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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낮춰달라"...제약사 일반약 가격 조정 요구 논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국내 한 제약사가 자사 대표 일반의약품의 출하가격 인하와 함께 거래 약국을 대상으로 소비자 판매가격까지 낮춰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약국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현대약품 영업사원들은 거래 약국을 직접 방문해 마이녹실 판매가격을 기존보다 크게 인하하는 방향으로 조정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기존 재고에 대해서는 가격 인하에 따른 차액을 보상해 주겠다는 방침을 설명하면서 현재 보유 재고를 확인하고 관련 서류에 서명을 받는 절차도 함께 진행했으며, 일부 담당자는 약국에 비밀 엄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약사는 "영업사원이 약국에 있는 마이녹실 재고를 모두 확인하고 사진까지 촬영한 뒤 가격 인하에 따른 보상 절차를 설명했다"며 "대신 판매가격도 회사가 제시한 수준으로 내려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약국을 운영했지만 제약사가 직접 판매가격을 특정 가격대로 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관련 내용을 증빙해 가겠다고 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회사에서는 경쟁 제품 대비 가격이 높아 정책적으로 출하가와 판매가를 모두 낮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실제 복수의 약국에서도 비슷한 설명을 들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또 다른 약사는 "현대약품 OTC 대표 품목인데 갑자기 회사 방침이라며 출하가를 낮추고 판매가격도 함께 인하하는 정책으로 전환한다고 안내받았다"며 "기존 재고에 대한 차액 보상을 위해 가격 변경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약국들에 따르면 일부 영업사원들은 가격 변경 이후 약국의 가격표나 POS 화면 등을 통해 실제 판매가격 변경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약사는 "가격표를 바꾼 뒤 사진을 찍거나 POS 가격이 변경된 화면을 확인받아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지점장이나 본부장이 다시 현장을 확인할 수 있고 허위로 보고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식에 대해 약국가는 적지 않은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출하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제약사의 정책 판단이지만, 소비자 판매가격은 약국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영역이라는 이유에서다. 지역의 또 다른 약사는 "사실상 판매가격을 통제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사입가격을 낮추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 얼마에 판매할지까지 회사가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을 바꾼 뒤 이를 증빙하도록 요구하는 과정까지 포함되면서 부담을 느낀 약국도 적지 않다"며 "일부 약국은 가격 결정은 약국의 권한이라며 회사 요구를 그대로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약업계에서는 제약사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출하가격을 인하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거래 약국을 직접 방문해 소비자 판매가격 변경을 요청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회사 측은 약국들에 경쟁 제품과의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출하가격과 판매가격을 함께 인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동일 계열 경쟁 제품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근 창고형 약국과 저가 판매 경쟁 확산 등이 이번 정책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약품 측은 30일 데일리팜에 이번 사안과 관련 "마이녹실 출하가 인하에 따른 권장소비자가격 안내는 참고자료 차원일 뿐 강제성이 없으며 당사는 약국의 자율적인 가격 결정권을 존중한다"면서 "재고 보상 또한 출하가 인하로 인한 약국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선의의 조치로, 판매가 인하나 증빙 제출을 조건으로 한 바 없다"고 전해왔다.2026-06-30 11:57:19김지은 기자 -
마트약국의 일탈? 국내 미유통 마운자로 수입 판매 시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최근 개설된 약국에서 국내 미유통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를 수입·유통하려는 정황이 포착돼 지역 약사회 등이 주시에 나섰다. 이달 개설된 이 약국은 80평 규모로, 마트형 콘셉트로 개설 전부터 적지 않은 우려를 낳았던 곳이기도 하다. 해당 약국이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 상가에 입점한 약국만 20여곳으로 경쟁이 과열돼 있는 데다 반경 1km 이내 밀집된 약국은 87곳으로 가격 경쟁이나 시장질서 파괴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게 사실이다. 문제는 이 약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내 미출시 고용량 마운자로를 예약받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약사가 게시한 '퀵펜 15mg 1개 남았고 10, 15mg는 캐나다에서 곧 옵니다. 예약받아요. 마운자로 짱짱'이라는 글은 삭제된 상태다. 