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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개편 대비했나…올 상반기 전문약 허가 3년 만에 최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상반기 전문의약품 허가 건수가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제약사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장착했다는 평가다. 오는 8월 제네릭 산정 기준을 낮추는 약가제도 개편을 앞두고 높은 약가로 등재하기 위해 신규 허가를 서둘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반기 전문약 허가 건수는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2020년 이후 약가와 허가 규제 강화 여파로 6년 전보다 70% 이상 축소됐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문약 허가 건수는 499개로 전년 동기 대비 58.4% 증가했다. 상반기 전문약 허가 건수는 2023년 585개를 기록한 이후 2024년 324개, 2025년 315개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3년 만에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제약사들이 최근 들어 신제품 발굴을 위해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는 의미다. 지난달에만 전문약 허가 건수가 118개에 달했다. 지난 4월 106개의 전문약이 허가받았고 두 달 만에 10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한 달 허가 건수가 100개가 넘은 것은 7월 한 번 뿐이다. 2024년에는 단 한번도 월간 전문약 허가가 100개를 넘지 못했다. 2023년에는 1월 한 번만 100개를 상회했다. 상반기 월 평균 전문약 허가 건수는 83개를 기록했다. 2022년 월 평균 허가 건수 93개 이후 4년 만에 최다 규모다. 월 평균 전문약 허가 건수는 2023년 93개, 2024년 76개, 지난해 48개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에제티미브와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복합제를 구강붕해정으로 허가받은 전문약이 48개에 달했다. 테라젠이텍스, 일양약품, 일화, 셀트리온제약, 케이에스제약, 동국제약, 마더스제약, 진양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대한뉴팜, 유니메드제약, 위더스제약, 녹십자, 씨엠지제약, 삼진제약, 지엘파마 등이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구강붕해정의 신규 허가를 취득했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 의약품인 보노프라잔 시장 진출도 활발했다. 보노프라잔은 국내 미발매 제품인 다케다제약 보신티의 성분이다. 상반기에만 국내제약사들이 보노프라잔 성분 후발 의약품을 58건 허가받았다. 씨엠지제약, 유니메드제약, 한국피엠지제약, 메디카코리아, 동구바이오제약, 삼진제약, 이든파마, 셀트리온제약, 알보젠코리아, 비씨월드제약, 케이에스제약, 유한양행, 동국제약, 제뉴파마, 유영제약, 경동제약, 비보존제약, 하나제약, 한국프라임제약, 제뉴원사이언스, 코오롱제약, 알리코제약, 안국약품, 새한제약, 녹십자, 화이트생명과학, 삼익제약, 마더스제약, 경보제약 등이 보노프라잔 시장 진출 채비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오는 8월 약가제도 개편을 앞두고 제약사들이 약가 기준이 하락하기 전에 가급적 많은 신제품을 등재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진단한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행정예고한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 일부 개정고시안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특허만료 의약품과 제네릭 모두 약가 상한선이 특허만료 전 신약의 53.55%에서 45%로 내려간다. 산술적으로 제네릭 약가가 16.0% 깎인다.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 사용 등 최고가 요건을 신규 제네릭에 적용하면 약가인하 폭은 더욱 커진다. 개편 약가제도에서 최고가 요건 미충족시 적용되는 인하율은 15%에서 20%로 확대된다. 2020년 7월부터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최고가 53.55%를 받을 수 있는 기준 요건이 도입됐다. 이전에는 한 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갔다. 2개 요건 모두 충족하지 못하면 27.75% 인하되는 구조다. 15% 인하율을 적용하면 제네릭 최고가 산정 기준 53.55%가 1개 요건 미충족시 45.52%, 2개 요건 미충족시 38.69%로 내려간다. 개편 약가제도에서 제네릭 산정 기준 45%와 최고가 요건 미충족 인하율 20%를 적용하면 최고가 요건 1개 미충족 제네릭은 36%, 2개 미충족 제네릭은 28.8%로 낮아진다. 최고가 요건 1개 미충족 제네릭의 약가는 현행보다 20.9% 인하되고 2개 미충족 제네릭은 현재보다 25.6% 내려간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약가제도 개편 이전에 제네릭을 등재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약가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전문약 허가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지난 2019년, 2020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9년과 2020년 상반기에 허가받은 전문약은 각각 2209개, 2015개에 달했다. 2021년 상반기에는 1073개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2022년부터 하락 폭은 더욱 커졌다. 올해 상반기 전문약 허가 건수는 2020년과 비교하면 75.2% 감소했다. 약가제도와 허가제도 변화로 제네릭 신규 진입 시도가 주춤하는 현상이 고착화한 것으로 분석한다. 2020년 7월부터 약가제도 개편으로 급여등재 시기가 늦을 수록 상한가가 낮아지는 계단식 약가제도가 시행됐다. 특정 성분 시장에 20개 이상 제네릭이 등재될 경우 신규 등재 품목의 상한가는 기존 최저가의 85%로 제한된다. 제약사가 제네릭을 직접 개발하고 생동성시험을 수행하지 않으면 약가가 크게 떨어지는 구조 탓에 전 공정 제조 위탁 제네릭의 허가가 크게 감소했다는 평가다. 허가 규제 장벽도 높아지면서 시장 진입 동력이 크게 꺾였다. 2021년 7월부터는 개정 약사법 시행으로 이른바 '1+3' 규제가 도입되면서 하나의 임상시험으로 허가받을 수 있는 개량신약과 제네릭 개수가 제한됐다.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직접 시행한 제약사의 의약품과 동일한 제조소에서 동일 처방·제조법으로 모든 제조공정을 동일하게 제조하는 경우 생동성자료 사용이 3회로 제한된다. 1건의 생동성시험으로 4개의 제네릭만 허가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임상시험 자료 역시 직접 수행 제약사의 의약품 외 3개 품목만 임상자료 사용 동의가 가능하다. 과거에는 특정 제약사가 생동성시험을 거쳐 제네릭을 허가 받으면 수십 개 제약사가 동일한 자료로 위탁 제네릭 허가를 받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공동개발 규제로 '제네릭 무제한 복제‘는 불가능해졌다. 2019년과 2020년 전문약 허가 급증은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2018년 불순물 초과 검출로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 성분 의약품 175개 품목이 판매 금지됐다. 이때 복지부와 식약처는 ‘제네릭 의약품 제도개선 협의체’를 꾸려 제네릭 난립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을 내비치자 제약사들이 사전에 제네릭 제품을 확보하려는 행보에 제네릭 허가가 급증했고 제도 개편 이후 시장 신규 진입 움직임이 크게 둔화했다.2026-07-02 06:00:59천승현 기자 -
