-PASS’ 플랫폼 기술 홍보와 달리 그간 가려졌던 연구 개발 인력의 전문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천당제약의 연구 인력은 총 35명으로, 이 가운데 박사급은 바이오연구소 소속 1명에 불과하다. 석사급은 25명, 학사 및 기타 인력은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이라는 고난도 과제를 고려하면 현재 인력 구조로는 상업화까지 연결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GLP-1 계열 치료제는 제형 개발 난도가 높은 분야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리벨서스’ 역시 흡수 촉진 기술 등 복합적인 플랫폼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제네릭 개발을 넘어 상업화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한미약품은 425명의 연구 인력 중 83명이 박사급으로 약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HK이노엔 역시 216명 중 25명이 박사급이다. 바이오 기업인 디앤디파마텍과 프로젠도 각각 절반 이상 또는 40% 수준이 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결국 ‘박사 1명’으로 상징되는 인력 구조는 기술 기반보다 기대감이 앞섰던 기업가치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연구개발 역량이 실제 상업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인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국 계약 공시 ‘독’이 된 기대감 반면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인슐린 플랫폼 ‘S-PASS’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GLP-1 계열 제네릭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올해 초 5조원대에서 28조원 수준까지 불어났고, 주가 역시 20만원대에서 100만원을 넘기며 단기간 40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감은 최근 일주일 사이 급격히 꺾였다. 지난 25일 코스닥 시총 1위에 오른 이후 불과 4거래일 만에 하한가를 기록하며 급락한 것이다. 지난 30일 종가가 118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30% 이상 급락했다. 한때 29조원에 육박하던 시총은 현재 시총은 18조원대다. 주가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30일 공시된 미국 파트너사와의 계약이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미국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약 1억 달러 규모의 마일스톤과 향후 판매 수익의 90%를 확보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해당 계약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매출 규모를 고려할 때 계약 조건이 보수적이라는 인식이 투자심리를 빠르게 냉각시켰다. 불성실공시 예고에 커뮤니케이션 괴리 여기에 더해 공시 과정에서의 혼선과 커뮤니케이션 문제도 불신을 키웠다. 회사는 주요 계약과 관련해 투자자 기대를 자극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았지만, 실제 공시 내용과의 괴리로 인해 시장의 실망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삼천당제약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수익 배분 90%는 향후 15조원 이상의 잠재 수익을 의미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또한 한 블로거가 제기한 주가 조작 의혹과 그에 따른 회사의 강경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31일에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으로 삼천당제약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경구용 GLP-1 제네릭은 기술 장벽이 높은 영역인데, 현재 인력 구조와 공시 신뢰도 이슈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상태”라며 “단순 기대감이 아닌 실제 임상 데이터와 기술 검증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결국 삼천당제약은 ‘박사 1명’으로 상징되는 연구개발 기반 논란 속에서 기술력 입증과 공시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기대감이 아닌 데이터로 기업가치를 설명해야 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2026-04-01 11:59:06최다은 기자 -
이행명, 40년 경영 내려놨다…'명인, 전문경영 2막 연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창업 이후 40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오너 경영을 내려놓고 전문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이 회장은 1일 이임사를 통해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공식화했다. 그는 “기업은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상장 과정에서 약속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이제 실천에 옮길 때가 됐다”고 밝혔다. 창업주 중심 경영을 정리하고 전문경영 체제로 넘어가는 분기점이다. 이 회장은 “창업주인 제가 앞장서 이끌어 온 시간이 1막이었다면 이제는 더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전문경영 체제로 2막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후임은 차봉권·이관순 공동대표 체제다. 내부와 외부를 결합한 구조다. 차봉권 대표는 1990년 공채 1기로 입사해 30년 넘게 회사를 함께한 인물이다. 이 회장은 “회사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진정한 명인맨”이라고 평가했다. 이관순 대표는 R&D와 글로벌 경험을 갖춘 외부 전문가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제약업계 R&D 혁신과 글로벌 진출을 이끌어온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지배구조 변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내부 운영 경험과 외부 전문성을 결합해 성장 전략을 재정비하는 구조다. 이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역할을 완전히 내려놓지는 않는다. 그는 “이제는 한 걸음 뒤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두 신임 대표 지휘 아래 지금까지의 성장을 뛰어넘어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이후 약속했던 지배구조 개선이 실제 인사로 이어진 사례다. 오너 경영에서 역할 분담형 전문경영 체제로 넘어가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2026-04-01 11:58:51이석준 기자 -