지역 약국과 약사회 등은 약국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고용량 마운자로 퀵펜을 임의로 수입해 판매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마운자로 15mg가 이달 국내에 출시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유통은 내달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유통되는 마운자로의 경우 일회용 프리필드펜주로 다회용 펜형 제품인 퀵펜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국내 퀵펜 출시 일정은 미정인 상황이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해당 약국의 글이 삽시간에 퍼져나가면서 지역 약사회로도 수많은 제보가 접수됐다"며 "약사회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약사법 위반 사례 등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약국의 마운자로 등 비급여 의약품 사입가 이하 판매 정황과 무자료 거래 등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 등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의 약사는 "정식 유통되지 않는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은 엄연한 위법"이라며 "특히 약사가 마운자로의 효능·효과를 주관적으로 전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도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2026-06-30 11:57:06강혜경 기자 -
마퇴본부 전남센터, 순천대 약대 행정기관 실무실습[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전남함께한걸음센터(지부장 김경완)가 순천대학교 약학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행정기관 실무실습을 진행했다. 이번 실습은 기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마약류 범죄 동향과 예방교육, 치료·재활 사업 등을 통해 예비약사로서의 책임감과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특히 마약류 예방교육 자료를 직접 제작하고 발표하며 역량을 키웠다. 김경완 지부장은 "이번 실무실습은 예비 약사들의 마약류 예방 전문성과 현장 실무역량을 높이는 의미있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대학과 협력해 실습을 지속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6-30 11:55:52강혜경 기자 -
건약 "원칙없는 제안, 탈모약 급여화 정치 이벤트 아니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대표 전경림, 이하 건약)가 정부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확대 토론회 추진 중단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건약은 사회적 합의와 정책적 검토 없이 진행된 탈모약 급여 확대 논의와 공론화되기도 전 중단된 토론회의 전 과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평을 통해 이들은 건강보험은 정치적 관심사에 따라 던졌다가 거두는 정책 수단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정 질환의 급여화를 갑자기 제안하고, 사회적 논쟁이 커지자 충분한 설명과 평가 없이 다시 접어버리는 방식은 정책 결정의 책임성과 민주성을 훼손하고 건강보험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약화시킨다는 것. 건약은 25일 '탈모치료제 급여화, 그 너머의 질문들'을 주제로 자체 토론회도 개최하며, 탈모치료제 급여화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건강보험 급여기준, 삶의 질과 건강권, 약가제도, 의약품 안전관리 등 다양한 쟁점이 논의됐으며 토론회 말미에서는 '탈모약 급여화는 하나의 약제를 둘러싼 문제가 아닌 건강보험의 원칙을 다시 묻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들은 건강보험이 생명을 구하는 의료만을 보장하는 제도는 아니라는 데 공감했다. 백반증 치료, 안면부 화상 흉터 치료, 유방재건술 등 삶의 질과 사회적 기능을 고려해 급여를 적용하는 사례도 꾸준히 확대돼 왔으나 이러한 변화가 특정 질환에 대한 선별적 급여 확대를 정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탈모치료제 급여화는 건강보험의 우선순위, 형평성, 약가 산정 방식, 안전관리 체계 등 여러 과제를 함께 검토해야 하는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건약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비롯한 여성 건강 관련 질환, 성별 불일치 관련 의료, 재생산 의료 등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면서도 여전히 급여 밖에 놓인 영역에 대해서도, 어떤 원칙에 따라 보장해 줄 것인지, 소외되는 영역은 없는지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며 "단순 찬반을 넘어 지금이야말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의 기준과 원칙을 사회적으로 다시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왜 이렇게 논의를 갑작스럽게 제기했고, 왜 일방적으로 중단했는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건강보험 정책을 정치적 의제 관리의 수단으로 삼는 방식을 중단하고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위한 민주적이고 지속적인 공론화 체계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2026-06-30 11:31:20강혜경 기자 -
강동구약, 보건소와 '마약없는 강동' 합동 캠페인[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 강동구약사회(회장 신민경)가 보건소와 함께 마약없는 강동 합동 캠페인을 벌였다. 약사회와 보건소는 25일 지하철 5호선 둔촌역과 둔촌시장 입구 일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마약류 범죄 및 오남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사후 처벌 중심이 아닌 예방 중심의 인식이 고취될 수 있도록 홍보에 나섰다. 특히 유해 약물 노출이 의심되는 경우 마약류 익명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며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신민경 회장은 "마약류 오남용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라며 "앞으로도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마약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캠페인에는 임은주·백지원 부회장, 이지혜·이수정 약사와 임경옥 강동구보건소 팀장, 약학대학 재학생 등이 참여했다.2026-06-30 10:24:59강혜경 기자 -