상장 바이오 추정 이익·공모액↓·할인율↑…깐깐해진 IPO 문턱[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 상반기 기술특례로 증시에 입성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평균 추정 순이익과 총 공모액이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파두 사태 이후 금융당국의 실적 추정 검증이 강화되면서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제시하는 미래 이익 전망이 한층 보수적으로 바뀐 모습이다. 다만 공모가 산정의 눈높이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회사 몸값을 매길 때 참고한 비교기업의 주가 눈높이는 지난해보다 높아졌고 대형 제약사를 비교 대상으로 삼는 구조도 이어졌다. 추정 실적은 낮췄지만 비교기업의 시장 평가가 공모가 산정에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 순익 평균 398억→242억…실적 추정 보수화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기술특례 상장 기업 6곳은 모두 상대가치법 중 주가수익비율(PER) 계산 방법을 활용했다. PER은 주가를 한 주당 얻을 수 있는 이익, 즉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수익성과 시장 평가를 함께 반영하는 지표다. 상장 추진 기업과 주관사는 향후 몇 년 뒤 달성 가능한 순이익을 추정한 뒤 유사기업의 PER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한다. 이후 미래 실적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과 공모가 할인율을 반영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정한다. 올해 상장 기업의 순이익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올 상반기 신규 상장 6개사가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제시한 평균 추정 순이익은 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6개사 평균 398억원보다 39.2% 감소했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가장 큰 순이익 추정치를 제시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8년 순이익 648억원을 기준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회사는 2025년 별도 기준 순이익 9억원을 올렸지만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는 3년 안에 순이익을 72배로 키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2028년 순이익 추정치 648억원은 오름테라퓨틱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기술특례 바이오·헬스케어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오름테라퓨틱은 미래 추정치가 아닌 기술수출 수익을 반영한 2024년 3분기 말 LTM(Last Twelve Months) 기준 순이익 993억원을 공모가 산정에 활용했다. 이어 카나프테라퓨틱스가 2028년 순이익 224억원, 메쥬가 2028년 순이익 223억원을 각각 공모가 산정 근거로 제시했다. 인벤테라는 2029년 순이익 183억원을 반영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2028년 순이익 91억원, 리센스메디컬은 2027년 순이익 83억원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파두 사태 이후 기술특례 기업의 순이익 추정은 전반적으로 보수적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바이오 기업공개(IPO) 호황기였던 2021년만 해도 기술특례 바이오·헬스케어 상장사의 평균 추정 순이익은 418억원에 달했고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313억원, 350억원 수준이었다. 2021년 상장한 네오이뮨텍은 3년 후 1205억원의 순이익을 제시했고 같은 해 상장한 차백신연구소도 2년 뒤 241억원, 3년 뒤 932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상장한 지아이이노베이션 역시 2024년과 2025년 순이익을 각각 926억원, 472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금융당국의 예비 상장사에 대한 실적 추정 검증이 강화되면서 2024년 평균 추정 순이익은 89억원까지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기술수출 성과를 반영한 기업이 등장하며 다시 300억원대로 반등했지만 올 상반기 6개사 평균이 다시 낮아진 것이다. 과거 바이오 IPO 호황기처럼 수백억~1000억원대 미래 이익을 공모가에 적극 반영하던 때와 비교하면 미래 실적을 공모가에 반영하는 방식이 한층 신중해졌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상장 업체들은 할인율 역시 높게 적용했다. 할인율은 미래 추정 순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데 사용하는 수치다. 할인율이 높을수록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는 낮아지고 기업가치도 낮게 산정된다. 통상 할인율이 높을수록 투자자에게 보다 시장친화적인 공모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 추정 실적을 활용한 기업 기준 평균 할인율은 지난해 상반기 19.0%에서 올 상반기 22.5%로 높아졌다. 올해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30%로 가장 높았고 인벤테라가 25%, 코스모로보틱스·리센스메디컬·메쥬·카나프테라퓨틱스는 각각 20%를 적용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지씨지놈과 인투셀이 15%, 이뮨온시아가 25%, 로킷헬스케어와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20%를 적용했다. 평균 PER 21.3배→28.1배…대형 제약사 비교군 반복 순이익 추정치는 낮아지고 할인율은 높아졌지만 유사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반영한 PER은 오히려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상장사 6곳의 평균 적용 PER은 28.1배로 지난해 상반기 21.3배보다 높아졌다. 미래 실적 전망은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비교기업의 시장 평가가 높아지면서 공모가 산정 눈높이를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PER이 가장 높았던 곳은 코스모로보틱스다. 코스모로보틱스는 피앤에스로보틱스와 라온로보틱스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해 47.45배의 PER을 적용했다. 