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도매 채권추심 남발에 약국가 '분통'
- 정웅종
- 2006-01-14 08: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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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사원과 잔고정리 실랑이...감정싸움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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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잔고 정리 안해주면 어쩔수 없이 채권에 넘긴다" "1년만에 처음 찾아와 일시에 해결해 달라는 경우가 어디 있나"
연초 제약도매의 잔고정리가 한창인 가운데 일부 약국에서 영업사원과 약사간의 신경전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13일 약국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부 약국에서 제약 영업사원과 약사간에 잔고정리를 놓고 실랑이가 벌이지고 있다.
특히 약국입장에서는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채권에 넘기는 행태가 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영업사원과 약사간의 감정싸움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벌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B약국은 작년 12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았다. Y약품에 200만원 정도 잔고가 있었는데 영업사원이 1년만에 나타나 당장 잔고해결을 요구한 것.
B약국 H약사는 "그 동안 코빼기도 안보이다가 잔고정리나 하려고 약국을 방문한 행태에 화가 났다"며 "그것도 하룻만에 해결해달라고 요구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결국 잔고를 며칠 미루자 Y약품은 바로 채권추심에 들어가 버렸다.
경기도 원당에 소재한 I약국도 최근 Y도매업체와 잔고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다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진 경우.
I약국 약사는 "잔고가 700만원 정도 되는데 1년전에 반품한 약을 아직도 정리를 안해줘 정리될때까지 결재를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채권팀 직원이 와서 채권추심 통보를 하고 갔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협박아닌 협박을 하며 자기들 마음대로 하겠다고 돌아가는 무례한 행동을 보였다"며 감정을 삭이지 못했다.
Y도매업체 관계자는 "이미 작년 6월에 약국과 거래가 끝난 상태인데 아직까지 결재를 안해주고 있다"며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싹 쓸어모아 반품처리하고 이를 정리해달라고 하는 약국이 더 문제 있다"고 항변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이유는 어쨌든 서로 좋게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다시 만나 해결책을 찾아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약사회 이찬욱 약국위원장은 "악성 채무를 반복하는 일부 약사도 자성해야 하지만 약국영업에 신경하나 쓰지 않다가 잔고나 정리하러 방문하는 영업행태도 고쳐야 할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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