서울시약, 조제약 봉투 활용 국가암검진 인식 개선 캠페인[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김위학)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약봉투 제작 전문업체 조은제이앤피와 함께 조제약봉투를 활용한 국가암검진 인식개선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약국에서 환자에게 전달되는 조제약봉투를 통해 6대 국가암검진 정보를 안내하고 수검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제약 봉투에는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6대 국가암검진의 대상, 비용, 검진 주기 등 핵심 정보가 담겼다.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국가암검진 정보를 접하고, 예방적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는 것이 시약사회 설명이다. 참여를 원하는 약국은 조은제이앤피 홈페이지()에서 ‘국가암검진’ 디자인을 선택해 주문하면 되며, 캠페인 봉투 주문 시 구매 금액에서 5000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업체 사정에 따라 할인 기간은 변동될 수 있다. 시약사회는 캠페인의 원활한 확산을 위해 각구 분회를 통해 회원 약국에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공단은 선착순 구매 인증 이벤트도 함께 추진해 회원 약국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김위학 회장은 “약국은 시민과 가장 가까운 건강관리 접점”이라며 “이번 캠페인이 국가암검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역사회 중심의 예방적 건강관리 문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회원 약국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용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장은 “질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암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민 건강관리의 최전선에 있는 약국과의 협업을 통해 생활 속에서 검진 정보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실제 수검으로 이어져 국민의 건강수명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2026-06-30 09:58:26김지은 기자 -
덕성 약대, 약국 실무실습 프리셉터·교원·학생 정보 공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은 지난 26일 덕성여대 아트홀에서 지역 약국 실무실습 프리셉터를 초청해 ‘지역 약국 실무실습 프리셉터-교원-학생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약국 실무실습 교육의 질적 향상과 대학-프리셉터 간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이날 행사에는 지역 약국 실무실습 프리셉터 13명과 교원, 하지윤, 안예인, 김희서 학생이 참석해 실무실습 운영 현황과 교육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 학생들은 “6학년 실무실습이 어떻게 관리되고 운영되는지 미리 접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지역 약국 실무실습이 예비 약사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프리셉터 약사님들과 교수님들이 실무실습 교육 강화를 위해 어떤 부분을 고민하고 계신지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실무실습 운영 및 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 약국 실무실습 운영 현황, 학생 지도 과정에서의 어려움, 실습교육의 표준화 및 질 관리 방안, 대학과 프리셉터 간 소통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실무실습이 학생들에게 지역사회 약사의 역할과 환자 중심 약료서비스를 체득하게 하는 핵심 교육과정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지현 덕성여대 약대 교수는 “지역 약국 실무실습은 학생들이 약사 직능의 현장성과 사회적 책임을 배우는 매우 중요한 교육과정”이라며 “바쁜 약국 현장에서도 후배 약사 양성을 위해 애써주시는 프리셉터 약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대학은 프리셉터 약사님들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환자 중심의 약료서비스, 의사소통 역량, 지역사회 보건의료 전문가로서의 태도를 균형 있게 배울 수 있도록 실무실습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덕성여대 약대 측은 앞으로도 지역 약국 프리셉터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장 중심 약학교육을 고도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6-06-30 09:53:00김지은 기자 -