리센스메디컬도 원텍, 아스테라시스, 클래시스를 비교기업으로 삼아 31.33배를 적용했다. 인벤테라는 24.34배, 카나프테라퓨틱스는 23.59배,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1.46배, 메쥬는 20.66배를 각각 적용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지씨지놈이 26.04배로 가장 높은 PER을 적용했다. 로킷헬스케어는 25.12배, 인투셀은 21.10배, 오름테라퓨틱은 19.26배, 이뮨온시아는 19.18배,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17.22배였다. 올해는 코스모로보틱스와 리센스메디컬 등 일부 기업의 높은 PER이 평균을 끌어올린 구조다. 대형 제약사와 의료기기 업체를 유사기업으로 삼는 흐름도 이어졌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종근당, 한미약품, 보령,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유사기업으로 제시했다. 신약개발 바이오텍이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이미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내는 상장 제약사를 비교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의료기기·디지털헬스케어 기업도 각 사업 영역의 상장사를 비교군으로 활용했다. 리센스메디컬은 원텍, 아스테라시스, 클래시스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메쥬는 메디아나와 인바디를 선정했다. 인벤테라는 동국생명과학과 듀켐바이오를 유사기업으로 제시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피앤에스로보틱스와 라온로보틱스를 비교군으로 삼았다. 지난해에도 대형 제약사를 비교기업으로 포함하는 방식은 반복됐다. 인투셀은 한미약품, 대웅제약, HK이노엔, 에이프릴바이오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뮨온시아와 오름테라퓨틱은 한미약품과 HK이노엔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도 HK이노엔을 유사기업에 포함했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대형 제약사의 시장 평가를 참고하는 구조는 올해에도 유지된 셈이다. 총 공모액 1811억, 전년비 6.1%↓…대형 공모 기업도 감소 추정 순이익이 낮아진 가운데 실제 조달 규모도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6곳의 총 공모액은 18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술특례 바이오·헬스케어 상장사 6곳의 총 공모액 1928억원보다 6.1% 감소한 규모다.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곳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2만6000원을 기준으로 520억원을 모집했다. 지난해 상반기 가장 많은 금액을 모집한 오름테라퓨틱 공모액 500억원보다 20억원 많은 수치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HK이노엔(전 CJ헬스케어) 바이오부문장 출신 하경식 대표가 창업한 항체 기반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으로 지난 3월 2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거래소 지정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하며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본 요건을 갖췄다. 이후 같은 해 10월 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 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창업 4년 만에 1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6월 자가면역질환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IMB-101'을 미국 네비게이터 메디신에 1조3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이어 2개월 뒤 IMB-101에 대해 중국 화동제약과 4309억원 규모 계약을 맺으며 연이은 기술수출 성과를 거뒀다. 해당 계약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개발을 주도하고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각각 핵심 기술을 제공한 3자 공동개발 구조로 체결됐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400억원을 조달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지난 3월 1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 회사는 총 200만주를 공모했으며 희망 공모가를 1만6000~2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최종 공모가액이 희망 범위 최상단인 2만원으로 확정되면서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총 400억원을 모집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2019년 설립된 신약개발 바이오텍이다. 인간 유전체 기반 약물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종양미세환경(TME)을 표적하는 면역항암제와 자체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기반 치료제 등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보유 중이다. 이 회사는 롯데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 오스코텍,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등과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화 기반을 넓혀왔다. 이어 메쥬(291억원), 코스모로보틱스(250억원), 인벤테라(196억원), 리센스메디컬(154억원) 순으로 공모액이 컸다. 메쥬는 희망 공모가 1만6700~2만1600원 가운데 최상단인 2만16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291억원을 모집했다. 코스모로보틱스도 희망 범위 최상단인 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해 250억원을 조달했다. 기업별 공모 규모에서도 축소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해에는 오름테라퓨틱, 지씨지놈, 이뮨온시아 등 3곳이 300억원 이상을 조달했다. 반면 올해 300억원 이상을 모집한 기업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 카나프테라퓨틱스 2곳에 그쳤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대형 공모 기업 수가 줄어든 셈이다. 올해 상반기 바이오·헬스케어 IPO는 조달 규모와 미래 실적 전망을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됐지만 공모가 산정의 부담이 완전히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교기업의 시장 평가를 근거로 공모가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상장 이후에는 실적과 파이프라인 성과로 기업가치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026-07-02 06:00:58차지현 기자 -
