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가, 중고생 조퇴용 '약봉투 요구'극성
- 정시욱
- 2005-07-04 12: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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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제출 악용사례 빈번...병명 등 허위기재 성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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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약봉투를 제시하면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조퇴사유로 바로 처리해 주기 때문에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답까지 들었다.
이처럼 중고등학생들이 학교를 조퇴하는 수단으로 약국서 약봉투를 가져가 허위 기재후 이용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지역 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 인근이나 상가약국 등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박카스나 드링크 등을 산 후 약봉투를 자주 요구, 확인 결과 조퇴시 학교제출용으로 악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빈 약봉투를 가져간 후 학생들이 직접 거짓으로 병명과 약이름 등을 적어 학교에 제출하는 등 약봉투가 본 쓰임새와 달리 '조퇴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일부 약국에서는 이같은 사례를 접할 경우 만약을 대비해 약국명이 찍힌 조제용 봉투 대신 막봉투(약국명 없는 봉투)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학생은 약사에게 직접 감기몸살에 쓰는 약명을 묻고 메모후 약봉투에 옮겨적는 일까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나 악용의 소지가 다분하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약봉투로 조퇴하는 방법' 등이 나도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 일로에 있다. 부천의 L약사는 "약봉투를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있어 자주 주곤했으나 요즘에는 악용을 우려해 왠만하면 주지 않는다"며 "학교에서 약봉투가 조퇴를 위해 쓰이는 줄 미처 몰랐다"고 전했다.
지역약사회 한 관계자는 "학생들뿐 아니라 선생님이라면서 학생 조퇴를 위해 약봉투를 가져가는 사례도 접했다"며 "언제부터 약봉투가 이런 귀한 대접을 받았는지 자못 궁금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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