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관 내주고 소비자에 드링크 팔게하다니"
- 홍대업
- 2007-06-19 12: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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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약, 시간당 5만원에 임대줘...회원들, 약사회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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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약사회가 특정업체에 약사회관 일부를 빌려줘 산삼 드링크류를 일반인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과 관련 도덕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평상시 약사회관이 일반약 판매기법 강의나 세무설명회 등 회원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돼 왔기 때문.
18일 대구시약사회 소속 한 회원이 약사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과 데일리팜의 취재결과에 따르면, 지난 8일 낮 약사회관 2층에서 한 업체가 ‘공주OO농업협동조합’ 명의로 산삼배양근을 일반인에게 36만원에 판매했다.
이날 ‘산삼배양근 15%’(드링크류)를 구입한 K모씨도 당시 상당수의 사람들이 업체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구입했으며, 제품이 미심쩍어 18일 환불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구시약은 이 업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농협’, ‘공공기관’이라는 표현을 동원해 데일리팜에 해명했지만, 사실상 업체에 대한 검증작업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약은 이 업체에 시간당 5만원의 임대료를 받았으며, 1년에 1∼2회 정도 이처럼 임대해주는 것이 관례인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는 데일리팜에 연신 "해당 업체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약사회원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게시물을 올린 K약사는 “문제는 그 곳(산삼배양근)을 판매한 장소가 약사회관이라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그것을 약사회에서 인정하는 식품으로 인식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성토했다.
이 약사는 “어떻게 사이비 약장수들이 사람을 모아놓고 식품을 파는데 약사회관을 빌려줄 수 있느냐”면서 “약사회관을 빌려주는데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약사는 “동네 어른들 모아놓고 건식이나 의료기기 등을 파는 수준의 업자라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관련책임자는 회원들에게 진실을 고하고 백번사죄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이와 관련 다른 지역약사회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통상 약사회관은 지역 회원을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상례라는 것이다.
서울지역 한 분회장은 “회원들을 위한 강의목적이면 모를까 일반인을 대상으로 특정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임대해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으며, 또다른 지역 약사회장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 역시 “이런 경우는 일반인이 약사회가 어느 정도 제품을 인정하거나 보증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마련”이라면서 “추후에 제품에 하자가 발생한다면, 해당 약사회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약이 이번 사태와 관련 약사회원들에게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면 추후 논란은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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