시총 200억·동전주 퇴출 규제 가동…바이오헬스 23곳 영향권[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코스닥 시장 체질개선 정책 일환으로 상장폐지 요건 강화 방안이 이달부터 시행됐다.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은 200억원으로 높아졌고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은 새 퇴출 요건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저시가총액·저가주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상장 유지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2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2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바이오헬스·의료기기 기업은 8곳으로 집계된다. 아크솔루션스(18억원), 바이오인프라(111억원), 우진비앤지(142억원), 플라즈맵(150억원), 조아제약(167억원), 모아라이프플러스(183억원), 비스토스(194억원), 피플바이오(198억원) 등이다.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에 해당하는 바이오헬스·의료기기 기업은 19곳으로 추산된다. 큐라티스(309원), 세종메디칼(412원), 모아라이프플러스(434원), 조아제약(540원), 샤페론(543원), 프롬바이오(550원), 랩지노믹스(675원), 엔젠바이오(737원), EDGC(741원), 노을(743원), 에이비프로바이오(746원), 피플바이오(813원), 지엘팜텍(830원), 케이바이오랩스(837원), 에이비온(848원), 압타머사이언스(850원), 유틸렉스(959원), CMG제약(986원), 엔지켐생명과학(990원) 등이 해당한다. 아크솔루션스, 조아제약, 모아라이프플러스, 피플바이오 등 4개사는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이면서 주가도 1000원 미만인 기업으로 분류된다. 아크솔루션스는 시가총액 18억원·종가 90원, 조아제약은 167억원·540원, 모아라이프플러스는 183억원·434원, 피플바이오는 198억원·813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새 상장폐지 요건의 초기 영향권에 들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1일부터 시행된 제도는 코스닥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을 200억원으로 높이고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을 퇴출 요건에 새로 포함한 것이 골자다. 시가총액이나 주가가 하루 기준으로 미달했다고 곧바로 상장폐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준 미달 상태가 일정 기간 이어질 경우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절차로 연결될 수 있다. 이번 제도 시행은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IPO와 상장폐지 제도 개편의 후속 조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은 지난해 초 IPO와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고 기업가치 기반 투자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부실기업 퇴출을 유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신규 상장은 활발하지만 실적과 사업 성과가 부진한 기업이 시장에 장기간 잔존하면서 시장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금융당국은 코스닥 시가총액 요건을 기존 40억원 수준에서 2026년 150억원,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후 코스닥 시장 신뢰 회복 방안과 상장폐지 개혁 방안이 추가로 논의되면서 기준 상향 일정이 앞당겨졌다. 내년부터는 300억원까지 시가총액 기준이 높아질 예정이다. 매출액 기준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코스닥 상장 유지를 위한 매출액 기준은 2027년 50억원, 2028년 75억원, 2029년 100억원으로 높아진다. 다만 성장 잠재력은 높지만 아직 매출이 크지 않은 기업을 고려해 일정 시가총액을 충족하면 매출 요건을 면제하는 완충 장치를 함께 마련했다. 여기에 올 2월에는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 요건을 추가했다. 코스닥 상장사가 30거래일 연속 주가 1000원 미만 상태에 머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중 연속 45거래일 동안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액면병합을 통한 우회를 막기 위해 병합 후 주가가 액면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퇴출 대상에 포함했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요건 강화와 함께 코스닥 내부 세그먼트 도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부실기업은 신속히 정리해 시장 신뢰를 높이고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우량기업은 코스닥 안에서 별도로 평가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세그먼트 도입은 코스닥 내부에서 우량기업과 위험기업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거래소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기업을 모은 '코스닥 셀렉트' 성격의 우량 세그먼트를 신설, 기관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투자 기준을 제공하고 코스닥 우량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위험기업은 별도 관리군으로 분리해 투자자 피해를 줄이고 시장 전체 이미지 훼손을 막겠다는 취지다. 세그먼트는 고정된 체계가 아니라 정기 재평가를 통해 기업의 성과와 상태에 따라 이동이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우선 부실기업 정리를 통해 시장 신뢰가 회복되면 기술수출 성과, 임상 진전, 매출 기반, 현금 보유력 등을 갖춘 우량 바이오기업은 코스닥 안에서도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그동안 성장 기업과 한계 기업이 한 시장 안에 뒤섞이면서 업종 전체가 저평가되는 부담이 컸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저시총·적자 바이오기업에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약개발 기업은 임상과 허가, 기술수출까지 장기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 매출이나 시가총액 기준만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시가총액·매출액 기준 강화와 동전주 요건이 동시에 적용되면 사업화 전 단계 기업은 관리종목 낙인에 노출돼 자금조달과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바이오기업은 임상 지연, 기술수출 지연,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큰 편이다. 제도 강화가 부실기업 퇴출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까지 일시적인 시장 부진으로 상장 유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세밀한 운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이번 제도 개편을 단순한 퇴출 강화가 아니라 부실기업 정리와 우량기업 차별화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식'에서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신뢰 회복의 출발점은 시장의 기본 질서를 바로 세우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장폐지 제도 강화와 세그먼트 도입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2026-07-02 06:00:56차지현 기자 -
