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는 과학수사의 밀알 같은 존재"
- 강신국
- 2004-08-05 06:01:2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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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선 약학박사(국과수 법과학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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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장은 숙명여대 약대 74학번으로 졸업과 동시에 국과수에서 일하며 25년간 마약에만 한우물을 팠고 최근에는 마약퇴치운동본부서울지부 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학부를 졸업하고 첫 직장이 국과수였어요. 이곳에서 석사, 박사까지 받아 애착이 남다르죠. 열정과 열의가 없으면 굉장히 힘든 직장이었죠.”
정 부장은 먼저 법과학부가 하는 일부터 찬찬히 소개했다. 부검후 사인이 약인지 독인지를 알아내는 일, 향정·대마 등 270종의 마약 스크린, 음주 혈액측정, 교통사고 원인 규명, 화재원인 분석 등 수없이 많은 일들을 열거했다.
정 부장은 국과수에서 맡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남성 듀엣 듀스의 김성재씨의 사인규명 건이라고 말했다.
정 부장은 며칠동안 무려 13만 화합물을 규명한 끝에 김성재씨 사인 약물이 동물마취약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성취감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털어났다.
반면 얼마전 발생한 유영철 연쇄 살인사건의 첫 희생자가 모교 은사였던 이은옥 교수로 밝혀지고 시신이 국과수에 도착했을 때는 만감이 교차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자신이 약사라는 점이 자랑스럽고 국과수에 꼭 필요한 존재가 약사라고 말했다.
“현재 국과수에는 20여명의 약사들이 근무하고 있어요. 국과수를 끌어가는 밀알 같은 존재들이죠.”
하지만 3~4년전에는 젊은 약사들의 지원이 급격히 줄어들고 이직률도 상당히 높아 아쉬웠다며 최근에는 공무원이라는 신분과 연구소라는 장점으로 약사들의 지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대학동기인 조성호(서울 광진구약사회장), 김순례(경기 성남시약사회장)씨는 지금도 절친한 친구사이라고 귀띔했다.
정 부장은 약사들의 마약퇴치 운동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환자를 직접 만나 환자의 상태와 약력을 가장 잘 아는 약사들이 마약퇴치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는 약국에서 환자들의 약력을 한 데 모으면 유용한 통계자료가 될 수 있다며 현재 국내에는 이런 통계자료가 전무해 아쉽다고 말했다.
정 부장의 앞으로의 희망과 포부는 무엇일까. “국과수 감정의 신뢰도를 높여 국제화된 연구소 완성에 매진하고 싶어요. 또 법과학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도 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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