한약사회 "한약사 조제 문제 없다"...경찰에 의견서 제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단체의 '한약사 전문약 조제 고발'건에 대해 한약사단체가 "문제가 없다"면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대한한약사회(회장 임채윤)가 대한약사회의 불복 수사심의 신청과 관련해, 경찰에 법리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한약사 전문약 조제에 대한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약사회가 불복해 수사심의를 신청한 데 대해 한약사단체가 맞불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약사회에 따르면 제출된 서류에는 보건복지부의 국민신문고 회신, 검찰·경찰의 무혐의 및 불송치 결정 사례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법상 양약제제와 한약제제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고, 형사처벌의 근거 역시 명확치 않다는 이유를 들어 수사기관에서 일관되게 판단해 왔고, 이번 수사심의에서도 이러한 법리와 선례가 충분히 검토될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특히 이들은 ▲행정처분 기준상 '무자격 조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과 ▲처방전에 따른 전문약 조제를 '무자격 조제'로 판단하는 것은 법률 체계에 맞지 않다는 점 ▲현행법에는 전문의약품을 양약제제와 한약제제로 구분하는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다는 점을 제시했다. 약사법 시행규칙 행정처분 기준에서 무자격 조제는 약사 또는 한약사가 아닌 사람이 의약품을 조제한 경우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사건의 당사자는 한약사 면허를 가진 적법한 약국개설자인 만큼 해당 규정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또한 처방전에 따른 전문약 조제·판매는 약사법 제50조 제2항이 적용되는 사안인 만큼, 약사회가 근거로 제시한 무자격 조제 관련 약사법 제23조 제1항으로 판단하는 것은 법률 체계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현행법에는 양약제제와 한약제제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이를 전제로 형사처벌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임채윤 대한한약사회장은 "이번 의견서는 특정 직역의 주장을 앞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같은 법률 쟁점에 대해 축적된 법리와 객관적인 자료를 충실히 검토해 달라는 취지에서 제출된 자료로, 같은 법률 쟁점에 대해서는 축적된 법리와 선례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일관된 법 적용이 이뤄질 때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을 줄일 수 있다"며 "공정하고 일관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6-30 06:00:50강혜경 기자 -
"복약상담 넘어 복지까지"…약국, 위기가구 발굴 거점된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역 약국이 복약상담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을 맡는다. 대한약사회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함께 약국 기반 위기가구 발굴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성과를 토대로 전국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동만 대한약사회 건강증진이사는 29일 전문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협력해 추진 중인 '약국기반 위기가구 발굴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약국을 주민 건강뿐 아니라 복지까지 연결하는 지역사회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첫 시도라는 것이 정 이사의 설명이다. 약사가 상담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이나 사회적 고립, 건강 이상 등을 발견하면 이를 복지체계와 연계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 이사는 "현재 사회복지 제도는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지원이 이뤄지는 신청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복지제도를 모르거나 신체적·정신적 이유로 신청하지 못하는 위기가구가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역 약국은 주민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고 장기간 주민들의 건강 상태와 생활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전국 2만5000여 약국의 촘촘한 인프라와 주민 신뢰를 바탕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지역사회 복지 안테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오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서울 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소재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강서구 258곳, 관악구 196곳, 구로구 178곳 등 모두 600여 개 약국이다. 참여 약국은 '복지위기 알림앱'을 설치한 뒤 상담 과정에서 위기가구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하면 앱을 통해 지원을 요청하게 된다. 접수된 내용은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해당 지방자치단체로 전달돼 실제 복지서비스 연계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약사회는 약사의 역할이 복지 대상자를 선별하거나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 신호를 발견하고 경청한 뒤 전문기관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는 "약사는 복지 대상자를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가장 먼저 이상 신호를 발견하는 보건의료인"이라며 "복지서비스 제공은 전문기관이 담당하고 약국은 발견과 연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약국에서는 장기간 동일 주민을 지속적으로 접하는 특성을 바탕으로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나 복약순응도 저하, 우울감, 생활고 호소, 치매 의심 행동 변화 