유니메드제약, 영업익 3배 증가…현금흐름 84억 흑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니메드제약이 지난해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한 데 이어 영업활동 현금 흐름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반등의 질을 높였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니메드제약은 2025년 매출 16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547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6억→49억원)으로 약 3배, 당기순이익(5억→30억원)은 6배 늘었다. 주당순이익도 83원에서 469원으로 상승했다. 매출총이익은 832억원에서 946억원으로 확대됐고, 판매비와관리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여기에 금융자산 평가이익 등이 반영되며 순이익도 증가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158억원에서 2025년 84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당기순이익 증가에 더해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이 반영되며 실제 현금 유입으로 이어졌다. 실적 개선이 장부상 수치에 그치지 않고 현금창출력 회복으로 연결됐다. 운전자본 흐름도 개선됐다. 재고자산 증가에 따른 현금 유출은 이어졌지만 규모는 크게 줄었다. 재고자산으로 인한 현금 유출은 2024년 약 73억원에서 2025년 약 14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재고를 쌓기 위해 현금이 계속 투입되고 있지만, 증가 속도가 완만해지며 부담이 낮아진 모습이다. 매출채권 증가로 약 31억원의 현금이 추가로 묶였음에도 전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158억원 유출과 비교하면 운전자본 부담이 완화되면서 현금창출 구조가 개선됐다. 투자 확대도 병행됐다. 유니메드제약은 지난해 유형자산 취득에 약 24억원을 투입했고, 관계기업 투자에도 약 20억원을 집행했다. 관계기업 투자자산은 전년 7억원대에서 21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된 가운데 설비와 투자 집행을 동시에 이어가며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단기차입금은 215억원에서 199억원으로 줄었고, 장기차입금은 유동성 대체 이후 사실상 해소됐다. 차입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현금을 유지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9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메드제약의 지난해 실적은 외형 성장보다 현금창출력 회복에 방점이 찍힌다. 매출과 이익 증가, 영업현금흐름 흑자 전환, 투자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며 실적의 질이 개선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2026-04-01 11:58:45이석준 기자 -
위암 치료축 이동…'임핀지', 수술 전후 전주기 전략 확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임핀지'가 위암 전주기(perioperative)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면서, 그간 해외에서 표준으로 자리잡은 면역항암제+항암화학요법 전략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될 조짐이다. 31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핀지(더발루맙)의 위암 적응증 확대 의미와 임상 데이터를 공유했다. 임핀지는 지난 23일 절제 가능한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에서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허가됐다. 5-플루오로우라실, 류코보린, 옥살리플라틴, 도세탁셀(FLOT)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병용 투여한 뒤, 수술 이후 임핀지 단독요법으로 유지 치료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임핀지는 국내 허가된 면역항암제 가운데 최초로 위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 진입했다. 동아시아는 검진 체계와 외과적 술기 수준이 높아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만으로도 5년 생존율이 75~80%에 이른다. 그럼에도 3기 환자의 약 30~40%는 재발을 경험해 미충족 수요가 지속돼 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수술 전후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전주기 치료 전략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미세전이를 조기에 제거하고 이후 전신 질환을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FLOT 기반 전주기 치료가 표준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여기에 임핀지를 병용한 전략이 임상에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며 치료 패턴 변화를 뒷받침했다. 오도연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해외에서는 종양 절제율을 높이기 위한 전주기 치료 전략이 이미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면역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 병용 시 임상적 이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허가 근거는 임상 3상 MATTERHORN 연구다. 임상은 수술적 완치가 가능한 2~3기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1기 위암은 수술만으로 완치 가능성이 높지만, 2~3기는 재발 위험이 높은 국소 진행 단계다. 해당 연구에서 임핀지 기반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전체생존율(O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핀지의 효과는 아시아 환자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총회(ESMO ASIA 2025)에서 발표된 아시아 환자 분석 결과, 임핀지+FLOT 병용요법은 위약+FLOT 대비 무사건생존(EFS), 3년 OS,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 모두에서 개선을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24개월 EFS 비율은 임핀지군 72.1%, 위약군 64.2%로 나타났다. EFS 중앙값은 두 군 모두 도달하지 않아 장기 추적 시 격차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OS 역시 글로벌 연구와 유사한 개선 경향을 보였다. 특히 pCR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아시아 환자군에서 임핀지 병용군의 pCR 비율은 18.9%로, 위약군 5.6%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안전성도 기존 FLOT 대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3등급 이상 이상반응과 치료 중단률은 두 군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면역항암제 추가로 인한 새로운 안전성 우려는 제한적이었다. 위암 치료의 근간은 여전히 수술이지만, 수술 단독으로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MATTERHORN 연구는 수술 전 면역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뒤 수술과 유지 치료를 이어가는 전략이 장기 치료 성과를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교수는 "임상 연구에서 수술 후 임핀지 보조요법을 완료한 환자 비율이 50%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예상을 웃도는 결과"라며 "미세전이 위험이 높은 환자군에서는 광범위한 림프절 침범, T4 병기, 공격적인 조직학적 아형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어떤 환자에서 수술을 먼저 시행할지, 선행 항암치료를 적용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며 "환자 특성에 따른 치료 전략 정립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논의와 근거 축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6-04-01 11:58:41손형민 기자 -
