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약국의 넋두리
- 강신국
- 2005-01-19 06: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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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회무방향과 예산 등을 결정하는 각 지역 분회 정기총회가 한창이다. 내달에는 지부 정기총회도 시작된다.
그러나 일선약사들은 딜레마에 빠졌다. 총회에 참석하자니 약국 문을 닫아야 하고 불참하자니 연수교육과 총회가 맞물려 있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즉 총회 시간이 걸림돌인 셈이다. 지난 15일 열린 각 분회 총회 시간을 보면 토요일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오후 4시, 6시 시작된 경우가 태반이었다.
또 지부총회도 오후 5시 시작은 기본이고 심지어 某지부 총회는 주중 오후 2시에 열린다. 대다수의 약사들이 총회에 참석하려면 약국문을 닫아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근무약사가 있어 약국운영에 어려움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
심평원이 집계한 지난해 3분기 약국근무인력 현황에 따르면 약국당 1.37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나홀로 약국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즉 대다수의 약사들이 총회에 참석하려면 약국을 폐문해야 한다. 극단적인(?) 경우 전산원에게 약국 운영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식으로 총회 시간이 편성되면 일선약사들의 참여는커녕 형식적인 연례행사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K지역의 한 약사는 "최소한 저녁 8시를 넘겨 총회를 개최하는 게 일선약사들에게는 효율적인 것 같다"며 "지역 반회도 저녁 9시를 넘겨 열리는 경우가 많은 데 총회를 오후에 열면 참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총회는 약사가 모두 모여 회무방향을 결정하고 서로의 애로사항을 교환 하는 중요한 행사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약국은 환자들을 위해 항상 그 자리를 지켜야 하는 암묵적인 약속이 돼 있다.
결국 약사들이 총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해도 간단치가 않다는 게 대다수 날홀로 약국의 고민이다.
총회 활성화와 약국 경영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약국운영 시간을 안배한 탄력적인 총회 운영이 아쉬운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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