등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사회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위기가구 조기 발굴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고독사 예방과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사업 종료 후에는 운영 성과와 우수 사례를 평가한 뒤 전국 지부와 분회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약사회는 시범사업 효과가 확인될 경우 오는 9~10월 전국 단위 확대를 추진하고, 우수 약국과 우수 분회에 대한 포상과 연말 시상식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정 이사는 "국민이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보건의료인은 약사"라며 "약국이 국민의 건강뿐 아니라 삶까지 지키는 지역사회 건강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약국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2026-06-30 06:00:44김지은 기자 -
간협 "간호교육 질 높인다"…미 CCNE 인증체계 벤치마킹[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간호협회는 29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국제 기준 기반의 간호교육 인증평가 제도 고찰을 통한 한국 간호교육 발전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미 심포지엄을 열고 국제 수준의 간호교육 인증체계 운영 사례를 공유하며 우리나라 간호교육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심포지엄은 간호법 시행으로 간호사의 역할과 책임이 확대되는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제적으로 검증된 간호교육 인증제도를 살펴보고, 국내 간호교육의 질 향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는 미국 간호교육 인증기관인 CCNE(Commission on Collegiate Nursing Education)의 로리 에스칼리에(Lori Escallier) 이사회 의장과 제니퍼 버틀린(Jennifer Butlin) 사무총장이 참석해 미국의 간호교육 인증 운영체계와 성과를 소개했다. CCNE는 미국 교육부의 공식 인정을 받은 독립적인 간호교육 인증기관으로, 학사(BSN), 석사(MSN), 임상간호박사(DNP) 과정뿐 아니라 전문간호사(APRN) 교육과정, 신규 간호사 레지던시, 전문간호사 펠로우십까지 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890개 교육기관, 2164개 간호교육 프로그램이 CCNE 인증을 받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CCNE 인증제도의 핵심 가치로 ’지속적인 질 향상(Continuous Quality Improvement)’이 소개됐다. CCNE 인증은 단순히 교육기관을 평가하거나 서열화하는 제도가 아니라 교육기관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점검하고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체계라는 점이 강조됐다. 인증을 희망하는 대학은 자체평가(Self-study)를 통해 교육과정과 교육성과, 교수 역량, 학생 성취도, 임상실습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후 현장평가를 통해 교육과정이 실제 기준에 부합하는지 검증받는다. 현장평가는 수업과 임상실습 참관, 학생·교수진·졸업생·의료기관 관계자 면담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후 인증심사위원회와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인증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최초 인증은 최대 5년, 계속 인증은 최대 10년까지 부여되며 인증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발표자들은 간호교육의 질은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 안전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CCNE 인증은 신규 간호사의 임상 적응력을 높이고, 인증된 레지던시 및 펠로우십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의료기관의 간호사 유지율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인증을 받은 대학은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교육 품질을 인정받게 되며, 교수진의 연구역량 강화와 국제 협력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소개됐다. 간호협회는 초고령사회와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간호교육 역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교육 품질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호협회는 특히 특히 간호법 시행으로 간호사의 전문성과 역할이 확대되는 만큼, 교육의 질을 객관적으로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미국의 제도를 그대로 도입하자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검증된 교육 품질관리 원칙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국제 교류를 확대하고 간호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2026-06-29 22:18:15강신국 기자
오늘의 TOP 10
- 1김좌진 마더스제약 대표의 핵심 진용…IPO 조직 경쟁력 완성
- 2K-바이오가 견인한 무역흑자…전통 제약 합성약은 만성 적자
- 3포시가 제네릭 성장 속 염변경 후발약 잇단 급여 진입
- 4'약사만 약국 개설' 약사법, 24년째 헌법불합치인 이유
- 5셀트리온, 코센틱스 시밀러 허가 추진…신속심사 혜택 받나
- 6"문 열었나" 검색 먼저한다…약국 정보도 이젠 온라인으로
- 7의료용 대마, 낡은 마약류 규제 속박…CBD 국산화 길 열릴까
- 8화이자, RSV 경쟁 합류...'아브리스보' 국내 진입 임박
- 9"고령층 독감백신, 접종률 넘어 보호의 질 논의할 시기"
- 10"대만 병원-약국 공통어로 소통…페이퍼리스 약국 실현"