휴젤, ECM 기반 셀르디엠 판권 확보…포트폴리오 확장[데일리팜=황병우 기자]휴젤이 세포외기질(ECM) 기반 제품 도입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휴젤은 한스바이오메드와 ECM 기반 제품 '셀르디엠(CellREDM)'에 대한 국내 분배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자사 개발 제품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외부 파이프라인을 도입한 첫 사례로, 사업 확장 기조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셀르디엠은 인체조직 유래 무세포동종진피(hADM)를 활용한 제품으로,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세포외기질을 보충해 피부 구조 복원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주름 및 볼륨 개선 중심의 시술에서 나아가 피부 재생 영역까지 확장 가능한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특히 ECM 제품은 히알루론산(HA) 필러 등과 병행 시술이 가능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및 HA 필러 중심 기존 제품군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단기 성장 동력 확보와 함께 에스테틱 시장 대응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전문 병·의원의 특성을 반영한 공동 프로모션과 사업화 전략을 통해 제품 공급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안착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조직은행협회(AATB) 설립 인가를 받은 기업으로, 조직 처리 기술 기반 제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을 통해 시술 후 회복기간과 통증 감소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휴젤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에스테틱 소재 확장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ECM을 비롯해 PLLA, PCL, PN, PDRN 등 다양한 소재 기반 제품군 확대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장두현 휴젤 대표는 "시장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선도적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국내외 다양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근영 한스바이오메드 대표는 "양사 협력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적극 알리고 시장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2026-04-01 11:35:01황병우 기자 -
미소정보기술, AI 특허 7건 확보…IPO·글로벌 진출 속도[데일리팜=황병우 기자]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 기업 미소정보기술이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특허 확보를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기업공개(IPO)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미소정보기술은 1일 AI, 확장현실(XR), 영상처리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총 7건의 신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 확보로 회사의 누적 등록 특허는 약 40건으로 늘어났으며, 국내외 출원 특허는 100여 건에 달한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AI, XR, 인적자원관리(HR), 시각·음성 인식, 분산 자원 최적화, 공간 컴퓨팅 등 다양한 영역을 포함한다. 특히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과 에이전틱 AI 고도화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세부적으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인적자원관리 시스템과 가상공간 구축 기술 등 HR 관련 특허 3건, 시선 추적 기반 빔 프로젝터 왜곡 보정 등 디스플레이·비전 기술 2건, 음성 인식 오류 정정 기술, 분산 유휴자원 최적화 제어 기술 등 AI 응용 기술 2건으로 구성된다. 회사 측은 이번 특허가 단순 기술 확보를 넘어 데이터 품질과 신뢰를 통합 관리하는 거버넌스 체계 구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IPO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허 기술은 실제 산업 현장 적용성을 고려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메타버스 기반 HR 시스템은 비대면 채용과 조직 관리 환경에 대응할 수 있으며, 시각 인식 및 공간 컴퓨팅 기술은 스마트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제시된다. 음성 인식 보정과 자원 최적화 기술은 AI 서비스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소정보기술은 최근 OCR, 음성, 영상 데이터를 통합하는 멀티모달 기반 에이전틱 AI 플랫폼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기업연구소 지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GMP 인증, K-PaaS 인증,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등을 확보하며 기술 신뢰성을 강화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 AI팩토리 전문기업 인증과 기술사업성 평가 AAA 등급도 확보한 상태다. 