[팜리쿠르트] 대웅바이오·롯데정밀화학·BMS 등 부문별 채용2026-07-02 06:00:54차지현 기자 -
국전, 전자소재 첫 100억 보인다…HBM 4월 매출 시작[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전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온 전자소재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OLED 소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전자소재 매출은 약 66억원을 기록했다. HBM 공정용 소재도 올해 처음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연간 기준 첫 100억원 돌파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자소재 사업은 국전이 원료의약품 중심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수년간 육성해 온 신사업이다. 회사는 올해 사명을 국전약품에서 국전으로 변경하며 원료의약품 기업을 넘어 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국전은 제약사업과 소재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소재사업은 AI용 반도체와 OLED 디스플레이, 전장 분야에 적용되는 고기능성 정밀화학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사업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자소재사업 매출은 21억88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했다. 취재 결과 올해 상반기 전자소재 매출은 약 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전자소재 매출 79억원의 80%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반기 실적은 OLED 발광소재가 견인했다. OLED 발광소재 중간체와 제품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임가공 매출도 증가했다. HBM 공정용 소재도 올해 4월부터 매출이 발생하며 사업화가 본격화됐다. 앞서 국전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HBM 생산 공정 라인 평가를 통과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해당 소재는 초고순도 품질 규격을 충족한 특수 세정액 핵심 소재다. 연구개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국전은 최근 경기도 안양에 100여 명 규모 연구인력을 수용하는 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했고, 충북 음성 전자소재 공장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생산 체계를 갖췄다. 지난해에는 LG화학 출신 최성열 부대표를 첨단소재사업부문장으로 영입하며 사업 역량도 강화했다. 개발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국전은 FC-BGA 빌드업 소재와 AI 반도체용 CCL 기판 저유전 소재, 차세대 HBM MUF용 전자급 에폭시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고열전도 방열 소재와 방열 접착제, 스마트폰 경량화 소재도 글로벌 고객사들과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27년 상반기 양산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고성능 컴퓨팅과 고속통신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 패키징 소재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의 국산화와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만 보면 전자소재 사업은 지난해 연간 매출에 근접했다. OLED 소재 매출 증가에 HBM 공정용 소재까지 사업화되면서 첫 연매출 100억원 달성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국전 관계자는 "상반기 OLED 제품군 매출이 성장했고 HBM 공정용 소재도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며 "내년 AI 반도체 패키징 소재 양산을 목표로 전자소재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7-02 06:00:44이석준 기자 -
삼성제약, 주가 부진 속 GV1001 3상…개발자금 마련 과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삼성제약이 진행성핵상마비(PSP) 치료제 'GV1001'의 국내 임상 3상에 나서며 신약 개발에 다시 승부를 걸었다. 다만 10년 이상 이어진 영업적자와 제한적인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임상 개발을 뒷받침할 재원 마련이 향후 최대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제약이 진행성핵상마비(PSP) 치료제 'GV1001' 국내 임상 3상에 나선다.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진행성핵상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보라매병원을 비롯한 국내 7~9개 임상시험 실시기관에서 총 20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1차 유효성 평가지표는 48주 투여 후 진행성핵상마비 등급척도(PSPRS) 총점 변화량이다. 삼성제약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PSP 치료제 GV1001에 대한 품목 조건부 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GV1001은 원래 항암제로 개발됐지만 이후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삼성제약은 2015년 췌장암 적응증, 2023년 알츠하이머병 적응증 개발을 위해 각각 50억원, 1200억원 규모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GV1001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육성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GV1001은 미국·유럽 등 7개국에서 진행한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후 진행성핵상마비 적응증으로 개발 전략을 전환하며 다시 임상 개발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10년 이상 영업적자…개발자금 확보 관건삼성제약의 가장 큰 과제는 임상 개발을 지속할 재무 여력이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520억원에서 2024년 443억원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 461억원으로 소폭 회복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2023년 180억원, 2024년 148억원, 2025년 181억원을 기록하는 등 10년 이상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 114억원보다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영업손실 45억원과 비교하면 손실 폭은 다소 줄었다. 