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도 바뀌어야"…제이씨헬스케어의 '소용량' 공략 배경
- 김진구 기자
- 2026-04-03 1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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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박성호 제이씨헬스케어 병원사업부 이사
- 프리필드 포도당 시린지·망간 단일제 출시…“임상환경 변화 반영”
- “감염관리 강화‧조제 부담 증가”…소용량 주사제 수요 확대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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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이씨헬스케어가 소용량·단일 성분 주사제를 앞세워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감염관리 기준 강화와 임상 환경 변화에 대응한 전략이다.
제이씨헬스케어는 ‘5% 포도당주사액 10mL 시린지’와 염화망간 단일 성분 주사제 ‘망가나주 3mL’를 출시했다. 두 제품은 대한약품공업이 제조하고, 제이씨헬스케어가 국내 유통을 맡는다.

소용량 주사제 사업을 담당하는 박성호 제이씨헬스케어 병원사업부 이사는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감염관리 기준이 높아지면서 조제 과정 간소화와 단회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함께 커지고 있다”며 “소용량 시린지형 제제와 단일 성분 주사제를 통해 임상 현장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잔여액·조제 부담·감염관리 변수…소용량 시린지로 보완”
현재 포도당 주사제 시장은 100mL 이상 대용량 수액백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의료현장에서는 대용량 제품을 개봉한 뒤 필요한 만큼을 채취해 사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와 달리 소용량 시린지형 제제는 공장에서 멸균된 상태로 공급되는 프리필드(pre-filled) 형태로, 별도의 분주 과정 없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단회 사용을 전제로 설계돼 잔여 수액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다.
조제 과정에서도 차이가 있다. 기존 방식은 현장에서 무균 조작을 거쳐야 하지만, 시린지형 제품은 조제 단계 자체가 생략된다. 이에 따라 채취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용량 편차를 줄이고 정량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성호 이사는 “대용량 수액은 개봉 후 채취·보관·폐기 등 추가 관리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염관리 부담과 업무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단회용 시린지형 제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제 과정 자체를 줄이는 것이 현장에서는 가장 직접적인 개선 요소”라고 덧붙였다.
“국내외 감염관리 기준 강화…단회용 제제 활용 확대 흐름”
최근에는 감염관리 기준 강화가 주사제 제형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의료기관 내 감염 예방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주사제 사용 방식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는 흐름이다.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 감염예방·관리 지침’을 통해 가능하면 단회용 용기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주사제 사용 시 무균 조작 원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개봉된 다회용 용기 사용 시 교차오염 가능성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명시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유사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주사제 안전 사용 가이드라인에서 단회용 바이알과 주사기 사용을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의료 관련 감염 예방을 위해 불필요한 재사용을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 기준에서도 무균 조제 환경과 단회 사용 원칙 준수가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된다.
박 이사는 “감염관리의 핵심은 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공장에서 멸균된 단회용 시린지형 제품은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바쁜 임상 환경에서는 무균 조작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사전 멸균된 단회용 제품은 감염 위험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조제 과정이 줄어들면서 간호 인력의 업무 부담이 감소하고, 잔여 수액 관리나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 부담 완화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미량원소 개별 조절 수요…망간 단일제 선택지 확대”
망가나주 3mL는 미량원소 보충 영역에서의 선택지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시장이 복합 미량원소 제제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특정 성분만 조절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장기 정맥영양(TPN) 시행 과정에서는 환자의 질환 상태나 영양 상태에 따라 특정 미량원소의 투여량을 제한하거나 추가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간 기능 저하 환자에서는 망간 축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고, 반대로 결핍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별도의 보충이 필요하다.
이같은 임상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존 복합제제 중심 구조에서는 특정 성분만 개별적으로 증감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망가나주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망간 단일 성분으로 설계됐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용량을 보다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제이씨헬스케어는 향후 소용량 제형과 단일 성분 주사제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병·의원과 도매 채널을 기반으로 공급망을 구축하고, 주요 진료과를 중심으로 직접 영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박 이사는 “감염관리는 특정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기준이 계속 높아지는 과정”이라며 “의료 환경 변화에 맞춰 의약품 형태도 함께 진화하는 흐름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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