또한 현대제철, 에코프로, 롯데건설 등 제조업과 연세의료원, 강북삼성병원, 전남대병원 등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 플랫폼 구축 경험을 축적하며 산업 전반으로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남상도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이번 특허 등록은 AI 및 데이터 플랫폼 기술의 산업 확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축적된 기술 역량을 권리화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2026-04-01 11:28:04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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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닉스, 혁신의료기술 임상 국내 최초 완료[데일리팜=황병우 기자]수술로봇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은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가 적용된 로봇보조 연성신요관경하결석제거술의 혁신의료기술 임상을 국내 최초로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자메닉스는 2021년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국산 수술로봇으로, 지름 3mm 수준의 연성 내시경을 요관에 삽입해 절개 없이 결석을 제거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해당 시스템은 ▲호흡 보상 기능을 통해 움직이는 결석을 실시간 추적하고 ▲경로 재생 기능으로 수술 시간을 단축하며 ▲결석 크기 측정 기능을 기반으로 최적의 분쇄 및 제거 전략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요관 및 신장 내부 손상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시술 정밀도를 높였다. 또한 원격 조정 방식으로 의료진의 방사선 피폭과 신체 피로도를 줄여 시술 집중도를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자메닉스는 국내 14개 병원과 해외 1개 병원에 도입된 상태다. 이번 임상은 총 232례 무작위대조시험(RCT)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술 정밀도와 재현성을 기반으로 치료 옵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의료진 숙련도 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국산 수술로봇이 고품질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도권 진입까지 연결된 첫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기술 개발 이후 임상 근거 확보와 제도 연계에서 한계를 겪어왔으나, 이번 성과를 통해 상용화 경로를 입증했다는 평가다.2026-04-01 10:06:29황병우 기자 -
루닛, 의과학 AI 파운데이션 모델 1단계 통과[데일리팜=황병우 기자]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이 정부 주관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1단계를 통과하며 의료 AI 성능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루닛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1단계 임상 실증을 완료하고, 2단계 전국 단위 실증 및 모델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분자에서 인구까지 전주기 의과학 혁신'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로, 루닛은 23개 산·학·연·병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주관하고 있다. 1단계에서 루닛 컨소시엄은 매개변수 160억 개 규모의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논문, 임상기록, 약물정보, 진료 가이드라인 등 의료 전반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했으며, 검색증강생성(RAG) 기능과 에이전트 시스템을 결합한 구조를 구현했다. 특히 해당 모델은 경량 구조임에도 의학 문헌 이해, 근거 기반 응답 등 주요 평가 지표에서 목표 성능을 충족했으며, 타 대형 언어모델 대비 우수한 성능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상 실증에서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을 중심으로 의료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초기 모델을 약물 이상반응 분석과 응급실 환자 분류 및 초기 진단 지원에 적용한 결과, 약사의 검토 업무 부담 감소와 의료진 의사결정 지원 효과가 확인됐다. 루닛은 2단계 사업에서 실증 범위를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건양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등 총 9개 의료기관과 2개 제약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1단계를 통해 경량 모델의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2단계에서는 모델 고도화와 실증 확대를 통해 임상의사결정, 신약개발, 공공보건 등으로 확장되는 의과학 AI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루닛은 4월 초 AI 모델 공유 플랫폼 Hugging Face를 통해 의과학 파운데이션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7월에는 연구자 및 학생 대상 해커톤을 개최해 생태계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2026-04-01 10:02:49황병우 기자 -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항암전문 기업과 항체 CDMO 계약[데일리팜=황병우 기자]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항암 바이오 기업과의 계약을 통해 항체 CDMO 사업 확대에 나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항암 전문 바이오 기업과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 및 공정 개발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후기 임상시험에 필요한 항체 시료 생산과 대형 스케일 공정 최적화를 맡는다. 생산과 공정 개발은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이 단순 임상 시료 생산을 넘어 후속 임상과 상업화 단계까지 고려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항체 치료제의 경우 초기 공정 확립이 상업화 성공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만큼, 공정 개발 역량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검증된 생산 역량과 대형 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해당 후보물질의 임상 및 상업화 준비 과정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글로벌 고객 협력 거점으로 활용하고, 올해 준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와 연계해 통합 품질 운영 기반의 맞춤형 CDMO 서비스와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항암 전문 바이오 기업과의 추가 수주 확대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상업화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2026-04-01 09:40:33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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