순이익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본업 개선보다 금융수익 영향이 컸다. 지난해 금융수익은 356억원, 올해 1분기에도 124억원을 기록하며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렸다. 반면 영업활동을 통한 자체 현금창출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현금 여력도 넉넉하지 않다. 올해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80억원으로 지난해 말 112억원보다 감소했다. 단기금융상품 50억원을 포함해도 약 130억원 수준이다. 이번 임상은 국내 7~9개 기관에서 총 20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8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는 희귀질환 임상인 만큼 일반 적응증보다 환자 규모는 작지만, 다기관 임상 3상은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필요한 단계로 보고 있다. 현재 보유 현금만으로 임상 개발과 회사 운영을 병행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과거 외부조달 반복…시장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삼성제약은 그동안 운영자금과 연구개발 재원을 외부 조달에 의존해왔다. 2024년 2월 405억원 규모 유상증자 이후 지난해 271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시장에서는 진행성핵상마비 임상이 본격화될 경우 개발 속도와 비용에 따라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만큼 자금조달 환경은 이전보다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제약은 지난해 말 최대주주 젬백스로부터 GV1001의 진행성핵상마비 아시아 판권을 확보하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선급금 115억원을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열사 간 자금 순환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진행성핵상마비는 희귀질환이어서 일반 적응증보다 임상 규모는 작을 수 있지만 임상 3상은 여전히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 단계"라며 "삼성제약은 장기간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자체 현금으로 개발을 이어가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미진한 상황에서 자본시장 접근성도 예전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향후 자금조달 전략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6-07-02 06:00:42최다은 기자 -
30돌 맞은 코스닥, 부실기업 솎아낸다…우량·위험기업 구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금융당국이 코스닥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체질개선에 나선다. 상장 유지 기준을 강화하고 시장 세그먼트 도입을 추진하면서 코스닥 옥석가리기를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서는 우량 기업에 기업가치 재평가 기회가 열릴 수 있는 반면 저시총·적자 기업은 관리군 낙인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폐 강화·세그먼트 도입…우량기업 재평가 통로 만든다 한국거래소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코스닥 성과와 향후 시장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는 코스닥 상장기업 100여곳과 기관투자자, 벤처캐피털(VC), 증권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코스닥시장은 1996년 7월 341개 상장사, 시가총액 7조원 규모로 출발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1827개사가 상장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올 1월에는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60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시장 외형이 커지는 과정에서 부실기업의 퇴출 지연, 불공정거래 악용, 우량기업과 한계기업이 한 시장에 혼재되며 코스닥 전체가 저평가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거래소는 동전주 퇴출 요건 적용, 시가총액·매출액 등 상장 유지 기준 단계적 상향 등 부실기업 정리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시장 세그먼트 도입을 추진해 코스닥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코스닥 30년 성과와 향후 로드맵 발표에서 시장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최 상무는 "코스닥 시장은 신시장으로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면서도 "완성형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고 했다. 최 상무는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시장 신뢰 저하와 시장 자체의 저평가를 지목했다. 최 상무는 "이른바 좀비 기업의 퇴출이 지연되면서 부실 기업이 시장에 장기간 잔존해 왔고 이 기업들이 불공정 거래에 악용되는 사례도 반복돼 왔다"며 "그 결과 코스닥은 믿고 투자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인식과 마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스닥 저평가 문제도 구조적 과제로 언급했다. 최 상무는 "부실 기업과 우량 기업이 한 시장 안에 혼재되어 옥석을 가리기 어려운 구조가 지속되고 있고 일부 부실 기업에서 비롯된 저평가가 시장 전체의 평가로 확산돼 왔다"면서 "이는 결국 코스닥을 정당한 평가를 받기 어려운 시장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거래소는 상장폐지 제도 강화와 세그먼트 도입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실기업은 신속히 정리해 시장 신뢰를 높이고 우량기업은 코스닥 안에서 별도로 평가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골자다. 