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동네약국은 문을 열었다
- 강신국
- 2005-01-03 06: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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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 설날, 추석 등만 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이야기는 당번약국 운영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이야기다.
신정은 예외이기는 하지만 복지부와 약사회도 지역에서 약국 4곳중 1곳은 운영을 해 달라고 당부하곤 한다.
당번약국제도는 강제 규정은 아니다. 하지만 지역이나 동네에서 응급환자 발생시 최소한의 상비약을 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취지다.
이번 신정에는 누가 강제하지도 않았지만 개문을 한 약국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었다. 물론 지독한 경기불황으로 인해 약국 영업을 했을 것이라고 평가절하 될 수도 있겠지만 지역 동네약국들은 인적 드믄 거리에서 그 자리를 지켰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의원 인근약국이나 문전약국들은 여전히 셔터를 내린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약국의 역할이 조제에만 있을까?
구랍 31일부터 2일까지 계속해서 약국을 운영한 안양의 한 약사는 “불황 때문인지 손님들이 지방에 가기보단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아 작년 신정보다 환자분들이 20%는 증가한 것 같다”며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단골손님들 때문에 개문을 했다”고 말했다.
배탈이 난 환자, 두통 환자 등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던 환자들은 묵묵히 자리를 지킨 동네약국들이 새삼 고맙게 느껴졌을 것이다.
분업으로 인해 약국경영 환경이 처방에 목을 매는 시대가 되면서 동네약국 위기론도 대두됐다.
하지만 환자들에게 약국하면 떠오르는 것을 물어보면 조제만 하는 약국이 아니라 친절한 상담과 넉넉한 웃음으로 휴일에도 항상 자리를 지켰던 지역 동네약국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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