구체적으로 시가총액 기준과 매출액 기준 등 상장 유지 요건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을 적용한다. 시가총액 기준은 기존 40억원 수준에서 올해 150억원으로 높아진 데 이어 이날부터 200억원 기준이 적용됐다. 오는 2027년에는 300억원까지 상향될 예정이다. 매출액 기준도 2027년 50억원, 2028년 75억원, 2029년 10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여기에 실질심사 절차를 합리적으로 줄이고 불성실공시에 대한 누적 벌점 기준도 강화해 시장 내 기본 질서가 엄정하게 작동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그먼트 도입은 코스닥 내부에서 우량기업과 위험기업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거래소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기업을 모은 '코스닥 셀렉트' 성격의 우량 세그먼트를 신설, 기관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투자 기준을 제공하고 코스닥 우량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위험기업은 별도 관리군으로 분리해 투자자 피해를 줄이고 시장 전체 이미지 훼손을 막겠다는 취지다. 세그먼트는 고정된 체계가 아니라 정기 재평가를 통해 기업의 성과와 상태에 따라 이동이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 상무는 "미국 나스닥 역시 과거 하위 시장이라는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2006년 시장 구조를 글로벌 셀렉트, 글로벌 마켓, 캐피털 마켓으로 개편한 이후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시장 체계를 구축했다"며 "코스닥도 세그먼트 체계를 도입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기업이 시장 안에서 명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기관투자자에게 활용 가능한 투자 기준을 제공하고 코스닥 우량기업의 브랜드 성장과 코스피 이전상장 유인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서도 시장 세분화·장기자본 유입 필요성 공감 토론 세션에서도 코스닥 체질개선을 위한 제도적 과제가 논의됐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스닥 시장의 정체성과 시장 구조 개편 필요성을 짚었다. 강 실장은 "코스닥 시장이 1800개의 기업을 담고 있는 시장이라고 한다면 1800개 기업의 특성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고 그 특성에 맞는 시장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부실한 기업과 우량의 상위 기업들을 한 시장에 담아서 하나의 제도 안에서 규율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세그먼트로 나누어서 시장의 특성에 맞는, 기업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장 세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성훈 코스닥협회 그룹장은 코스닥 상장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장기 자본 유입과 중소기업 맞춤형 제도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진 그룹장은 "코스닥 시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80%를 넘어가는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이고 중소·중견기업이 거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중심 시장"이라며 "바이오나 제약 같은 경우 신약을 상용화하려면 10년 이상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자본이 계속 들어와 주는 것이 코스닥 시장에는 더 유리하고 기업들에게도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은 기관투자자 유입을 위해 기업의 투자 매력도와 지배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봤다. 김 본부장은 "코스닥 기업들이 이익 변동성은 크지만 성장산업으로서 매력도는 충분하다"면서 "경영진의 소액주주 보호에 대한 의식 개선이 정부의 정책만큼이나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을 이끌 성장 산업으로 제약·바이오를 포함한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우주 산업을 꼽았다. 황 센터장은 "AI, 반도체, 로봇, 우주 그리고 헬스케어 쪽을 유망한 분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섹터와 유기적으로 결합된 하드웨어 밸류체인과 관련 인프라가 앞으로도 계속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황 센터장은 바이오헬스 분야 중 의료 플랫폼과 의료기기 기업의 장기 성장성에도 주목했다. 황 센터장은 "바이오 영역의 경우 단기적으로 금리 환경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워낙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의료 플랫폼 기업이나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2026-07-01 17:00:58차지현 기자 -
삼일제약, 베트남 GMP 채비·CNS 확대…핵심 책임자 승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일제약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베트남 안과 CDMO와 CNS 사업 책임자를 동시에 승진시키며 사업 실행력 강화에 나섰다. 베트남 공장의 글로벌 GMP 인증과 CNS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핵심 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삼일제약은 1일 김희창 베트남법인장을 상무이사로, 백철휘 CNS영업4지점장을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방점은 김희창 베트남법인장의 상무 승진이다. 삼일제약은 베트남을 글로벌 안과 CDMO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 베트남 공장 건설에 착수한 이후 지난해 9월 현지 GMP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는 2026년 하반기 KGMP 인증, 2027년 미국 cGMP와 유럽 EU-GMP 인증을 목표로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인증을 확보하면 북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안과 의약품 CDMO 수주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삼일제약은 최근 표면금리와 만기금리가 모두 0%인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베트남 공장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조달 자금은 공장 운영 안정화와 생산체계 고도화, 향후 수주 확대 기반 마련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 상무 승진 역시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과 상업화를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사업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백철휘 CNS영업4지점장의 이사대우 승진도 성장사업 강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삼일제약은 최근 안과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CNS를 또 하나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CNS 매출은 2021년 67억원에서 지난해 380억원으로 약 6배 증가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 전체 매출의 약 18%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성장했다. 대표 품목인 항우울제 졸로푸트와 이팩사XR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영업 조직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너 3세인 허준범 전무가 현재 CNS영업2지부장을 맡아 CNS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허 전무는 CNS 사업 성장과 함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이번 백철휘 이사대우 승진은 허준범 전무가 이끄는 CNS 영업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고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조직 강화 차원의 인사로 해석된다. 이번 승진 인사는 상무이사 1명과 이사대우 1명 등 총 2명으로 최소 규모에 그쳤다. 그러나 베트남 안과 CDMO와 CNS라는 회사의 핵심 성장사업을 담당하는 책임자를 동시에 승진시키며, 베트남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과 CNS 사업 확대라는 두 성장축에 힘을 싣는 인사라는 평가다.2026-07-01 16:56:44이석준 기자 -
아주약품, 지주사 전환 첫 성적표…매출 2465억·1조 시동[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아주약품이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첫 연간 실적에서 매출 2465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 전문법인 체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확보하며 2030년 매출 1조원 목표를 향한 첫 성적표를 내놨다. 3월 결산법인인 아주약품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2기(2025년 4월~2026년 3월) 매출은 2465억원, 영업이익은 136억원,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3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5%를 나타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총자산은 1812억원에서 1863억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는 995억원에서 945억원으로 감소했다. 자본은 818억원에서 918억원으로 늘었으며 장기차입금은 124억원에서 53억원으로 줄었다. 아주약품은 지난해 3월 1일 지주사인 아주홀딩스를 설립하고 의약품 제조·판매를 담당하는 아주약품을 비롯해 CSO 통합관리법인 아주얼라이언스, 건강기능식품 판매법인 아주헬스케어, 의료기기 사업을 맡는 아주메디칼 등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현재 아주홀딩스가 아주약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는 투자와 자회사 관리, 지적재산권 관리 등을 맡고 각 계열사는 의약품, CSO,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사업부별 전문성 확보와 연구개발(R&D) 기반 강화,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 확대, 생산성 중심 영업체계 구축 등을 통해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처음 받아든 연간 성적표다. 회사는 사업별 전문성 강화와 R&D, CDMO 역량 확대를 통해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추진한다.2026-07-01 16:56:06이석준 기자 -
한국릴리, 세이야 코마츠 신임 대표이사 선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릴리는 세이야 코마츠(Seiya Komatsu)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세이야 코마츠 한국릴리 신임 대표이사는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이하 릴리) 본사에 채용 담당자로 입사한 이후 일본과 미국에서 영업, 마케팅, 사업 혁신, 조직 운영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해온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세이야 코마츠 대표이사는 일본릴리 당뇨병 사업부 영업을 시작으로 글로벌 본사에서 비즈니스 혁신 업무, 미국 텍사스 지역 영업 지점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2020년부터는 일본릴리에서 인크레틴 포트폴리오의 브랜드 마케팅을 총괄했으며, 한국릴리 대표이사 선임 직전까지 일본릴리 신경과학사업부 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세이야 코마츠 대표이사는 취임 소감을 통해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가 창립 15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에 한국릴리를 이끌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인프라와 우수한 연구 인력을 갖춘 릴리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앞으로도 혁신 신약의 신속한 도입과 국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릴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한국의 바이오·제약 역량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며, 환자 중심의 혁신과 돌봄이라는 릴리의 150년 가치를 한국에서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릴리는 현재 심혈관·대사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종양학, 면역학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혁신 치료제 공급과 임상 연구를 진행하며 국내 헬스케어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와 5억 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인천 송도에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LGL) 한국 거점 구축을 추진하는 등 한국 바이오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2026-07-01 16:22:42손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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